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계 보고서
영남대 산악부 14 이주연
8/3(일)
10시-학교 부실에 도착했다. 드디어 하계를 간다. 아직 실감은 안 났다.
12시-대둔산 베이스까지 타고 갈 콜 벤이 왔다. 부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첫 사진이었다. 차까지 가방을 옮기는데 잠깐이었지만 무거웠다. 수연 형과 경화 형이 마중을 해 주셨다. 고마웠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났다.
3시 40분-3시간 동안 자다가 도착할 때가 돼서야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다른 학교 텐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형들께 인사를 하고 텐트를 쳤다. 비가 와서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이제가 실감이 좀 났다.
4시30분-텐트 안에서 쉬고 있는데 각자 팀으로 가라고 하셨다. 백중이와 계대팀으로 갔다. 텐트 앞에서 효정이 형을 만났다. 효정이 형의 첫 인상은 조금 무서웠다.
5시-하계 첫 끼를 준비 했다. 역시 첫 날 저녁에는 삼겹살이다. 도마를 찾다가 식칼에 손을 베였다. 많이 아팠다. 피가 많이 났지만 형들이 응급처치를 잘 해주셨다. 감사했다.
8시-어두워지자 입산주를 한다며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겨우 자기소개를 끝냈는데 그 쳤던 비가 또 내렸다. 바로 해체했다. 그리고 각자 팀별로 텐트 안에서 입산주를 했다.
12시-자려고 누웠는데 형들이 깨우셨다. 14동기들과 13형들과 함께 집합했다.
8/4(월)
4시-기상했다. 비가 계속 왔다. 늦잠만 자다가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백중이와 설거지를 했다. 비를 피해 카레를 준비하다가 늦어서 어제 먹던 김치찌개를 재탕했다. 모두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 밥 양 조절에 실패했다.
5시40분-개인장비를 챙기니 두 줄로 서라고 했다. 분위기가 무서웠다. 구보를 뛰었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벌써 힘들었다. 배티재까지 뛰고 걷다를 반복하며 갔다.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울어 버렸다.
6시30분-수통에 물을 채우고 베이스에서 다시 다 같이 신선암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신선암에 도착했다. 교육 A,B에서 모두 교육을 했다. 나는 준비를 하다가 손이 아물지 않아서 하지 않았다. 아쉬웠다.
-나와 민철이 형과 효정이 형과 백중이가 가장 먼저 내려와서 영대팀 옆으로 텐트 이사를 했다. 손이 많이 갔다.
8/5(화)
4시30분-2시간 자고 일어났다. 비몽사몽 백중이와 밥을 했다.
-영대팀과 같이 솔봉이 길을 간다 했다. 한번 쉬는 곳까지 가는데 내가 제일 뒤쳐졌다. 인철이 형이 속도를 맞춰 주셨다. 솔봉이 길까지 가는 길은 정말 길 같지가 않았다. 많이 험했다.
-도착하니 공간이 너무 없어서 서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거의 마지막으로 연맹 첫 등반을 했다. 살짝 긴장이 됐다. 올라가는데 손가락 밴드가 빠져서 봤더니 손가락 상처가 많이 벌어져 있었다. 징그러웠다. 고작 1피치 가고 하강했다.
11시40분-반목을 다친 정민형과 먼저 하산했다 길을 못 찾아서 5시간을 산을 오르내렸다. 불안하고 힘들었다.
4시40분-결국 먹으며 형들을 기다렸다. 솔향기 그윽한 일봉길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영대팀과 계대팀을 기다렸다.
5시 40분-형들과 동기들을 만났다. 정말 반가웠다. 하산하는 길에 영대팀 VS 계대팀으로 나눠서 턱걸이로 저녁 요리 내기를 했다. 민철이 형의 활약으로 계대팀이 이겼다. 내려가는 길이 즐거웠다.
7시-영대팀이 요리를 할 동안 계대팀은 씻었다. 그 날 저녁은 더 맛있게 느껴졌다.
8/6(수)
4시 30분-나는 병원을 가야해서 산행을 가지 않지만 형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일어났다. 요령이 생겼는지 빨리 준비 할 수 있었다.
5시 50분-형들과 백중이가 양파길로 운행을 나갔다. 나혼자 설거지를 하고 텐트에 들어가서 잠을 더 잤다.
8시-현길이형과 민철이형과 정민형과 유정이와 호진이랑 같이 버스를 타고 대전 서부정류장에 내렸다.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을 갔다.
9시 30분-정형외과였다. 진료를 받았는데 염증이 생겨서 꿰메기에는 늦었다고 했다.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드레싱을 하고 주사를 맞고 약을 탔다.
11시 30분-점심으로 터미널에서 가까운 중국집을 가서 밥을 먹었다. 탕수육이 아주 달고 맛있었다.
1시 30분-민철이형은 제사가 있어 집에 가시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베이스로 돌아왔다. 그늘에 모여서 같이 수다를 떨었다. 유정이를 놀리는데 재미있었다.
-가장 먼저 경일대팀이 오고 계대팀이 다음으로 왔다.
-날씨가 좋아서 밖에서 저녁을 먹고 밤에 모여 술을 마시는데 밤하늘이 정말 이뻤다. 그분위기가 좋았다.
8/7(목)
4시 30분-일어났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운행을 가나 싶었지만 모두 굴하지 않고 갔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10시-유정이와 정민형과 영대텐트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한가했다.
2시-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팀 모두가 일찍 내려왔다. 우리 팀도 구조대 새천년 우정길 어프로치만 찾고 일찍 하산했다.
4시-형들과 낮잠을 잤다.
6시 30분-다음날 예비일을 맞이 하여 영대, 계대, 안동대 팀이 대전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다.
너무너무 신났다.
9시-영대 팀이랑 쭈꾸미 삼겹살 볶음을 저녁으로 먹고 안동대 팀고 만나 찜질방으로 향했다. 도착했더니 민증이 없어서 튕겼다. 실망했다.
10시 30분-하지만 근처 모텔에서 방을 잡고 형들과 동기들과 게임하고 놀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3시-늦게 잠이 들었다. 마음이 편했다.
8/8(금)
8시-처음으로 해가 뜨고 일어났다. 씻고 짐을 챙겼다.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10시-모두 홈플러스로 가서 필요한 장을 봤다. 저녁에 있을 요리경연대회의 재료도 샀다.
모든 것이 다 먹고 싶었지만 꿈이었다.
12시-미스터 피자에서 원 없이 먹었다.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사주셔서 감사했다.
5시-팀을 나눠서 축구경기를 했다. 지는 팀이 오리걸음을 한다 하니 모두가 정말 열심히 했다. 3:2로 우리가 이겼는데 오리걸음을 하지 않았다. 모두가 즐거워 보였다.
8시-요리경연 대회를 시작했다. 우리 조는 삶은 감자 속에 볶은 채소를 넣은 요리와 감자속 계란말이와 밥피자를 했다.
9시 30분-요리 심사를 했다. 우리조가 아쉽게 3등을 했다. 아쉬웠다.
9시 45분-드디어 저녁을 먹었다. 정말 정말 맛있었다. 나에겐 우리조가 일등이었다.
10시 30분-설거지를 영대 조가 다하게 돼서 할 일이 줄었다. 즐거운 하루였다.
8/9(토)
6시 17분-늦잠 잤다. 4시반 기상인데 효정이 형이 깨워서 일어나보니 6시 17분 이었다. 눈앞이 캄캄하고 겁이 났다. 빨리 백중이를 깨워서 라면을 끓이려다 다시 밥을 했다.
7시 30분-신선암으로 출발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지 점점 쳐졌다. 중간에 쉴 때 인철이형에게 꾸중을 들었다. 너무 죄송했다.
8시 30분-신선암장에 도착하니 안동대 팀이 와있었다. 현경이가 너무 반가웠지만 티낼 수 없었다.
9시 30분-교육 B에서 손주마와 발에도 주마를 쳐서 등반을 했다.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손에 힘이 들어가서인지 1피치를 가던 도중 밴드가 또 벗겨졌다. 또 상처가 벌어질까봐 도중에 하강했다. 밑에서 대기하고 진수형 확보를 봐주며 있었다.
12시-안동대 팀에서 가져온 비빔면 12개를 한 냄비에 끓였다. 따뜻하고 퍼진 비빔면은 처음이었지만 그래도 꿀맛이었다.
4시 30분-하산을 하고 바로 씻으러 갔다.
8시-동협이형과 형우형이 오셔서 비박을 간 경대팀을 제외하고 연맹팀이 모두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카레와 OB형이 사오신 피자와 치킨이었다. 행복했다.
10시-우리학교 99학번 OB 동협이형이 오셔서 영대텐트에 모였다. 많이 피곤했지만 영대가 한군데 모여서 좋았다.
8/10(일)
4시 30분-오늘 하루 텐순이지만 일찍 일어나서 백중이와 아침밥을 했다. 인철이형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는데 형이 잘 드시지 않았다.
7시-형우형과 천등산으로 가는 팀을 마중하고 할 게 없어서 다시 잠이 들었다.
10시 30분-잠에서 깨서 설거지를 했다. 두 번 했다. 장비텐트 정리를 하고 있으니 어제 비박하고 일찍 경대팀이 돌아왔다.
12시-점심을 먹으려고 정민형과 호진이와 볶음밥을 만들었다. 산이형이 같이 밥을 먹자해서 들고 갔더니 삼계탕이 있었다. 정말 맛있게 배터지게 먹었다. 밥 먹고 세 번째 설거지를 했다.
3시-경일대 OB형들이 잠깐 오셨다 가셨다. 경일대 12학번 혜영이형과 인사를 했다.
7시-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홍석이형이 오셔서 베이스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내일 영대조와 신선암장을 가자 하셨다. 베이스 탈출이라는 생각에 정말 좋았다.
9시-씻고 왔더니 인철이형 생파를 준비하고 있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드렸다. 부끄러워 하시는 거 같았다. 재밌었다.
10시 반-영대텐트에 영대조와 계대조가 모여서 떡볶이랑 볶음을 해먹고 술을 마시고 재밌게 놀았다. 민철이형이 돌아가면서 모두에게 질문을 하게 시켰는데 힘들었다.
8/11(월)
5시-백중이와 아침을 준비하고 일찍 떠나는 형들을 마중했다.
7시-영대조는 8시 출발이라 영대텐트에서 홍석이형과 교정이형과 정민이형과 카드게임을 했다. 훌라로 홍석이형과 케이블카 승하차와 교통비 내기를 했는데 졌다. 분했다.
8시 10분-장비를 챙기고 신선암장으로 향했다. 세 번째 신선암 산행이어서 가는 길이 이제 좀 익숙해졌다. 올라가는데 정말 잘 올라갔다. 놀랐다. 하루 만에 산행이 그리웠다 보다.
9시 30분-도착해서 장비를 찼다.
11시-밑에서 쉬면서 비빔면을 끓였다. 이번엔 시원한 비빔면을 만들었다.
1시-등반을 했다. 솜리 첫 번째 볼트까지 두 번 왕복하고 내려와서 다른 루트로 두 번째 볼트까지 갔다 왔다.
5시 30분-영대팀이 처음으로 해지기 전에 하산이었다. 내려오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찬욱이와 원준이 형과 먼저 내려왔다.
9시 50분-하산주를 한다고 모두 모였다. 돌아가면서 9박 10일의 연맹 소감을 말하고 학번끼리 의리주도 했다.
1시-형들은 더 노시고 나와 현경이는 안동대조 텐트에서 잤다.
812(화)
9시-태현이 형이 깨우셔서 일어났다. 하계 중에 가장 늦은 잠을 잤다. 어제의 잔해를 치우고 엄청난 양의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각 학교에서 쟁탈전이 치러졌다. 치열했다.
11시 15분-개인 짐을 챙겨서 34번 버스를 타러 배티재로 향했다.
12시 30분-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나갔다. 마침내 대둔산을 벗어났다.
2시-근처 감자탕 집에서 해장국을 먹고 설빙을 가서 빙수 3그릇을 나눠먹었다.
4시-대전 시내에 가서 그 유명하다는 튀김소보로를 샀다. 신났다.
4시 30분-대전역에 갔더니 경북대가 있었다. 산이형과 찬욱이와 주언이를 거기서 보니 반가웠다.
7시-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작별인사를 하는데찬욱이와 주언이가 우리보고 나가지 말라고 했다. 웃겼다.
8시-현경이와 영대 부실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집에 돌아갔다. 막상 집에 가려니 뭔가 아쉽고 허무했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