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뻐꾸기로 참가한 대회였지만 지리산 "화대종주" 못지않은 힘든 코스였다.
원래 계획은 훈련부장인 이승균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이 참가한다고하여 그 틈에 꼽사리끼기로 했는데 대회전날 대회참가에 대한 논의가 없어 물어보니 모두들 사정이 생겨 불참한다고 한다. 헐~~~ 나도 의욕상실하여 대회당일 아침까지 갈등때리다 07시에 참석하기로 하고 입사람과 함께 대회장소로 출발~~~ 근데 이게 웬일 출발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걍 내가 알고있는 청계산 원터길 입구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하고 그곳에서 07:48에 매봉을 위해 출발했다....시작부터 끝없는 오르막을 계단을 오르고 옥녀봉과 매봉사이를 이어주는 능선을 만나 한숨을 돌리는데 헉~~~ 매봉에 이른는 1300개단이 턱하니 버티가 있다...처음에는 계단이 쭉 이어지는줄 알았는데 중간 중간 평이한 길도 나오고 오르기 힘든 코스에 계단을 설치하여 그렇게 긴 계단이 설치 된 듯 싶다....이렇게 한참을 지나 매바위를 지나 41분만에 매봉에 도착했다....이후 짧고 긴 청계산, 이수봉을 지나 국사봉은 1시간 27분이 지난후에 도착했다. 그런데 국사봉 도착후 나사가 빠졌는지 이정표를 잘 못 이해하고 지 말아야 할 "알바"를 하고만다...국사봉에 도착했다는 성취감 때문에 신나게 내리막 1키로를 내려갔는데 평지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니 내가 가야할 "하오고개" 이정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순간 맨붕~~~ 다행히 쉬고 계시는 등산객이 있어 길을 물으니 "국사봉"에서 잘 못 내려왔다고 한다....그 말을 듣고 다시 올라갈 생각하니 힘이 쭉 빠진다. 얼마나 믿기 어려웠으면 "국사봉"으로 되돌아 가는길에도 다른 등산객에게 묻고 또 묻고했을까....힘들게 국사봉에 도착하여 인근에
장사하시는 분이있어 길을 물으니 내가 내려온 방향이 9시라면 12시방향이라 알려주신다....올바른 "하오고개"를 향해
힘차게 내려가는데 내리막 경사가 장난아니다...18분동안 발가락이 아플정도로 내리막을 내려가니 "하오고개"를 연결해주는 아름다운 구름다리가 눈앞에 보인다...2시간 12분이 지난후였다. 기분좋게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주최측에서 보급소를 운영하시는 분이 나보고 1등이냐고 묻는다....쑥스럽게 뻐꾸기라고 말하고 생수한잔 얻어마시고 "우담산", "바라산"을 향해
출발하는데 구름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르막 경사가 장난아니다. 겨우 기어가다 싶이 "영심봉" 정상을 오르고 이어서 "우담산"425고지를 힘들게 점령하고 숨고르기도 바쁘게 헉~ "바라산"을 오르는 "365계단"이 떡허니 버티고 서있다. 씨ㅂ씨 ㅂ
계단 표지판에 써있듯이 도 닦는 기분으로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데.... 얼마 못가서 5산종주 참가자 1등이 뒤에서 오르고
있다...진짜 빠르다. 지나는 1등한테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나도 힘내서 올라가는데 1등은 보이지 않는다.....이렇게 10분정 지났을까 2등이 씩씩하게 오른다...우~쒸....바라산으로 오르고 광교산을 지나는 사이 대회 참가선수 선두 5명정도가 지나갔다...이후 오기가 생겨 10명까지는 추월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냅다 질주하는데 생각 뿐....6명...7명....다행이 광교산을 지나서부터 완만한 내리막 길과 급경사 내리막 긴 계단...그리고 짧은 언덕과 내리막 같은 평지...나도 힘을내서 등산객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내딛은 덕분에 더이상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 생각도 잠시....형제봉을 지나 골인지점 2km지점을 남겨두고 또 다시 2명한테 추월당하고 마지막 30m지점에서 이승균형님이신 이의신형님이 10번째로 나를 앞선다. 뒷 모습보고 승균이 친구라고 힘차게 응원해 드리고 나도 내가 목표한 11번째로 골인....
뻐꾸기라 대회장소에는 못가로 옆길 "반딧불이화장실"로 직행하여 스스록 자축한다.....
25키로...4시간 36분 59초로 만족스런 결과였다.
화장실에서 나와 광교저수지 앞에서 인증샷 찍고 집으로 돌아갈 버스편 확인하고 씻을 장소를 찾아 헤메는데 "보훈요양원"
이 보이기에 무턱대고 들어가서 직원한테 화장실좀 쓰자고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해 준다....들어오기전에 슬리퍼로
갈아싣고 들어오라고 해서 내심 쾌재를 부르고 1층에 있는 화장실에서 발까지 깨끗하고 씻은후 기분좋게 환복한 후
안내원에게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드리고 "보훈요양원"을 나와서 인근 중국집에서 "간짜장"으로 허기를 채운후 수원역가는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서 "2007"광역버스에 몸을 맡기고 "경수대간 청광종주" 속칭 "강남5산종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아래 사진은 뉴발란스 GPS 시계로 측정한 구간표시고 위 사진은 대회 페이지에서 복사한 사진임.
첫댓글 영호형..정말 대단하십니다..짝 짝 짝
대단은....누구나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을뿐이지....8월 31일 대모산이나 함께 참가합시다.
문헌씨는 아튼빌 5회전 하면 sub - 4 합니다. 정모때 함해보죠?!!!
당근....썹-4는 무난하고 어쩌면 349도 가능할 지 모르지....힘!!!
뻐꾸기로 좋은훈련 했내요.
그경험이 가을대회엔 큰 보약이 될듯
합니다.
요번정모때는 아튼빌 3회전 2시간에 도전!
ㅋㅋ 2시간이면 빠듯한데...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2시간을위해 힘!! (^-^)v
자전거가 산악 마라톤에 도움이 되지요? 마지막 구간을 잘 뛰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