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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할 수 없을거야 "
라는 누군간의 말 한마디에 생긴 오기와 미치도로록 해내고 싶은 마음에 간절함으로
백두대간을 걸어내고 그 길을 함께 해 주신 짝궁 규식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시작한
9정맥을 끝내고 지금 걷고 있는 162지맥길은 제겐 어떤의미일까요?
지맥산행 신고식으로 영춘지맥 잡목구간 톱날 처럼 날카로운 찐빵구간에서 혼쭐이나고 ^^"
지나주엔 이름만 이쁜 화원이에게서 온몸에 난 상처가 아물기도전에 여수지맥길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여수지맥 그 속살은 어떨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첫째날
작년에 걸었던 호남정맥 길을 따라가다 여수지맥 분기점을 만나로 갑니다.
한쪽은 따듯한 햇살을 받아 눈이 녹아 있고 다른 한쪽은 눈이 푹푹 빠지는길 을 따릅니다.
저번주에 비해서는 쌀쌀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춥지 않은 날씨..
조금은 여유 있게 걸어 보고자 3무박으로 준비된 여수지맥 하지만 지평선너머님께서 독감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하시고 세명이 함께 합니다.
하지만 두분께서 산행 마지막날 저녁에 약속이 있으셔서 첫날에 될수 있는한 많이 진행 하기로
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발걸음이 빨라질수 밖에 없네요.
처음 등산로는 이정도면 걸을만 하다 싶었는데 중간중간 잡목지대도 나오며 파머님 말씀처럼
들개산행도 하게 됩니다.
첫날 될수 있는대로 많이 가야 하다보니 두분 발걸음이 무지 빠릅니다.
뒤 따라 가다보니 제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네요.
하지만 열심히 따라 갑니다.
어둠이 내려앉고 점점 지쳐가는 발걸음은 저녁 10시가 넘어서 천주교여수공원묘지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첫 번째날 길고 긴 여정을 쉬어 갑니다.
길이 좋으니 생각없이 건너갑니다 이쪽이 아니랍니다.
다시 돌아나와 건너갑니다
다음을 위해 첫째 날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여수공원묘지에서 기다리시던 사부님을 만나 닭갈비와 능이라면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휴식에 들어갑니다.
#,둘째날
간밤에 따듯한 차에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둘째 날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발 전 사부님께서 일정 부분은 산길이 좋지 않으니 조심하시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황새봉에는
1등 삼각점이 있으니 꼭 들려 보라 하시네요.
그렇게 두 번째 날 산행이 시작되고 조산마을을 지나 공지산 둘레길 전까지 잡목에 가시밭길을 지납니다.
이후로는 편안한 둘레길과 시내를 통과하지만 역시 지맥은 지맥 끝없이 오르고 내리는 여수지맥은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셋이서 하니 마음도 안정되고 힘들어도 꾸준하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바람이 지나는 자리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옵니다.
고기를 잘 먹지 않지만 힘을 내기 위해 돼지불고기를 많이 많이 먹습니다. ^^;;
그리고 차에서 따듯하게 편안한 쉼을 합니다.
#세번째날
봉화산에서 바라보는 바다 조망이 아주 좋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조금은 오래 쉬고 여유 있게 일출 시간에 맞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간 조율을 하고 고봉산을 지나 봉화산에 도착하지만 구름이 심술을 부립니다.
일출은 힘들듯 해서 바로 진행을 하지만 골프장을 내려서며 만난 일출이 그런대로 봐줄만합니다.
그렇게 여수지맥의 날머리인 힛도에 도착을 하며 여수지맥을 마무리합니다.
짬짬이 섬산행을 하신다는 생마님 그리고 예전 여수지맥을 하면서 시간이 늦어 힛도 건너편에 있는
백야산을 돌아보지 못하신 사부님 두분께서 거너편에 있는 백야산도 한번 가봐야 한다고 해서
여수지맥을 마무리 하고 백야산도 돌아 보고 여수지맥을 끝맺음 합니다.
저번주 화원지맥에 이어 여수지맥도 앞에서 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주신 파머님, 생마님과 함께
소맥 한잔 하며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합니다.
걷다 보면 너무 힘들 때도 너무 마음이 편안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 걸으면 힘들길 함께 하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 멀고 먼 길도 짧은 길이 되어지는 듯합니다.
함께 해주신 파머님, 생마님께 감사드리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도움 주시는 사부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멀리서 응원해 주시는 준희선생님, 늘 걱정해 주시는 비실이선배님 그리고 순천에 왔다 그냥 갈 수
없다며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언니 고맙고 감사해용 ^^
별하의 여수지맥은 여기서 끝맺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순천만해도 남쪽 끝트머리라 눈이 잘 안오는 곳인데
올 해는 눈이 보이네요.
참 대단들하셔요.
100km가 넘는 지맥을 단번에 끝내다니 참
그리고 무선산 갈림 길에 돌산섬산줄기 분기점산패를 설치해 놓았는데요.
안보이는 걸 보니 없어 졌나바요.
백야도에 백호산 산패도 안보이구요.
여수지맥 걸어 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부뜰이님 안녕하세요 ^^
화원지맥 때도 3일 내내 야간엔 눈이 오더니 남쪽 끝트머리 순천만에도 고도가 높은 능선엔
발목까지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동거리도 멀고 산행거리도 만만치않아
3무박으로 야간 산행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 해보았습니다.
무신산 갈림 길 돌산섬줄기 분기점산패는
제가 확인을 못한건지 손실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백야도 백호산 산패는 없었구요
좋은하루 되세용^^
분기점산패는 시내 한복판에 산책로라 없어졌을 겁니다.
백호산도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없어졌을거구요.
감사합니다.
별하님의 여수지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함께 하신 생마님,파머님과 멋진 추억을 나누셨네요
무박삼일동안의 이어지는 산이야기는 쉼없이 이어집니다
대단한 발자취 남기시느라 수고많으셨고 이어지는 즐거운 여정을 기대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