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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치보전 국외연수
기간 : 2023. 12. 18~21(월~목)
장소 : 중국 절강성 항저우
인원 :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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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정책과 농업유산위원 5명과 농업유산 8개 마을(신풍, 난산, 평대, 월정, 애월 수산, 어음, 귀덕, 동명리)리장, 밭담보전사업 직원 1명 등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정책과 김영준 과장, 김기선 주무관 인솔하여 중국 절강성 농업유산 마을로 가기 위하여 18일 12시에 16명이 제주국제공항에 집결하였다. 아시아의 대륙, 세계의 대륙 다민족을 거느리고 사는 땅 중화인민공화국 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나라가 움직인다. 제주공항에서 상하이 푸동(浦東)공항으로 직항하는 항공기(13:30)에 탑승하여 오후 2시 20분 상하이 푸동공항 도착하여 복잡한 입국 절차를 마치고 로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현지 가이드 미팅하고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 기행지는 상하이 시내에서 250km 여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달려서 절강성 녕파(寧波)라는 도시에 3시간 반 후에 도착하였다. 녕파는 당. 송 때부터 해외무역의 요람이어서 외국인들이 많이 들락거렸고 무역상들이 거점이라 지금도 유럽풍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녕파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비 오는 길을 걸어서 10여 분 정도 우중에 지단거리 야경을 보러 갔다. 야경은 건물마다 네온 불빛인데 강을 중심으로 거대한 빌딩이 온통 불빛으로 휘황찬란하다. 비가 안 왔다면 좋은 구경이 될 것인데 약간 아쉽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여권을 가이드가 걷는다. 호텔 체크인할 때 필요하다. 모두 핸드폰 와이파이 비밀번호 받고 객실로 올라간다.시간이 밤 9시다. 호텔 앞에 쇼핑 아웃렛이 보인다. 나이키와 아이다스 마크가 보인다. 우산을 들고 방에서 나와 혼자 구경 갔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10시 문을 닫는다. 구경도 다 못하고 나왔고 이래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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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해설내용 메모
중국은 양쯔강 하류와 상류 또는 남과 북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상하이에서 녕파로 오는 중간에는 `전단강`이 있어 남과 북으로 나뉜다고도 하였다. 먼 거리를 이동하며 버스에서 현지 가이드가 열심히 중국의 역사와 지리를 설명하는데 감명받았다. 당. 송. 진. 원. 명. 청(월, 수, 오, 위나라까지)나라까지 과거, 현재를 장장 2시간여 동안 해설을 한다. 태산을 중심으로 산남과 북쪽으로 나뉘어 성(省)이나 자치구로 나뉜다고도 하였다. 상하이 인근에는 산이 없고 드넓은 평지다. 상하이 출발하여 녕파 가까워지면서 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긴 터널도 여럿 통과했다. 중국은 대부분 땅이 벼는 잘 안되고 밀을 주로 생산하며 상하이 인근 도시는 영하로 내려갈 때가 많지 않고 기후는 온화한 편이라 했다. 그래서 상하이 사람들은 산과 바다, 눈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하였다. 상하이 남쪽으로 한참(1시간 반 정도)을 내려오니 전단강을 지나게 된다. 비는 억수로 내린다. 전단강을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나누고 상하이는 경제 도시면서 인구는 2,300만 명, 베이징(2,500만 명) 다음으로 큰 경제 도시다. 절강성 항저우는 바닷가이며 과거 실크를 운반하는 거점 항구도시기도 하였다. 제주도와 가까우며 녕파는 절강성에서 인구(900만 명)는 가장 많고 항저우가 성도(省都)며 인구는 녕파 다음으로 많다. 송나라 부흥 시기에 많은 외부 침탈을 견디어 낸 도시라고 한다. 거리에 이동하는 자동차는 외제 차 물결이며 14억 인구는 다 어느 빌딩 속에서 일하는지 사람 꼴을 볼 수 없다. 거리는 한산하고 깨끗하며 새벽에 잠시 거리를 나갔는데 청소하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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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화)
녕파서 1박하고 19일(수) 06:00 모닝콜이다. 아침은 호텔에서 현지식 뷔페로 07:00부터 시작이다. 전날 녕파로 내려올 때 넓은 평야에 듬성듬성 민가가 보였고 화력발전소도 보였다. 대부분 강을 끼고 있다. 요즘 관광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명나라는 주원장이 건국했다. 조선이나 탐라국에서는 절강성이 가깝다. 바닷가이며 무역을 하기도 편하고 명에 많은 의존을 하고 힘들 때 도움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4대 도시는 북경. 상해. 천진. 난징이다. 인구는 난징이 가장 많다. 사천성은 양귀비 고향으로 물이 좋아서 술(酒), 차(茶)의 도시며 차를 팔고 사러 다니는 길이 `차마고`다. 광동성은 모택동 고향으로 음식을 중요시하며 먹는데 많은 투자를 한다. 중국의 3대 명물은 차. 도자기. 실크다. 실크가 유명해서 장사꾼들 다니는 길이 `실크로드`다. 가이드는 중국의 역사를 소상히 설명해 주었고 부족한 내용을 메모한다. 중국의 4대 미녀는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다.
양매공장과 농장 견학
07:40 호텔에서 출발하여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양매(楊梅)공장`이 있는 절강성 신선거(神仙居)로 이동한다. 신선거는 양매의 재배단지고 산이 온통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양매나무 재배지다. 양매 가공공장(40~50평 규모)부터 견학한다. 양매라는 나무는 제주에서 자라는 담팔수와 같은데 열매 겉은 꾸지뽕 비슷하고 맛이나 향은 매실 비슷하다. 4월에 꽃피고 열매 맺는데 5~6월 수확하고 딸 때는 열매꼭지를 비틀면 톡 따진다고 했고 도구는 필요 없다. 크기는 무화과 중간 크기고 주황색으로 익어가며 고온에서 말리면 짙은 흑색으로 변한다. 속에 씨는 딱딱하고 하나 들어있으며 큰 편이다. 세콤, 달콤하다. 양매 가내공업을 하는 공장은 빈약하지만 청결하며 양매로 건과류를 만든다. 덧버선 신발 신고 안으로 들어가서 건조하는 시설을 견학하고 선물도 주고(돌하르방 모조품), 받았다(양매 가공된 것).
우리나라 1970년대 화장실이다.
양매공장 곁에 식당으로 가는데 할머니가 두부를 손수 멧돌에 갈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체험으로 멧돌을 돌려보고 따뜻한 콩물을 얻머미시는데 인심이 넉넉하다. 부족하여 안으로 가더니만 더 갖고 와서 나눠줘서 마셨다.
점심을 인근에서 먹고 다음 코스는 양매나무가 있는 농장으로 이동한다. 10여 분 거리에 있다. 대형버스로 산 중턱으로 올라갈 수 없어 사전 섭외를 하여 농장주인 자가용 3대에 분승하여 이동하게 되었다. 양매농장 현장은 제주에 오름정도이며 산 전체가 양매나무 농장이다. 15~20년 정도 나무가 6천 그루가 자라고 혼자 힘들어 아들하고 같이 운영하지만, 농장현장이 워낙 열악하여 일부 임대를 해서 수익금 일부를 받고 있었다. 연간 수익은 아주 높다. 얼마 정도냐 물었는데 얼른 답변하지 않았는데 주저주저하다 입을 여는데 5억 정도라 하며 판로도 애로사항은 없다고 했다. 산비탈은 햇살이 잘 들고 물 빠짐. 바람 등 아주 최적이 조건이며 농장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대단한 규모다. 인증 샷과 선물을 주고 승용차로 내려왔다. 산경(山景)이 아름다운 신선거 느낌이 좋다. 저농약으로 양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열매를 따면 바로 냉장하여 건과류를 만들 수 있게 한다. 농장에서 중간쯤 성숙 된 과일과 완성된 제품을 맛보기도 했다.
아래사진은 양매농장이다.
양매단지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절강성 항저우 세계농업유산 마을인 용현 상기어당으로 이동한다. 양매농장에서 상하이시 방향이다. 농업유산마을에 도착하니 여자 해설사가 대기 중이다. 해설사 인사 나누고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순환농법으로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실크를 생산하는데 25,00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하늘에서 보면 면적이 너무 넓어 마치 호수를 방불케 한다고 쓰여 있다. 오리가 강에서 사는 다슬기나 조개류를 잡아먹고 물에 배설하면 그 분변이 혼합된 강 아래에 흙을 퍼 올려 제방을 쌓고 제방 위에 다시 뽕나무를 심어서 누에게 뽕잎을 주면 누에가 다시 분변하면 뽕나무에 주는 전통 방식이다. 강가는 유기물이 풍부하여 물고기가 많다. 박물관 인근. 마을을 40분쯤 걸어서 현장답사를 하는데 논두렁 길을 지나고 작은 용현마을을 지나는데 강가에 돌다리가 27곳이라 했다. 뽕 재배하는 현장을 충분히 봤다. 해설사 이야기에 공감했다.
박물관 해설할 때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탐방 객이 방문을 하는데 누에 번데기나 물고기 도구 등을 갖고 체험 도구로 쓰인다. 강물에는 크게 네 가지 잉어가 살고 있다. 잉어도 1천 년을 살면 용어가 된다고 했으며 잉어 모양은 머리만 잉어고 몸뚱이와 꼬리까지 용이다. 박물관에는 옛날 전통고기잡이 도구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었으나 관리는 허술하였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우수 농업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문제는 마을에 젊은이가 없다. 4천만 인구가 사는 상기어당 인데 젊은이는 항주 시내로(100분 거리) 나가 직장을 다닌다면서 인구 감소로 걱정을 한다. 노인촌이 되었고 1시간 정도 머무는데 마을에 사람이 없다. 추워서 어른들은 집에 있고 따뜻하면 마을에 모여 마작이나 카드놀이를 한다고 했다. 상기어당 뽕밭을 마치고 2시간 거리에 상해로 옮겼다.
세계 3대 가무 쇼를 보러 가는 중이다. 송성(宋城)가무는 송나라 건국설을 극화한 것으로 1시간짜리다. 일단 공연장 건물 앞에 도착하니 공연장 건물에 압도당했다. 2천여 명 수용할 장소가 2곳이고 500명 규모 장소가 9개소 성수기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공연하는데 가무단이 오천여 명이나 된다고 했다. 무대장치는 전자시스템이고 가무단 출연자들 동작 하나하나가 기계식으로 움직인다. 비수기여서 관객은 삼 분의 일 정도 찼다. 날이 저무니 쌀쌀하다. 가무 관람 후 호주로 이동하여 하루를 마친다.
송성가무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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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수)
12월 20일 셋째 날이다. 07:00 기상 1층서 현지식 뷔페 아침 먹고 08:20 숙소 출발이다. 자연이 만든 호수로 유람선을 타러 간다. 끝이 없는 서호 유람선이 관광객을 태워서 중국어로 열심히 방송한다. 유람선을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무한한 관광자원과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문화가 바로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느낀다. 40여 분 이동하여 주차장서 10여 분 걸어 선착장에 도착했다. 비수기여서 관광객은 몇 안 되었고 60인승 정원에 유람선을 타서 유유자적 호수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데 시야가 뿌옇다. 호주의 주변은 온통 미세먼지로 꽉 찼다. 호수에 `부도` 같은 돌탑 3개가 보였고 가이드가 잘 봐두라고 차에서 해설한다고 당부한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50분 후 출발지 선착장에 도착해서 버스로 이동이다. 버스로 10분 거리에 성황각이 있다. 전망대다. 높지 않은 오름 같은 오산이라는 꼭대기 50m 정도 높이에 엘리베이터로 올라 유람선으로 본 서호를 바라본다. 20분쯤 후에 내려와서 종각에서 종도 한 번씩 때려 본다. 괴~에엥 하는 울림에 전율이 느낀다. 100여 년 정도 된 솔비나무가 속은 다 썩고 껍질만 살아서 고목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성황각을 뒤로하고 도보로 10분 이동이다. 옛 호주의 문화거리 청하방(200m) 골목(차 없는 거리) 관람은 자유롭게 관람한다. 40분 자유시간이다. 잡동산이가 있는 거리여서 구경할만했다. 청하방 골목 인근에서 점심을 하고 3시간 후 상하이 시내 들어서니 `송강과학단지`가 보였다. 청년들 일자리 창출하는 곳이라 했는데 건물 전체가 화려한 불의 장막이다. 상하이시는 자동차 물결이고 퇴근 시간 끝 무렵이다. 한국식 삼겹살 식당에 앉으니 모든 재료 리필이 가능하다. 오래간만에 먹는 한국식이다. 맛있게 먹었고 주인 여사장이 아주 친절하게 반긴다.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다고 했고 한국이 많이 알려져서 식당도 잘 된다고 했다.
20:30. 저녁을 마치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마사지 샵으로 이동한다. 90분간 피곤함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40분을 달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객실 배정받았는데 3박 중 가장 화려한 호텔이다. 부대시설도 다양하고 밤 11시라 모든 부대시설은 크로스 타임이다. 객실로 올라서 주섬주섬 샤워하고 누워도 잠은 안 오고 티브이보다 2시가 되어서 억지로 잠을 청한다. 마지막 밤이다.
3일간 농업유산 마을과 중국의 대혁명 후 그리고 올림픽,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여 끝나니 일대 변화를 가져 왔다.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 일자리도 많아져 집에 있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라 한다. 10일 전 북경과 산동성 곡부, 태산을 보고 이번 상해와 절강성 항저우와 녕파를 봤는데 또 다른 거리 문화다. 녕파는 제주와 가깝고 관광할만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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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목)
06:00 기상, 06:30 호텔 2층서 현지식과 양식을 겸한 뷔페를 간단히 먹고 체크아웃 준비한다. 07:30 푸동공항으로 출발했는데 공항 전방 10여 분 거리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 한다. 08:40 공항 도착하여 출발준비를 하는데 생각보다는 간편하게 하고 있다. 북경에서 보다는 편하다. 40여 분 수속을 마쳤다. 출국장에 도착하니 비행기 시간은 다 됐는데 간다 온다 말이 없다. 이것이 중국이다. 같은 시간대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은 지연 소식을 방송하지만, 우리가 탈 동방항공은 멘트가 없다. 여행사에서 몇 차례 정보를 받으러 갔지만 헛수고다. 1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물과 간식을 나눠준다. 그리고 20여 분 있으니 출발한다고 방송을 한다. 30번 게이트에서 31번으로 바뀌었다. 1시간 30분 정도 비행하여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바람이 불고 싸늘하다. 입국 절차를 다 마치고 짐을 찾으니 밖에는 눈이 쏟아진다. 아차했으면 중국에 갇힐 뻔한 것이다. 늦게라도 무사히 도착하니 단행이다. 3박 4일 중국 상해와 절강성 농업유산을 둘러본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