마비성 사시란 뇌손상 혹은 뇌신경마비에 의해 생긴 사시로 눈 운동 장애가 동반되어 어느 특정 방향을 볼 때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즉 신경마비에 의한 사시로 눈의 운동 장애가 동반되고 마비된 근육의 방향으로 복시가 심해지는 사시를 말합니다.
한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고개 돌림 현상이 특징인 마비성 사시
일반적인 사시는 어릴 때 발병하여 지내므로 사시가 있어도 이 상태에 적응이 되어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없으나, 마비성 사시의 경우 갑자기 눈의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마비되거나 혹은 뇌 손상에 의하여 안구 운동의 장애와 함께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 복시현상은 마비된 근육의 방향으로 볼 때 가장 심하며 복시를 줄이기 위해서 환자는 자신의 눈의 위치를 마비된 반대 방향에 위치시키기 위해서 고개 돌림을 하게 됩니다.
마비성 사시의 종류에 따라서 턱을 들거나 내리고 혹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다니거나,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게 됩니다. 마비성 사시에 의한 복시는 한 눈을 가리면 소실되기 때문에 일부러 한 눈에 안대를 하거나 한쪽 눈을 찡그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마비성 사시는 뇌 손상, 말초 신경계 이상, 고혈압, 당뇨병이 원인
눈에는 각각 6개의 근육이 존재하며 이 근육은 쌍을 이루어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는 수평, 수직, 회선(로터리 운동) 운동이 존재하며, 우리가 어느 방향을 주시해도 힘의 균형이 잘 맞아 물체를 융합하여 상이 하나로 보이게 됩니다.
이런 6개의 근육은 3가지의 뇌신경 즉 제3, 4, 6번 뇌신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런 뇌신경은 우리 뇌의 중추에서 오는 명령에 따라 우리 눈의 근육에 신호를 전달합니다.
어떤 이유든지 우리 눈의 운동 중추인 뇌에 손상(외상,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이 가해지거나 말초 뇌신경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 마비된 근육은 자기의 운동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눈이 치우쳐 사시가 유발됩니다.
이 경우 사시로 인하여 물체가 둘로 보이고, 이 복시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환자는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찡그리고 다니게 됩니다.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6개월~1년 후 호전 되기도...
일단 전신적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유무를 감별한 후 다른 이상이 전혀 없는 경우 약 6개월에서 1년 간을 기다려 보면 복시현상 및 눈운동 장애가 호전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전신적 질환이나 뇌질환에 의한 마비성 사시의 경우는 근본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회복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나 외상에 의한 마비사시는 뇌나 뇌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손상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다릅니다. 뇌나 뇌신경은 일단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평생 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마비성 사시 의심해 봐야..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이나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확진 한 후 뇌질환 및 전신질환의 여부를 진단하여 보다 심각한 전신적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갑자기 물체가 위아래로 둘로 보이는 경우. - 주변의 친지들이 이상하게 고개나 턱을 돌리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우. - 계단을 내려가거나 독서할 때 물체가 둘로 보일 경우. - 운전시 사이드미러를 보면 두 개로 보일 경우. - 골프를 칠 때 한 눈을 감지 않으면 공이 위아래 두 개로 보일 경우. - 목욕탕 타일이 수평이 아니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