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은 요즘 꽃게철이다. 10일 보령시 보령항에는 싱싱한 꽃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요즘 충남 서해안은 꽃게의 계절이다. 태안군 백사장항과 안흥항, 보령시 보령항, 오천항 등에는 싱싱한 꽃게가 한창이다. 14일 태안군과 안면도수협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하루 평균 10∼30척이 봄 꽃게 잡이에 나서고 있다. 백사장항의 경우 하루 평균 위판량이 1t에 달하고 있다. 안면도수협 관계자는 “꽃게 위판 가격은 현재 kg당 2만 원가량”이라며 “요즘 꽃게는 살이 통통하게 차고 껍데기가 단단하다”고 말했다.
꽃게는 금어기인 7, 8월이 오기 전 요즘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특히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통통하게 차 오른 암 꽃게는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피로에 지친 성인들의 원기 회복에도 좋다. 아무런 양념 없이 찜을 해도, 게장을 담가도 맛이 별미다.
안흥항에서 꽃게잡이 배를 운영하는 김철호 씨(51)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꽃게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가 다소 여유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서해안에는 꽃게 외에도 실치와 주꾸미 등 제철 수산물이 풍성하게 출하되고 있다.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태안군 몽산포항에서는 주꾸미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당진군 장고항 일대에서는 실치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