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서부지구 대회 참관기
2013년 6월 22일(토) 제주항공 비행기에 우리클럽의 회장 백우현 와이즈와 이장규 와이즈와 함께 올랐다. 일본 서부지구의 나고야 클럽과 35년여 형제결연을 맺고 매년 빼기 않고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우리 성암클럽은 그간 많은 문화교류와 와이즈멘의 우정을 쌓았으며 우리 클럽보다 3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최고수준의 나고야클럽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금번의 우리 세 사람이 서부지구 나고야클럽을 찾은 것은 클럽간의 공식방문 행사가 아니라 서부지구대회의 참석이었으며 이 대회의 대회장을 맡아 수고하신 고 ‘나루세’ 지구총재님의 초청을 받아들인 우리 클럽의 예이기도 하다. 나루세 지구총재님은 일본서부지구의 총재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셨는데 지난 2월 아시아지역 카운슬미팅에 가셨다가 오시는 중 과로로 타계하셨으며, 타계하시기 전 우리클럽에 나루세 총재와 나고야 클럽이 호스트하여 준비하고 계셨던 지구대회에 우리 클럽 회원들을 초청하신 바 있다.
사실 나 자신은 몇차레 일본의 지구대회를 참석해 본 바 있으며,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들의 지구대회들에 참석해 본 경험이 있어 그 규모나 프로그램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지구대회들은 거의 모두가 다른 나라들의 지구대회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으며, 와이즈멘의 지구대회를 이렇게 해도 좋은가 라고 의문이 들어갈 때가 대부분이었다.
일본 나고야 인근에 있는 중부공항에 도착하자 우리를 마중 나온 분은 니시무라 기요시 씨였는데 이 분은 일찍이 아시아지역의 CE(기독성 강화) 봉사부장을 몇 차례 역임하셨고, 지구나 지방의 와이즈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계신 훌륭한 와이즈멘이시며 ‘나고야 학원=초 중 고등학교 재단)의 이사장과 교장을 역임하신 엘리트이기도 하시다.
니시무라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대회 개회식장인 名古屋能樂堂(노오라쿠토오)에 도착하였으며, 이 곳은 일본 전통 연극 狂言 등을 공연하는 전용 극장이다. 지구대회 개회식을 전통 문화의 공연장에서 가지는 것은 특이한 일로 참석한 모든 회원들에게 민족 전통 문화를 알려주고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으며, 또한 새로운 느낌의 개회식이 되었다.
개회식과 개회 기념 공연 등은 새롭고 또 의미 있는 행사를 곁들였다. 수많은 정계 인사나 지방의 수뇌들을 초청하여 축사와 격려사로 시간을 거의 허비하는 우리나라의 개회식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러나 참석한 지방(District) 이나 클럽들이 참여의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기 입장식(Flag Ceremony) 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으며, 지구를 이끌어 온 지방장(DG)들과 지방 임원들, 그리고 이에 소속된 클럽들이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자리를 옮겨 Western Nagoya Castle 호텔에서 가진 만찬은 일본 와이즈돔의 힘을 느끼게 하는 훌륭하고 장대한 모인이었다. 지구에 소속된 총 와이즈멘의 수는 1600 여 명인데 금번 대회에 등록한 회원 수는 830 여명, 1인당 등록비는 2만엔(한화 22만원 정도), 등록한 전원이 원탁 테이블 90여개에 모두 둘러앉았다. 일본의 지구대회는 지역대회 또는 국제대회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1박 2일의 프로그램인데 첫날 1시경 시작하여 다음날 12시까지 갖는데 폐회식 까지 거의 모든 사람이 모든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때 다음날 아침 일찍이 모두 돌아가 버리고 폐회식에는 불과 몇 명이 남아서 진행하는 것과는 너무도 큰 대조를 보인다.
만찬 시간에는 주제 강연과 각종 시상도 가진다. 각종 엔터테인먼트도 물론 있고 회원 친교의 시간도 된다. 다음날 아침 9시 30분 아침 예배시간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나고야 클럽의 니시무라 목사(교장선생님)께서 성경을 낭독하고 설교를 하셨다. 기독교인이 별로 없는 일본의 와이즈멘 현실을 생각하면 몇 명이나 이 예배에 참석할까 의문도 가지만 예배시간에는 수백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메웠고 열심히 경청(?) 하였다.
이어서 가진 프로그램은 각 지방의 지방장 보고이다. 모든 지방장들이 지방의 1년간 활동 사업과 소속 클럽들의 활동상황 그리고 와이즈멘의 목적 사업에 참가한 실적 등을 상세하게 데이터화 하여 PPT 쇼로 보고하였으며,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자기의 지방과 클럽, 그리고 타지방 타클럽들의 1년간 활동 내용들에 관심을 보였고 훌륭한 실적을 올린 지방이나 클럽들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었다.
이어서 지구 봉사부장들의 보고가 있었다. 몇 개의 봉사부를 통합하여 7-8명의 봉사부장들이 보고를 하였는데 이야말로 대회의 꽃이었다. 지구 내 모든 클럽들의 외이즈멘 목적 봉사활동에 어떻게 참석하고 어떤 실적을 올렸는지 상세한 분석 데이터로 보고하고, 이 분야에서 특별이 더 우수한 활동을 한 클럽들 3-4개 클럽을 돕보이게 소개하고,,,, 그리고 이 분야 최고의 봉사클럽을 소개할 때는 환호가 울렸고, 그 클럽의 회장은 단상으로 올라가 봉사부장이 직접 전달하는 상장과 페난트를 받았다. 정말로 우리 클럽도 내년에는 저 클럽처럼 열심히 봉사하여 좋은 실적을 올리자는 결심이 울어나게하는 좋은 광경들이었다. 몇 시간을 계속되는 이 발표 보고와 시상식에 한사람의 회원도 우왕좌왕하지 않으며, 한 마음 되어 축하하고 감동하는 모습들은 정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광경이 아닌가?
와이즈멘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의 와이즈멘들이여 과연 어떤 면에서 우리가 강국이라는 말인가? 회원 수만 많고 의미도 없는 시상식에 식상하고 참여도 없는 행사에 실망하는 우리 지구대회들은 이대로 계속해야만 하는가?
마지막에 신구 임원 교체식이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총재의 취임식이 되는 것이다. 이 모임은 너무 간소하지 않은가 걱정될 정도로 단순 간략하였다. 아시아지역 총재의 집례로 선서문 낭독과 선서, 이임 인사와 지구기 인계 핀교환, 그리고 취임 인사가 거의 대부분이다. 많은 꽃과 선물이 오고가지도 않았다.
차기 대회를 갖게 되는 지방에서 모두 나와 홍보하는 것으로 대회는 끝났다.
대회를 위하여 대회장을 요란하게 장식하지도 않았다. 주제 강연은 간단하게 하고 요란한 볼거리만 있는 주객이 전도된 엔터테인먼트도 없었다. 별 뜻도 없는 상패전달로 시간 끄는 일도 없었고 정치인들 얼굴 내미는 수많은 축사도 없고, 새로 취임하는 지구총재의 명예 높이는 제스추어 들도 별로 없다. 취임하는 총재의 굳은 의지와, 차기의 자기 임기에는 보다 훌륭한 일을 하겠다는 굳은 내면의 의지가 배어나오는 그런 분위기만 있었다. 시작시간과 끝나는 시간이 거의 정확하게 지켜졌고, 프로그램 마다에 열심을 다해 참석하고 공감하는 무대가 있었다. 지방장들이 자기 지방 내의 클럽들이 어떻게 활동하였는지를 보고하고 평가하는 훌륭한 프고그램이 있었고 이보다 더, 지구 봉사부장들이 맡은바 봉사활동들을 각 클럽들이 어떻게 참여하였고 어떤 클럽들이 모범이었으며, 최우수 클럽의 이름을 부를 때 환호하는 클럽들의 함성이 있었다.
이것이 지구대회이다.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지구들이 이런 식으로 지구대회를 한다.
그리고 지역대회는 이보다 조금 더 격조를 높여 지역 내 각 지구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모임으로 삼는다. 와이즈멘들이 진지하게 와이즈멘의 프로그램들을 위하여 의논하고 걱정하고 의견들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추가된 것이 지역대회이다.
지난 제1차 한국지역대회에 참석한 수많은 와이즈멘들이 최고의 대회였다고 자화자찬 하였다. 무엇이 최고이고 무슨 프로그램이 최우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최고의 대회였는가 ?
우리 한국의 와이즈멘들이여 ! 한국 와이즈멘 지도자들이여 각성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