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흥 6 - 사오싱의 이름난 정원인 심원으로 가다!

[바이칼3]

소흥 여행6 - 루쉰꾸리를 보고는 사오싱(소흥)의 대표적인 정원인 심원으로 가다!

10월 18일 닝보역 宁波站(영파) 에서 고속철 기차를 타고 사오싱베이짠 绍兴北站 

(소흥북역)에 도착해서 내려서 걷다가 도로가 멀리 둘러가는지라 도중에서

지나가는 택시 를 세워 타고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는 832 路 버스 를 탑니다.

버스로 11정거장을 가서 港鉞路口(항월로구) 에 내려서 다시 88 路 버스를 환승해

노신의 마을 이라고 불리는....... 루쉰꾸리 魯迅故里(노신고리) 에 도착합니다.

루쉰(魯迅 노신) 은 1881년 강남의 저장성(절강성) 사오싱(소흥) 에서 태어나.....  1909년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2년후 신해혁명 이 일어나자 신정부의 교육위원 으로 참가합니다.

 루쉰은 1918년 5월 광인일기(狂人日記)를 시작으로 공을기(孔乙己 쿵이지)와 1921년 대표작

아큐정전(阿Q正傳) 을 발표했으니....... 위대한 문학가이며 사상가이자 혁명가 였습니다.

노신이 12살 때 부터 다녔다는 서당 三味書屋(삼미서옥) 을 구경하고 길 건너편에

노신이 살았던 옛 집 魯迅故居(노신고거) 를 보고는 나와....... 도로를 건넙니다.

도로를 건너서는 우펑선 (乌蓬船 우봉선) 이 다니는 운하 를 따라 200여 미터를

가서 40元 (학생과 60세 반표) 을 내고 선위안(沈園, 심원) 에 들어 갑니다.

선위안 (沈園, 심원) 은 심씨원( 沈氏園) 이라고도 불리는데.... 남송시대에 건립된 중국

전통정원 으로 송나라 시인 육유(陸游) 의 로맨스 로 유명한데 입구에 쪼개지다 만

돌 斷雲(단운) 이 있으니 육유와 당완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을 얘기한다고 전해진다나요?

소주시 의 오나라 왕 합려의 무덤 후추 (虎丘 호구)에서 试剑石(시검석) 을 처음 본 후....

진강 의 베이고산(북산) 에서도 유비와 손권 에 얽힌 试剑石(시검석) 을 보았거니와

심원 에서도 둘로 가른 돌을 斷雲(단운) 이라니 육유와 당완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인가요?

심원(沈園) 경내에서 詩境石(시경석) 과 송나라 연못 宋池塘(송지당) 이며 孤鶴軒 (고학헌)

정자와 서화가 있는 冠房樓(관방루)며 경치좋은 閑雲亭(한운정)과 六朝井亭(육조정정)

우물 에 明池(명지)와 宋葫蘆池(송호로지) 연못이며 육유 기념관 陆游记念馆 을 구경합니다.

심원(沈園) 을 구경하면서 대나무 숲 을 보노라니 문득 2년전에 보았던 양자강 북쪽

양저우 扬州(양주) 의 대나무로 유명한 정원인 거위안 (介园 개원) 이 떠오릅니다.

양주 거위안 입구에  "四大名园(4대명원)"  이라는 간판이 있었으니

양주 사람들이 거위안 을 중국 4대 명원이라 자랑한다면...

여기 소흥 사람들은 우리 심원(沈園) 도 그에 못지 않다고 말한다네요?

영국의 귀족인 랭카스터 가문의 헨리4세 가 프랑스 앙주 출신의 플랜타저넷 왕조 리처드

2세 에게서 왕위를 뺏어 국왕에 오르니... 다른 귀족인 요크 가문의 리처드 는

랭카스터 가문이 왕이라면 우리  "요크 가문도 그에 못하지 않다고 반란"  을 일으킵니다.

 해서 서로  “6촌 간인 붉은 장미 랭카스터가와 흰장미 요크”  가 는 1455년

세인트올번스 전투 이래 30년간 두 가문이 승패를 주고 받으며....

서로 왕위 를 빼앗는 엎치락 뒷치락 수많은 전투를 치르니 "장미전쟁" 입니다.

1485년 붉은장미 랭카스터가 헨리가 망명지에서 돌아와 보즈워스 전투에서 흰장미 요크가

리처드 3세 국왕을 죽이고 장미전쟁 을 마감하여 헨리 7세로 등극하니 이른바 튜더왕조

인데 그는 요크가 에드워드 4세의 딸 엘리자베드와 결혼해 태어난 아이가 헨리 8세 이지요?

"四大名园(4대명원)"  이라면 또 떠오르는게 중국의 새해 인사말은 보통은 신니엔콰이러

(新年快年 신년쾌년) 라고 하지만, 세뱃돈 봉투에는 꿍시파차이 恭喜发财(공희발재)

를 많이 쓰니.... "发(발)"  과 발음이 비슷한  "8" 이나 또 최고의 "양수인 9"  를

좋아하는 지라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 (重陽節)로 기리는데 "4" 라는 숫자도 애용합니다.

중국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와 함께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로 중국 4대 발명품 은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이며 중국의 "4대 기서" 로는 원대(元代)의 소설 시내암

의  “수호지”  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오승은의 “서유기” 와 왕세정의 “금병매”  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4대 요리" 는 베이징(北京) 요리, 상하이(上海) 요리, 쓰촨(四川) 요리에

광둥(廣東) 요리를 꼽으며.... 또 중국의 "4대 미인" 으로 당나라 때의 학자들이

 경국지색(傾國之色) 에 대해 이야기하니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이들 4명 입니다.

 “침어낙안(浸魚落雁)”  에 “폐월수화(閉月羞花)”  란 말이 생겼으니 침어(浸魚) 는 춘추시대

월나라 미인으로 사오싱(소흥) 출신 서시(西施) 를 지칭한 것이니 서시가 호수에 얼굴을

비추니 물고기들이 넋을 잃고 헤엄치는 것을 잊어 가라앉아 버렸다고 하여 붙여졌다 합니다.

낙안(落雁) 은 한나라 왕소군 (王昭君) 을 지칭하니 기러기가 하늘을 날아가다 왕소군을 보고

날갯짓 하는것을 잊어 추락해 붙여졌다는데, 왕소군 은 한나라 선제때 후궁으로 흉노 선우

호한사 에게 시집을 감으로써 이후 60년간 두나라 사이에 평화를 가져온 여인 이라고 합니다.

폐월(閉月) 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인 초선(貂蟬) 을 말하니  ”달이 부끄러워 구름뒤로

숨는다.“ 는 뜻이니, 초선은 한나라 충신 왕윤(王允)의 수양딸로 양부의 뜻을 받들어

한나라를 부흥하고자 동탁(董卓) 과 여포(吕布) 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화(羞花)" 는 경국지색(傾國之色) 의 주인공이기도 한 당나라의 미인 양귀비

(楊貴妃) 의 별칭으로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 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백(李白) 은 그녀를 활짝 핀 모란 에 비유했고....... 또 백거이(白居易) 는

귀비와 현종과의 비극을 영원한 애정의 곡으로 하여 “장한가 長恨歌” 로 노래 했습니다.

중국에 "경국지색" 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 않은 뛰어난 미인으로 

"경군지색(傾軍之色)" 이 있었으니.....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에게서

연애편지 를 받고 성로비를 통해 백두사업등 군 로비스트로 활약한 린다김 이라???

 중국의 4대 명원 (中國四大名園) 에는 양저우 거위안이나 소흥의 심원 보다 일반적으로는

북경의 이화원(颐和园), 승덕의 피서산장(避暑山庄) 그리고 소주의 졸정원 (拙政园) 과

유원(留园)을 드는데 항주사람들은 거위안 을 소흥 사람들은 심원 을 넣고싶은 모양입니다?

 북경 이화원 (颐和园)은 중국 최대의 별궁이자 황실 정원으로 곤명호(昆明湖), 서호(西湖),

 남호(南湖) 3개 인공 호수와 인공산인 만수산(万寿山)이 있으니 제2차 아편전쟁 패배후

영국군과 프랑스 군대에 모두 타버리는 비극을 겪은 후에 서태후(西太后) 가 재건했습니다.

만리장성 북쪽 승덕 피서산장 (避暑山庄)은 청나라 역대 황제들의 여름 휴양지니 세계에서

가장 큰 왕실 정원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으니, 강희제와 건륭제 두 황제 치세기에

조성되었으며 각지의 명승지들을 압축해 놓았다고 할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인데

온천이 나기로 熱河(열하) 라고 했으니  황제들이 단오 부터 추석  까지 머물렀다고 합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는 승덕의 당시 이름인 열하(熱河) 에서 따왔으니 1780년에

건륭제 70세 생신 사절에 따라갔는데 북경에서 열하(승덕)에 도착해 황제를 배알했으니

여행기는 정확하고 지성적이며 논리적이고 역사 분석 에다가... 벽돌과 수레의 이용 등

실학이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유학자 정조는 문체가 단정치 못하다고 트집을 잡았네요? 

소주 졸정원 (拙政园)은 1512년 정계에서 실각한 왕헌신(王献臣)이 낙향의 원통함을 달래며

지은 정원으로“졸자지위정(拙者之为政)”에서 따온 이름이니 왕헌신(王獻臣)이 당시

세도가를 비판한 것이니...“어리석은 사람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뜻”  이라는데, 중국

정원의 3대 특징인 수목과 물, 암석 가운데 "물" 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정원이라 합니다.

소주의 유원 (留园) 은 1525년 서시태(徐时泰)가  “동원(东园)”  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개인 정원인데 주인이 바뀌면서 확장과 보수를 반복했으니 19세기 후반 성강(盛康)이

매입해 오래도록 머문다는 의미로“유원(留园)”이란 이름을 붙였다는데.... 700m 

복도식 통로를 통해 서로 연결되며... 관운봉(冠云峰) 이라는 거대한 태호석 이 있습니다.

여기 심원 에 많은 정자 중에서도  孤鶴軒(고학헌)  이라는 정자는  “고학애명”  의

뜻을 나타낸다는데... 무능한 조정의 우유부단함으로 고토회복이라는 뜻을

펼칠수 없는데다가 연인과는 헤어진 "육유 陸游 자신의 심경" 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冠房樓(관방루) 에서는 여러 종류의 서화릏 볼수 있으며 閑雲亭(한운정) 에서는 

 정원의 경치 를 살필수 있고.... 또 六朝井亭(육조정정) 이라고 해서

손권의 동오에 동진- 송-제-양-진등 육조시대에 걸쳐 내려온 우물 이 유명합니다.

明池(명지) 라 불리는 아궁이가 있으며 宋葫蘆池(송호로지) 라고 해서 호리병박 모양으로

생긴 송대 연못이 아직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시인 육유의 친필 인 遺墨(유묵)

에다가 고향에 낙향한후 약초를 캐며 산다 라는 뜻인 孤村夜雨(고촌야우) 글귀도 보입니다.

정자들이며 연못 들을 둘러보고는 한켠에 위치한 육유 기념관 陆游记念馆 으로 들어

가니 여러 자료가 보이는데.... 그중에 중국 2천여년 서에 역사에서 100대

명필 에 속한다느 모택동이 손수 육유를 기리는 호방한 초서 친필 을 볼수 있습니다.

 沈氏園(심씨원) 은 12세기경 중국 남송의 시인이었던 육유 陸游 의 사연 이 서린 곳인데

북송이 거란에 이어 금나라에 망하고 남송이 들어서면서 금나라가 북중국을 장악했던

이 시대 시인들이 그랬듯 육유의 시 역시 애국적인 성향 이 강했는데 그가 남긴 말이니...

곧 無詩三日却堪憂 (무시삼일각감우) 으로 “삼일동안 시를 짓지 않으면 답답함을 감당하지

못한다” 라는 뜻이니 육유 陸游 는 자기 말 처럼 평생 9,200수의 시 를 지었다는데,

가끔 사랑을 노래한 시나 사를 몇 편 지었으니 육유의 인생 그 사연이 참으로 서글픕니다.

육유 陸游 는 이종사촌 누이 당원과 결혼해 금슬도 좋았지만 아이 못낳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이 계속되어 결국 쫃겨나는데, 당시는 유교 전통사상 으로

“孝(효)" 가 으뜸이던 시절이라 부모에 거역하지 못하고 한없이 눈물만 흘리며 헤어집니다.

그러고는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살게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저 둘은 각기 부부 동반

으로 여기 선위안 (沈園, 심원) 을 찾았다가 우연히 마주치지만 임자가 있는 몸이니

서로 말은 못하고 각기 시를 남겼다는데 당완 은 이게 마음의 병이되어 곧 죽게 된다네요?

[나라]

중국의 4대정원의 북경의 이화원,승덕의 피서산장,소주의 졸정원과 유원인데 여기에서 항주사람은 거위안을 소흥사람은 심원을 꼽는군요.
심원은 남송시대에 건립된 중국전통정원이면서 육유와 당완의 이루지못한 사랑이 깃든곳이군요.
중국의 4대기서는 시내암의 수호지,나관중의 삼국지연의,오승은의 서유기,왕세정의 금병매군요.
중국의 4대요리는 북경요리,상하이요리,쓰촨요리,광둥요리군요.
중국의 4대미인은 서시,왕소군,초선,양귀비군요.서시가 이곳 소흥사람이엇군요.
소흥의 서시에 얽힌 일화는 침어낙안-서시가 호수에 얼굴을 비추니 물고기들이 넋을잃고 헤엄치는것을 잊어 가라앉앗다고하는 일화,
왕소군에 얽힌 일화는 낙안-기러기가 하늘을 날아가다 왕소군을 비고 날갯짓을 하는것을 잊어 추락햇다는 일화,
초선에 얽힌 일화는 패월-달이 부끄러워 구름뒤에 숨엇다는 일화,
양귀비에 얽힌 일화는 수화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는 일화 정말로 그 미모가 대단햇던 모양입니다

[바이칼3]

하아..... 뭐! 사람들 마음은 다 같은게
모두 자기 고향에 있는 것이 4대 정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모양 입니다?

[허리펴고]

맞지요~
가물거리던 역사 공부, 학창시절 된 듯 ...되돌아 갈 수 없기에 무척 그립습니다~

[바이칼3]

아..... 그렇습니까?
하기사 사람이란게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이고
다들 옛날이 좋았다고 말을 하지요!
"오겜" 에서 할아버지가 한 말
옛날에는 밖에 나가 하루종일 뛰어 놀았어.
저녁에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고 부를 때
까지 시간이 어찌 그리도 잘 가든지.....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가질 않아.

[허리펴고]

그러네요.ㅎㅎㅎㅎ
같은 세대인 것 같아요~

[바이칼3]

ㅎㅎㅎㅎㅎㅎ 그런가요?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