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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코칭 철학과 한강의 언어로 생각하기
참고도서: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흰》, 《디 에센셜》, 《빛과 실》
부제목 = 그러나 살아 있음으로 아름다운 것들
(일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됩니다...)
문학과 철학은 태극 속의 음과 양처럼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합니다
악마와 천사처럼, 뱀과 하나님처럼,
후크 선장과 피터팬처럼
둘이 다 있어야 천상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녁을 알아봐야 밤을 준비합니다
밤을 지내봐야 새벽을 맞이합니다
새벽을 본 후에야 찬란한 일출이 등장해줍니다
시간은 시간 보내기를 통해서만 보입니다
문학이 철학을, 철학이 문학을 준비시켜 줄 것입니다
투명한 잉크로는 보여줄 수 없습니다
생각하려면 색깔을 선택하고
색깔을 드러내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자기소개는 인간의 문제입니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인간뿐입니다
흰색도 색깔입니다
흰색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의미를 배워보려 합니다
의미의 강물을 따라 흘러가보려 합니다
한강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본질이 있습니다
본질은 늘 현상과 함께 공존합니다
음과 양처럼, 형식과 내용처럼
주제와 소재처럼, 삶과 사람처럼
존재와 존재자처럼
‘디 에센셜’은 영어를 음차로 번역한 말입니다
본질을 제목으로 만들어 앞세웠습니다
뒤에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어보려 합니다
《빛과 실》이 있습니다
빛이 있어서 보이는 것이 문제고
현상이 있어서 현상학이 문제고
실이 있어서 맥락이 문제가 됩니다
미궁 속으로 들어간 테세우스도
아리아드네의 실을 붙들고 길을 걸었습니다
실을 붙잡는 것도 능력입니다
‘줄기 없는 연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강이 있습니다. 위대한 한강이 있습니다
한강을 보는 것도 능력이고
한강을 알아보는 것도 능력이고
한강을 알아보고 사귀는 것도 능력이고
한강을 이해하고 품는 것도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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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철학과 한강의 언어로 생각하기
1.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 《흰》, 3. 《디 에센셜》, 4. 《빛과 실》
단단丹旦 이동용 (010-3261-3913)
강의 내용 및 일정
이번 강의는 한강의 작품 네 권을 읽으려 합니다. 한 주에 한 권씩 읽을 것입니다.
첫째는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될 것입니다.
둘째는 한강의 출생의 비밀을 흰 색으로 엮어낸 작품 《흰》입니다.
셋째는 본질을 고민하게 하게 하는 작품 《디 에센셜》, 특히 제4부 〈산문〉입니다.
넷째는 지속 등을 생각하게 하는 《빛과 실》입니다.
한강은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한민국의 작가, 대한민국이 낳은 작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사실입니다. 역사는 역사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부정하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인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강의 언어는 특별합니다. 독특합니다. 개성이 넘칩니다. 인간의 근원적 질문이 담겼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기까지는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많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힘을 주는 것으로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뭐가 되었든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이 요구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삶입니다.
독서는 자신의 생각을 작품에 맡겨야 합니다. 자신의 정신까지도 맡겨야 합니다.
내 안에 너 있다는 말을 실현해낼 수 있습니까? 새로운 세상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독서는 지금 우리가 도전해야 할 대상입니다. 사랑으로 감당해야 할 세상 이야기입니다.
만남은 관계 맺음을 의미합니다. 한 단계 한 단계, 관계를 맺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관계가 맺어지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관계가 사랑이라는 지경까지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쌓이고 쌓여 형성된 탑입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밟히고 밟혀 생긴 길이라면 뭐든지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 자체를 바꿔놓는 그런 작품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2026년 11월 8일
1부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삶과 인식을 위한 저녁 시간
2026년 11월 15일
2부 — 《흰》 — 몸속에 새겨져 있는 말,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2026년 11월 22일
3부 — 《디 에센셜》 — 운명을 엮어 만든 산문, 그 안에 담긴 진실들
2026년 11월 29일
4부 — 《빛과 실》 — 어린 시절의 시 한 편에서 시작된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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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삶과 인식을 위한 저녁 시간
| [1]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11쪽) |
| [2] 새벽에 들은 노래 봄빛과 번지는 어둠 틈으로 반쯤 죽은 넋 얼비쳐 나는 입술을 다문다 봄은 봄 숨은 숨 넋은 넋 나는 입술을 다문다 어디까지 번져가는 거야? 어디까지 스며드는 거야? 기다려봐야지 틈이 닫히면 입술을 열어야지 혀가 녹으면 입술을 열어야지 다시는 이제 다시는 (12쪽부터) |
| [3] 새벽에 들은 노래 2 언제나 나무는 내 곁에 하늘과 나를 이어주며 거기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내 마음 누더기, 너덜너덜 넝마 되었을 때도 내가 바라보기 전에 나를 바라보고 실핏줄 검게 다 마르기 전에 그 푸른 입술 열어 (24쪽부터) |
| [4] 새벽에 들은 노래 3 나는 지금 피지 않아도 좋은 꽃봉오리거나 이미 꽃잎 진 꽃대궁 이렇게 한 계절 흘러가도 좋다 누군가는 목을 매달았다 하고 누군가는 제 이름을 잊었다 한다 그렇게 한 계절 흘러가도 좋다 새벽은 푸르고 희끗한 나무들은 속까지 얼진 않았다 고개를 들고 나는 찬 불덩이 같은 해가 하늘을 다 긋고 지나갈 때까지 두 눈이 채 씻기지 않았다 다시 견디기 힘든 달이 뜬다 다시 아문 데가 벌어진다 이렇게 한 계절 더 피 흘려도 좋다 (26쪽부터) |
| [5] 파란 돌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난 눈을 떴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동안 주운 적 있을까 놓친 적도 있을까 영영 잃은 적도 있을까 새벽이면 선잠 속에 스며들던 것 그 푸른 그림자였을까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 빛나는 내[川]로 돌아가 들여다보면 아직 거기 눈동자처럼 고요할까 (3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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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흰》 — 몸속에 새겨져 있는 말,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 [6] 흰 것에 대해 쓰겠다고 결심한 봄에 내가 처음 한 일은 목록을 만든 것이었다. // 강보 / 배내옷 / 소금 / 눈 / 얼음 / 달 / 쌀 / 파도 / 백목련 / 흰 새 / 하얗게 웃다 / 백지 / 흰 개 / 백발 / 수의 (9쪽) |
| [7] 한 단어씩 적어갈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렸다. 이 책을 꼭 완성하고 싶다고, 이것을 쓰는 과정이 무엇인가를 변화시켜줄 것 같다고 느꼈다. 환부에 바를 흰 연고, 거기 덮을 흰 거즈 같은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10쪽) |
| [8] 하지만 며칠이 지나 다시 목록을 읽으며 생각했다. /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단어들을 들여다보는 일엔? (10쪽) |
| [9] 활로 철현을 켜면 슬프거나 기이하거나 새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이 단어들로 심장을 문지르면 어떤 문장들이건 흘러나올 것이다. 그 문장들 사이에 흰 거즈를 덮고 숨어도 괜찮은 걸까. (10쪽) |
| [10]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 시작을 미루었다. 팔월부터는 이 낯선 나라의 수도로 잠시 옮겨와 세를 얻어 살기 시작했다. 두 달 가까이 시간이 더 흘러 추워지기 시작한 밤, 익숙하고도 지독한 친구 같은 편두통 때문에 물 한 컵을 데워 알약들을 삼키다가 (담담하게) 깨달았다. 어딘가로 숨는다는 건 어차피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10쪽) |
| [11] 시간의 감각이 날카로울 때가 있다. 몸이 아플 때 특히 그렇다. 열네 살 무렵 시작된 편두통은 예고 없이 위경련과 함께 찾아와 일상을 정지시킨다. (11쪽) |
| [12] 해오던 일을 모두 멈추고 통증을 견디는 동안, 한 방울씩 떨어져내리는 시간은 면도날을 뭉쳐 만든 구슬들 같다. 손끝을 스치면 피가 흐를 것 같다. (11쪽) |
| [13] 숨을 들이쉬며 한순간씩 더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일상으로 돌아온 뒤까지도 그 감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숨죽여 서서 나를 기다린다. (11쪽) |
| [14] 그렇게 날카로운 시간의 모서리 — 시시각각 갱신되는 투명한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11쪽) |
| [15] 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11쪽) |
| [16] 지금 이 순간도 그 위태로움을 나는 느낀다. (11쪽) |
| [17]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쓰지 않은 책 속으로 무모하게 걸어들어 간다. (11쪽) |
| [18] 강보 // […] 이제 처음 허파로 숨쉬기 시작한 사람. 자신이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방금 무엇이 시작됐는지 모르는 사람. (16쪽) |
| [19] 피를 너무 흘려 창백해진 여자가 그 아기의 울고 있는 얼굴을 본다. 당황하며 강보째로 아기를 받아 안는다. 그 울음을 멎게 하는 법을 아직 모르는 사람. 믿을 수 없는 고통을 방금까지 겪은 사람. (16쪽부터) |
| [20] 아기가 별안간 울음을 멈춘다. 어떤 냄새 때문일 것이다. 또는 둘이 아직 연결되어 있다. 보지 못하는 아기의 검은 눈이 여자의 얼굴 쪽을—목소리가 들리는 쪽을—향한다. (17쪽) |
| [21] 무엇이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채, 아직 두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 피냄새가 떠도는 침묵 속에서. 하얀 강보를 몸과 몸 사이에 두고. (17쪽) |
| [22] 배내옷 //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고 했다. / 달떡처럼 얼굴이 흰 여자아이였다고 했다. 여덟 달 만의 조산이라 몸이 아주 작았지만 눈코입이 또렷하고 예뻤다고 했다. 까만 눈을 뜨고 어머니의 얼굴 쪽을 바라보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18쪽) |
| [23] 산달이 많이 남아 준비가 전혀 없었는데 오전에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아무도 주변에 없었다. […] / 막 서리가 내린 초겨울이었다. 스물세 살의 엄마는 엉금엉금 부엌으로 기어가 어디선가 들은 대로 물을 끓이고 가위를 소독했다. (18쪽부터) |
| [24] 마침내 혼자 아기를 낳았다. 혼자 탯줄을 잘랐다. 피 묻은 조그만 몸에다 방금 만든 배내옷을 입혔다. 죽지 마라 제발. 가느다란 소리로 우는 손바닥만한 아기를 안으며 되풀이해 중얼거렸다. 처음엔 꼭 감겨 있던 아기의 눈꺼풀이, 한 시간이 흐르자 거짓말처럼 방긋 열렸다. 그 까만 눈에 눈을 맞추며 다시 중얼거렸다. 제발 죽지 마. 한 시간쯤 더 흘러 아기는 죽었다. (19쪽) |
| [25] 죽은 아기를 가슴에 품고 모로 누워 그 몸이 점점 싸늘해지는 걸 견뎠다. (19쪽) |
| [26]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19쪽) |
| [27] 달떡 // 지난봄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이 어릴 때, 슬픔과 가까워지는 어떤 경험을 했느냐고. 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던 중이었다. / 그 순간 불현 듯 떠오른 것이 이 죽음이었다. 이 이야기 속에서 나는 자랐다. 어린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무력한 짐승. 달떡처럼 희고 어여뼜던 아기. 그이가 죽은 자리에 내가 태어나 자랐다는 이야기. (20쪽) |
| [28] 태어나 두 시간 동안 살아 있었다는 어머니의 첫 아기가 만일 나를 이따금 찾아와 함께 있었다면, 나로서는 그걸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그이에게는 언어를 배울 시간이 없었으니까. 한 시간 동안 눈을 열고 어머니 쪽을 바라보았다고 했지만, 아직 시신경이 깨어나지 않아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목소리만을 들었을 것이다.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알아들을 수 없었을 그 말이 그이가 들은 유일한 음성이었을 것이다. (32쪽) |
| [29] 젖 // 스물세 살 난 여자가 혼자 방에 누워 있다. 첫서리가 녹지 않은 토요일 아침, 스물여섯 살 난 남편은 어제 태어났던 아기를 묻으러 삽을 들고 뒷산으로 갔다. […] 여자가 몸을 일으켜 앉아 서툴게 젖을 짜본다. 처음에는 묽고 노르스름한 젖이, 그다음부터 하얀 젖이 흘러나온다. (35쪽) |
| [30] 그녀 // 그 아기가 살아남아 그 젖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 악착같이 숨을 쉬며, 입술을 움직거려 젖을 빨았다고 생각한다. / 젖을 떼고 쌀죽과 밥을 먹으며 성장하는 동안, 그리고 한 여자가 된 뒤에도, 여러 번의 위기를 겪었으나 그때마다 되살아났다고 생각한다. / 죽음이 매번 그녀를 비껴갔다고, 또는 그녀가 매번 죽음을 등지고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 그 말이 그녀의 몸속에 부적으로 새겨져 있었으므로. / 그리하여 그녀가 나 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 이상하리만큼 친숙한, 자신의 삶과 죽음을 닮은 도시로. (36쪽부터) |
| [31] 서리 // […] 서리가 내린 흙을 밟을 때, 반쯤 얼어 있는 땅의 감촉이 운동화 바닥을 통과해 밑바닥에 느껴지는 순간을 그녀는 좋아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첫서리는 고운 소금 같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태양의 빛은 조금 더 창백해진다. 사람들의 입에서 흰 입김이 흘러나온다.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리며 차츰 가벼워진다. 돌이나 건물 같은 단단한 사물들은 미묘하게 더 무거워 보인다. 외투를 꺼내 입은 남자들과 여자들의 뒷모습에, 무엇인가 견디기 시작한 사람들의 묵묵한 예감이 배어 있다. (48쪽부터) |
| [32] 날개 // 이 도시의 외곽에서 그녀는 그 나비를 보았다.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십일월 아침 갈대숲 옆에 날개를 접고 누워 있었다. 여름이 지나고는 나비들을 전혀 보지 못했는데, 그동안 어디서 버텨왔던 것일까? 지난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그사이 날개가 몇 차례 얼었다 녹으며 흰빛이 지워졌는지 어떤 부분은 거의 투명해 보였다. 바닥의 검은 흙이 어른어른 비쳐 보일 정도였다. 시간이 좀더 흐르면 남은 부분도 완전히 투명해질 것이다. 날개는 더 이상 날개가 아닌 것이 되고, 나비는 더 이상 나비가 아닌 것이 된다. (50쪽) |
| [33] 진눈깨비 //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 (5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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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디 에센셜》 — 운명을 엮어 만든 산문, 그 안에 담긴 진실들
| [34] 4부 // 산문 /// 종이 피아노 /// 어렸을 때 내가 살던 집에서 유일하게 풍족했던 것은 책이었다. 집안 곳곳에 마치 물이 넘친 듯 쌓이고 꽂히고 널려 있던 책들 속에서 목적 없이 아무거나 골라 읽으며 긴 오후들을 보내곤 했다. / 형편이 어려웠으므로 우리 형제는 비교적 철이 일찍 들었던 것 같다. […] / 하지만 나에게도 꼭 한 번 부모님께 무엇인가를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바로 피아노를 배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 […] 마침내 피아노학원에 보내달라고 어머니에게 말했을 때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 곤혹스러운 며칠이 지난 뒤, 마침내 어머니는 꽥 소리를 지르셨다. / 안 된다니까! 우리 형편에. (291쪽부터) |
| [35] 저녁 여섯시, 검고 긴 바늘 /// 일곱 살에 학교에 들어갔으니 중학교 3학년 때 나는 열다섯 살이었다. 그해는 이런 것들로 요약된다. […] 교실 창밖에 서 있던, 수종을 모르던 활엽수.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진해진 초록빛으로 반짝이던 잎사귀들. 까닭 없이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되곤 하던 윤동주의 사진. 일기장에 베껴써보았던 시 〈병원〉. / 그리고, 저녁 여섯시의 피아노학원. (296쪽) |
| [36] 선생님은 두 분이었는데 모녀간이었다. 늘 푸들을 가슴에 안고 있던, 다소 차가운 인상의 호리호리한 중년 여인이 어머니였고, 정반대로 화사하고 정열적으로 보이는 외모의 작곡과 대학원생이 딸이었다. […] / 학원의 현관에 막 들어서면 커다란 벽시계가 보였는데 내가 도착하는 시각은 늘 여섯시 오 분 전이었다. “참, 항상 정확해.” 푸들 선생님은 특유의 초연한 말씨로 감탄하곤 했다. (297쪽) |
| [37] 강이한텐 피아노가 잘 맞는 것 같은데…. 연주자가 되기엔 너무 늦게 시작했고, 작곡을 해보면 어때? 나도 작곡 공부하는데, 너만할 때 시작한 친구들도 많아. /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던지는 선생님의 한마디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298쪽) |
| [38] 그 아름답던 선생님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내 곡에 대해 말해주었더라면, 푸들 선생님이 그렇게 아저씨에게 배반당하지 않았더라면, 그후 다른 피아노학원을 알아볼 만큼 내 마음에 여유가 있었더라면, 내 삶은 조금은 다른 길로 갔을까. 아마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내 음악적 재능이란 설령 있었다 해도 미미하고 시시한 것이었을 거라고. 결국엔 가장 가까이 있던 글쓰기를 택하고 말았을 거라고. (301쪽) |
| [39] 다만 기억한다. 내가 그토록 성실했던 저녁 여섯시, 검고 긴 바늘이 조금이라도 늦게 한 바퀴를 돌기를 바랐던 그 시간의 두근거을. 늦었지만 고맙다. 그때 곁에 있었던 이들에게. 그 나이에는 깊이 알기 어려웠던, 숨겨진 따뜻한 마음들에게. (302쪽) |
| [40] 아버지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계신다 /// […] 새벽 네시부터 여덟시까지 일하는 아버지의 습관은 하루의 예외도 없이 이어져, 낙향하신 뒤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집안에 어떤 우환이 있어도, 아무리 몸이 아파도, 입원을 하거나 상가에서 밤을 새우거나 하지만 않으면 지명종 없이 일어나 책상 앞에 앉으신다. (305쪽) |
| [41] 어느 순간, 갑자기 아버지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자식에게 찾아온다. 그것이 자식의 운명이다. (308쪽) |
| [42] 씌어지는 것보다 씌어지지 않는 것, 씌어질 수 없는 것이 더 진한 말이라는 것을 간신히 깨닫는 나이가 되었다. (308쪽) |
| [43] 기억의 바깥 /// […] 때로 과거를 골똘히 돌아보려 할 때(자전적인 산문을 써야 하는 지금처럼), 그와 비슷한 느낌이 찾아올 때가 있다. (310쪽) |
| [44] 그러니까, 내가 천구백몇년생이라거나, 어느 도시들에서 유년시절과 성장기를 보냈다거나,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살아오고 있다는 사실이 마치 다른 사람의 기억처럼 서름서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괴로웠다고 기억되는 일들은 물론, 부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고 기억되는 순간들도 마치 저 나름의 생명을 가진 듯 한 걸음 떨어져서, 물끄러미 나를 건너다본다. (311쪽) |
| [45] 이젠 정말 글을 못 쓰려는가보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글을 안 쓰고 퍽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늦여름, 리모델링하기 전의 광화문 교보문고 소설 코너에 갔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있어서 책을 고르려던 것이었다. 수천 권의 소설들이 꽂힌 벽면 앞에 섰을 때 나는 왜 눈이 뜨거워졌던 것일까. 마침 매장에 조용히 울리고 있었던 피아노곡 때문에? 수천 권의 소설들이 뿜어낸 어떤 에너지 때문에? 이루 말할수 없이 낯익은 세계로 돌아왔다는 감정 때문에?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인생을 그 세계에서 보냈기 때문에? // 그 모든 소설들을 쓴 수천의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등신대의 회색 종이 앞에 서서 한 줄씩 점을 뚫었을 것이다. 생존한 사람들은 지금도 그 앞에 서 있을 것이다. 한순간 깨끗한 생명이 차오르며 기쁨을 느낄 것이다. 건너가야 할 생각의 고리들, 꿰뚫어지지 않는 감정 때문에 서성거릴 것이다. 퀼트를 짜거나 건축물을 설계하듯 오 년, 십 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소설 한 편에 골몰해 보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시간이 지워지고 있을 것이다. 늙어가고 있을 것이다. (314쪽부터) |
| [46] 글을 쓸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한다. 걷지도 먹지도 못한다. 가장 수동적인 자세로, 글쓰기 외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고 한 단어씩 써간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 그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다행이다. 움직일 수 없어서 다행이다. 나의 것이라고 이름 붙은 삶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소설을 쓰다 말고 잠깐 골목을 걸을 때, 어항 밖으로 감고 있던 한 눈을 뜬 것처럼 아슴아슴 눈동자가 시릴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나는 그 어항 속에서 움직이던 어둑한(때로 찬란한) 기억들의 주인이 아니다. 침묵하는 거울 속을 들여다볼 때마다 그곳에서 나를 마주보던, 낯익고도 낯선 얼굴의 주인이 아니다. / 감시자도, 감시당하는 자도 아니다. 천구백몇년생도, 어떤 도시들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도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어떤 사람들과 어떤 사물들, 어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랑해온 사람도 아니다. 몇 권의 초라한 ‘내 책’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315쪽) |
| [47]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 / — 최인호 선생님 영전에 /// […] 이제는 몇 가지 조언들만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소설을 맨 앞에 둬야 한다. 그러려면 착하게 살려고만 하면 안 돼. 선의의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317, 320쪽) |
| [48] 인생은 아름다운 거야, 강아.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네가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 인생은 아름다운 거다.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그걸 영영 알지 못할까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인 것처럼 그렇게 반복하셨다. (322쪽) |
| [49] 나는 인생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니? 네가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 // 잊지 않을 것이다. (322쪽부터) |
| [50] 여름의 소년들에게 /// 오랫동안 사실과 다르게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뒤늦게 깨닫고 놀라는 때가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 나는 1970년 11월에 광주에서 태어났다. […] 5월 17일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 계엄에 불복종하는 항쟁이 일어난 것은 그다음날인 5월 18일이었다. […] 어른들은 우리 남매에게 말했다. “밖에 나가서 절대로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광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서는 안 돼.” 그렇게 그 일은 나에게 영영 숨겨야 할지도 모를 무거운 비밀이 되었다. 그러나 그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떨칠 수는 없었다. 그해 여름이 지나갈 무렵 내가 문득 생각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제 곧 이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우리는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여름으로조차 끝내 넘어오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324, 326, 327쪽) |
| [51] 그 열두 살의 나에게, 이제야 더듬더듬 나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절망하는 거라고. 존엄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리의 고통이야말로 열쇠이며 단단한 씨앗이라고. (335쪽) |
| [52] 출간 후에 /// 소설이 출간되었다. // 더 이상 새벽에 일어나 초를 켜지 않아도 된다. […] 울지 않아도 된다. […] 산 사람들보다 죽은 사람들을 더 가깝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 / 더 이상 이 소설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 나만 여기 남았구나. // 그런데 ‘나’는 원래 누구였던가? / 예전에 나였던 사람은 이미 이 소설로 인해 변형되었으므로 이제 그 사람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니 바꿔 물어야 한다. /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342, 343, 344쪽) |
| [53] 그 과정에서 하게 된 결심들 중 몇 개를 약속처럼 여기 적어본다. 어머니에 대해 제대로 된 한 권의 책을 따로 쓰겠다. (디, 35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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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빛과 실》 — 어린 시절의 시 한 편에서 시작된 인생 이야기
| [53]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 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9쪽) |
| [54]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하단마다에는 각기 다른 날짜들이 시간순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여덟 살 아이답게 천진하고 서툰 문장들 사이에서, 4월의 날짜가 적힌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9쪽부터) |
| [55]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10쪽) |
| [56] 일기장들과 그 책자를 원래대로 구두 상자 안에 포개어 넣고 뚜껑을 덮기 전, 이 시가 적힌 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다. 그 여덟 살 아이가 사용한 단어 몇 개가 지금의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11쪽) |
| [57] 완성까지 아무리 짧아도 일 년, 길게는 칠 년까지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꿈된다. 바로 그 점이 나는 좋았다.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 /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나는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 — 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그 소설을 시작하던 시점과 같은 사람일 수 없는,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변형된 나는 그 상태에서 다시 출발한다. 다음의 질문들이 사슬처럼, 또는 도미노처럼 포개어지고 이어지며 새로운 소설을 시작하게 된다. (12쪽) |
| [58] 1980년 1월 가족과 함께 광주를 떠난 뒤 사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때 나는 아홉 살이었다. 이후 몇 해가 흘러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우연히 발견해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 (16쪽) |
| [59] 어렸던 나는 그 사진들의 정치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그 훼손된 얼굴들은 오직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내 안에 새겨졌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나는 생각했다. 동시에 다른 의문도 있었다. 같은 책에 실려 있는, 총상자들에게 피를 나눠 주기 위해 대학병원 앞에서 끝없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두 질문이 충돌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75쪽부터) |
| [60] 그러니까 2012년 봄, ‘삶을 껴안는 눈부시게 밝은 소설’을 쓰려고 애쓰던 어느 날, 한 번도 풀린 적 없는 그 의문들을 내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오래전에 이미 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 어떻게 세계를 껴안을 수 있겠는가? 그 불가능한 수수께끼를 대면하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오직 글쓰기로만 그 의문들을 꿰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17쪽) |
| [61] 그렇게 자료 작업을 하던 시기에 내가 떠올리곤 했던 두 개의 질문이 있다. 이십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 때마다 맨 앞 페이지에 적었던 문장들이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18쪽) |
| [62]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군인들이 잠시 물러간 뒤 열흘 동안 이루어졌던 시민자치의 절대공동체에 참여했으며, 군인들이 되돌아오기로 예고된 새벽까지 도청 앞 YMCA에 남아 있다 살해되었던, 수줍은 성격의 조용한 사람이었다는 박용준은 마지막 밤에 이렇게 썼다.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18쪽부터) |
| [63] 그 문장들을 읽는 순간, 이 소설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벼락처럼 알게 되었다. 두 개의 질문을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19쪽) |
| [64] 이후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실제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이따금 그 묘지에 다시 찾아갔는데, 이상하게도 갈 때마다 날이 맑았다. 눈을 감으면 태양의 주황빛이 눈꺼풀 안쪽에 가득 찼다. 그것이 생명의 빛이라고 나는 느꼈다.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과 공기가 내 몸을 에워싸고 있다고. (19쪽부터) |
| [65] 이 소설의 한국어 제목은 《소년이 온다》이다. ‘온다’는 ‘오다’라는 동사의 현재형이다. 너라고, 혹은 당신이라고 2인칭으로 불리는 순간 희끄무레한 어둠 속에서 깨어난 소년이 혼의 걸음걸이로 현재를 향해 다가온다. 점점 더 가까이 걸어와 현재가 된다. (21쪽) |
| [66] 완성의 시점들을 예측하는 것은 언제나처럼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나는 느린 속도로 나마 계속 쓸 것이다. 지금까지 쓴 책들을 뒤로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어느 사이 모퉁이를 돌아 더 이상 과거의 책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삶이 허락하는 한 가장 멀리. (26쪽) |
| [67] 내가 그렇게 멀리 가는 동안, 비록 내가 썼으나 독자적인 생명을 지니게 된 나의 책들도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여행을 할 것이다. […] 내 감은 눈꺼풀들 속에 진한 오렌지빛으로 고이던,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으로 나를 에워싸던 그 혼들은 얼마나 멀리 가게 될까? 학살이 벌어진 모든 장소에서, 압도적인 폭력이 쓸고 지나간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밝혀지는, 작별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사람들의 촛불은 어디까지 여행하게 될까? 심지에서 심지로, 심장에서 심장으로 이어지는 금(金)실을 타고? (26쪽부터) |
| [68]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움이었던 것은 아닐까? (28쪽부터) |
| [69]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되어주었고, 연결되어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9쪽) |
| [70] 쏟아지는 빗발을 보며,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느끼며 기다리던 찰나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나와 어깨를 맞대고 선 사람들과 건너편의 저 모든 사람들이 ‘나’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33쪽) |
| [71] 우리가 이 세계에서 잠시 머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세계에서 우리가 끝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34쪽) |
| [72] 북향 정원 /// 열다섯 평 대지에 딸린 열 평 집을 삼 년 전 봄에 샀다. 마흔여덟 살에, 내 명의로 온전히 갖게 된 최초의 집이다. (87쪽) |
| [73]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크게 하려면 거울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91쪽) |
| [74] 햇빛이 무엇인지 나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92쪽) |
| [75] 나무들에게 햇빛을 주는 날이면, 그 속력에 맞추기 위해 꽤 바쁘게 하루를 보내야 한다. (94쪽) |
| [76] 살아남을 수 있을까. (136쪽) |
단단丹旦 이동용 (010-3261-3913; 이메일 sapereaude@hanmail.net; 홈페이지 https://cafe.daum.net/germanis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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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 2026년, 1년 동안 진행 중인 월별 강의 주제들:
2026년 1월 코칭 철학과 니체의 《아침놀》 그리고 새로운 시작
참고도서: 《아침놀》(이동용 옮김, 세창출판사)
부제목 = 도덕적 선입견에 대한 생각들
2026년 2월 코칭 철학과 니체의 언어와 친해지기
참고도서: 《니체와 초인의 언어》(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잠언으로 철학하기, 삶을 위한 니체의 문체론’
2026년 3월 코칭 철학과 니체와 함께 하는 성숙의 시간
참고도서: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초록북스)
부제목 =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니체의 가르침
2026년 4월 코칭 철학과 쇼펜하우어와 함께 하는 견딤의 시간
참고도서: 《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추수밭)
부제목 =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이 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
2026년 5월 코칭 철학과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불안의 미학
참고도서: 《불안의 개념》(이동용 옮김, 세창출판사)
부제목 = 원죄의 교리적 문제에 관한 단순한 심리학적 고찰
2025년 6월 코칭 철학과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절망의 기술
참고도서: 《키르케고르와 철학적 절망》(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죽음에 이르는 병'이 전하는 생철학적 처방과 절망의 기술
2026년 7월 코칭 철학과 야스퍼스의 실존철학
참고도서: 《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실존을 위한 근거》(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비극적인 삶은 현실 인식에 해당한다. 비극은 실존의 문제다.
2026년 8월 코칭 철학과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
참고도서: 《사형당한 철학자 소크라테스》(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크세노폰의 '회상록'이 전하는 철학자에 대한 고발 사건
2026년 9월 코칭 철학과 괴테가 말하는 욕망의 의미
참고도서: 《방황하는 초인의 이야기》(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불후의 명작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다
2026년 10월 코칭 철학과 이동용의 컬럼 속 인생 이야기
참고도서: 《오늘도 걷고 있는 생각의 낙타》(휴먼컬처아리랑)
부제목 = 칼럼으로 읽는 이동용의 철학 에세이
2026년 11월 코칭 철학과 한강의 언어로 생각하기
참고도서: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흰》, 《디 에센셜》, 《빛과 실》
부제목 = 그러나 살아 있음으로 아름다운 것들
2026년 12월 코칭 철학과 초인 사상, 코치와 초인의 만남
참고도서: 《초인 사상으로 보는 인문학》(세창출판사)
부제목 = 좋은 말은 평생 해도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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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 내년, 2027년, 1년 동안 진행할 월별 강의 주제들:
코치의 코칭을 위한 고전 읽기 —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능력입니다. 인간의 이성은 운명처럼 주어져 있습니다. 운명이지만 운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운명이다, 운명이 아니다, 그 말은 그 말을 하는 자신의 몫입니다.
2027년 1월 코칭 철학과 호메로스가 펼치는 신들의 이야기
주교재, 호메로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이상훈 옮김, 동서문화사)
2027년 2월 코칭 철학과 헤시오도스가 펼치는 신들의 이야기
주교재,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천병희 옮김, 숲)
2027년 3월 코칭 철학과 플라톤의 희망으로 끝난 이상국가 이야기
주교재, 플라톤: 《국가》, (천병희 옮김, 숲)
2027년 4월 코칭 철학과 소크라테스에 대한 악마화와 철학 이야기
주교재,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강철웅 옮김, 이제이북스)
2027년 5월 코칭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과 예술 이야기
주교재,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천병희 옮김, 문예출판사)
2027년 6월 코칭 철학과 세네카의 지혜로운 삶을 위한 이야기
주교재, 세네카: 《삶의 지혜를 위한 편지》, (김천운 옮김, 동서문화사)
2027년 7월 코칭 철학과 세네카의 짧은 인생에 대한 긴 이야기
주교재, 세네카: 《인생철학이야기》, (김현창 옮김, 동서문화사)
2027년 8월 코칭 철학과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영웅 이야기
주교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천병희 옮김, 숲)
2027년 9월 코칭 철학과 자신을 들여다본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이야기
주교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이덕형 옮김, 문예출판사)
2027년 10월 코칭 철학과 새로운 것으로 근대를 연 단테의 인생 이야기
주교재, 단테: 《새로운 인생》, (박우수 옮김, 민음사)
2027년 11월 코칭 철학과 단테의 《신곡》을 채운 웃긴 이야기
주교재, 단테: 《신곡》, (허인 옮김, 동서문화사)
2027년 12월 코칭 철학과 보카치오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
주교재, 보카치오: 《데카메론》, (한형곤 옮김,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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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3] 강연자 이동용의 자기소개를 대신하는 저서, 역서, 공저 목록 (발표 년도 역순)
51) [저서28] 2024.09.15: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니체의 가르침》, 초록북스, 304쪽.
50) [저서27] 2024.06.10: 《키르케고르와 철학적 절망. 〈죽음에 이르는 병〉이 전하는 생철학적 처방과 절망의 기술》, 휴먼컬처아리랑, 345쪽.
49) [번역14/엮음] 2024.05.14: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인생을 견뎌낸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문장들》, 이동용 엮음, 세창미디어, 172쪽.
48) [번역13] 2024.04.11: 《불안의 개념》, 쇠렌 키르케고르 지음, 세창출판사, 496쪽.
47) [저서26] 2024.04.03: 《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이 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 추수밭, 352쪽.
46) [번역12/엮음] 2024.02.27: 《우리에겐 절망조차 금지되어 있다. 키르케고르 아포리즘》, 세창미디어, 228쪽.
45) [저서25] 2024.01.30: 《사형당한 철학자 소크라테스. 크세노폰의 〈회상록〉이 전하는 철학자에 대한 고발 사건》, 휴먼컬처아리랑, 357쪽.
44) [번역11] 2022.10.25: 《아침놀》,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세창출판사, 616쪽.
43) [저서24] 2022.08.03: 《초인 사상으로 보는 인문학》, 세창출판사, 292쪽.
41-42) [저서22-23] 2022.04.25: 《사랑한다! 괜찮아! 니체의 〈즐거운 학문〉과 행복한 인생 이야기》, 휴먼컬처아리랑, 제1권, 342쪽; 제2권, 347쪽.
40) [저서21] 2022.04.21: 《신을 탄핵한 철학자 니체와 안티크리스트》, 휴먼컬처아리랑, 305쪽.
39) [저서20] 2021.10.15: 《오늘도 걷고 있는 생각의 낙타. 칼럼으로 읽는 이동용의 철학 에세이》, 휴먼컬처아리랑, 260쪽.
38) [공저8] 2021.05: 《자유를 향한 꿈》, 이동용 외 16명 공저, 시화음, 전체 355쪽; 〈나의 도전, 독일 유학〉(172-187쪽).
37) [저서19] 2021.01.27: 《니체와 초인의 언어. 잠언으로 철학하기, 삶을 위한 니체의 문체론》, 휴먼컬처아리랑, 390쪽.
36) [저서18] 2020.12: 《방황하는 초인의 이야기. 불후의 명작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다》, 휴먼컬처아리랑, 241쪽.
35) [공저7] 2020.10: 《철학, 중독을 이야기하다》, 이동용 외 10명 지음, 세창출판사; 〈우상을 보라! 이 사람을 보라! ― 우상 중독과 니체〉(153-179쪽).
34) [저서17] 2020.08: 《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실존을 위한 근거》, 휴먼컬처아리랑, 318쪽.
33) [저서16] 2020.01: 《니체의 잔인한 망치와 〈우상의 황혼〉》, 휴먼컬처아리랑, 337쪽.
32) [저서15] 2019.11: 《니체, 문학과 철학의 두물머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휴먼컬처아리랑, 317쪽.
31) [번역10] 2019.06: 《이 사람을 보라. 어떤 변화를 겪어서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지음, 세창출판사, 원제: 《Ecce homo》. (1쇄 = 2019년 6월 20일, 2쇄 = 2020년 10월 20일, 3쇄 = 2022년 4월 11일)
30) [저서14] 2018.07: 《스스로 신이 되어라.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와 초인의 신화탄생》, 이담북스, 385쪽.
29) [공저6] 2018.06: 《나를 키우는 생각 생각을 키우는 동화》, 본인 외 8명 공동저, 현암주니어; 〈달님과 구름〉(24-29쪽), 〈‘순간’을 찾아 나선 여행〉(75-80쪽).
28) [저서13] 2018.04: 《디오니소스의 귀환. 신을 탄핵한 광기의 철학》, 이담북스, 369쪽.
27) [공저5] 2018.03: 《철학에게 나를 묻다. 일상에서 한 뼘 가깝게 다가가는 철학 여행》, 본인 외 6명 공동저, 도서출판 동녘; 〈극복 — 넘어져도 괜찮아 일어서면 되는 거야〉(95-112쪽), 〈여행 — 여행하라, 너 자신을 만날 것이다〉(113-127쪽).
26) [저서12] 2018.02: 《나는 너의 진리다. 바그너에 대한 니체의 진심》, 이담북스, 379쪽.
25) [저서11] 2017.09: 《사람이 아름답다. 니체의 〈선악의 저편〉이 들려주는 생의 예찬》, 이담북스, 487쪽.
23-24) [저서9-10] 2017.07: 《사막의 축제.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생의 예찬》, 이파르, 1권 474쪽, 2권 507쪽.
22) [저서8] 2017.04: 《춤추는 도덕. 사랑의 길을 가르쳐주는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이담북스, 398쪽.
21) [저서7] 2016.05: 《내 안에 코끼리. 언제였던가, 언제부턴가 네가 있었다》, 이파르, 232쪽.
20) [저서6] 2016.03: 《망각 교실. 니체의 〈반시대적 고찰〉로 읽는 현대의 한계 논쟁》, 이파르, 595쪽.
19) [공저4] 2016.03: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세상과 마주하기 시작한 10대들을 위한 철학 상담소》, 본인 외 8명 공동저, 도서출판 동녘; 〈의지, 노력하는 인간〉(95-116쪽).
18) [저서5] 2015.10: 《니체와 함께 춤을. 〈비극의 탄생〉으로 읽는 디오니소스 미학과 삶의 예찬》, 이파르, 556쪽.
17) [공저3] 2015.07: 《쓸모없어도 괜찮아. 한뼘 다르게 생각해 보는 청소년 철학 동화》, 본인 외 8명 공동저, 도서출판 동녘; 〈새로운 경험 — 새끼 물고기〉(79-86쪽), 〈모험과 다양성 — 샘물의 여행〉(96-100쪽).
16) [공저2] 2015.07: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 고대부터 현대까지 핵심개념으로 읽는 철학사》, 본인 외 9명 공동저, 도서출판 동녘; 〈플라톤 — 비극을 불태우다〉(41-50쪽),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213-223쪽),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 아모르 파티!〉(243-254쪽).
15) [저서4] 2015.04: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쇼펜하우어 〈인생론〉으로 되찾는 삶의 의미》, 동녘, 291쪽.
14) [저서3] 2014.11: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나를 마주하는 당당한 철학,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읽기》, 동녘, 464쪽.
13) [공저1] 2013.12.: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고민하는 10대를 위한 철학상담소》, 희망네트워크 엮음 (본인 외 12명 공동저), 도서출판 동녘; 〈돈이란 무엇인가?〉(177-199쪽).
12) [저서2] 2008.05: 《바그너의 혁명과 사랑. 음악극과 미래예술의 이해》, 도서출판 이파르, 172쪽; 2012.10: 개정증보판, 240쪽.
11) [번역9] 2007.08: 《The Making 더 메이킹. 건강한 이기주의로 성공 꿈꾸기》, 슈테파니 글라슈케 지음, 이콘출판(주), 독어원제: 《Das Frosch-Prinzip. So verwandeln Sie Ihre Ideen in greifbare Erfolge》, 216쪽.
10) [번역8] 2007.02: 《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들을 위한 상황별 훈련 클리닉》, 우타 라이만 횐 지음, 도서출판 알마, 독어원제: 《ADS — So stärken Sie Ihr Kind. Was Eltern wissen müssen und wie sie helfen können》, 288쪽.
9) [공저] 2006.10: 《독일문학과 한국문학》, 본인 외 18명 공동저, 도서출판 월인; 〈릴케의 시에 나타난 거울의 의미〉(325-346쪽).
8) [번역7] 2005.10: 《교실혁명.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아이들은 더 잘할 수 있다》, 페에 치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독어원제: 《Kinder können mehr. Anders lernen in der Grundschule》, 479쪽.
7) [번역6] 2002.11: 《세상에서 가장 큰 알》, 수잔네 벳티거 지음, 두산동아, 독어원제: Wer legt das grösste Ei.
6) [번역5] 2002.11: 《노아는 내 친구》, 요한 판 베르젤 지음, 두산동아, 독어원제: Oh Noah schön, dass du Freund bist.
5) [번역4] 2002.11: 《숲 속의 밤》, 요한 판 베르젤 지음, 두산동아, 독어원제: Eine zauberhafte Nacht.
4) [번역3] 2002.11: 《달의 왕자와 랄루》, 헬가 호르눙 지음, 두산동아, 독어원제: Der kleine Lalu.
3) [번역2] 2002.11: 《천국의 토요일》, 헬메 하이네 지음, 두산동아, 독어원제: Samstag im Paradiese.
2) [번역1] 2002.05: 《꼬마늑대》, 케테 레하이스 지음, 청솔출판사, 독어원제: Der kleinste Wolf.
1) [저서1] 2001.09: 《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릴케 시 분석》, 도서출판 책읽는 사람들, 407쪽.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주세요...^^ 단단丹旦 이동용 (010-326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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