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노래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벨칸토 창법’이란 단어는 상식처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벨칸토 창법’의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BEL CANTO’라는 단어를 해석하면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이다. 즉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우리는 벨칸토 창법이라고 한다.
이런 ‘벨칸토’라는 단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7, 18세기에 역사적으로 오페라라는 장르가 만들어지면서 부터이다.
벨칸토 음악은 롯시니, 벨리니, 도니젯티 같은 작곡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가장 왕성했다. 벨칸토 창법은 오페라를 부르는 가수로 하여금 완벽한 테크닉을 갖추도록 요구했고 그 결과 성악은 황금기를 맞게 된다. 완벽한 테크닉을갖추고 표현되는 음악은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노래’를 듣게 해 주었다. 사람들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부르는 소리 역시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된다. 하지만 노래에서 요구되는 피아니시모나 포르테, 크레쉔도, 데크레쉔도, 레가토, 트릴, 다양한 스케일 등 여러가지 음악적 표현들을 잘 소화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저절로 터득 될 수는없다. 산을 오르는 것이 평지를 걷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는 사실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산을 오르면서도 평지를 걷는 것처럼 걸을 수 있다면 이것은 산을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된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소리로 노래를 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인내가 요구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말하는 습관이 나빠서, 또는 성대가 상해서 소리가 듣기 거북하고 부자연스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다만 후천적으로 얼마만큼 노력해서 좋은 방법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17, 18세기 벨칸토 음악의 시대를 풍미했던 훌륭한 성악가들이 벨칸토 창법을 이론적으로 정리해서 후세에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시대에는 벨칸토 창법이 사라졌다는 말들을 한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성악에 관계하는 사람들이 이론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많은 연구 자료가 모아지기 시작했다.
20세기에 와서는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통해 소리가 나는 현상을규명하고 있다. 한국인은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노래방이 즐비한 수많은 거리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벨칸토창법은 성악을 전공하는 사람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터득할 수 있는 창법이고, 목소리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창법이다.
[전동수님의 약력]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태리 로시니국립음악원 졸업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총감독
·카자흐한국문화협회 부이사장
·카자흐스탄 잠빌국립극장 고문
·이태리 AIDA 예술감독
·월간 아츠앤컬쳐 예술고문
·시티오페라단 단장겸 예술총감독
·이태리 제31회 벨리니국제콩쿨
·제8회 비씨다르테국제오페라콩쿨 심사위원
·이태리 지노국제성악콩쿨(2010) 심사위원
·이태리 아카데미아콩코르디국제콩쿨(2010)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