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보조침대>
딱 세 뼘
토막침대에 몸을 누인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바닥에 쿵
다섯해 결박된 인생처럼
길이 160센치 보조 침상
누우면 발이 허공에 둥둥
갈 곳을 잃은 가장의
부러진 핸들처럼
자고나도 사막의길
눈 뜨도 꿈 깨지 않는 아침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가정 만세
그래도 상한갈대가 꺾이지 않고
꺼져가던 촛불이 다시 밝아진다
아내여 화이팅 하시라
하나님도 화이팅 해주소서
(아내 간병 1,600일 근처 쯤 되는 아침)
카페 게시글
병상일기 희망으로
간병인 보조침대의 아침
희망으로
추천 0
조회 41
13.01.24 07:58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래도 매일 찾아오는 아침을 감사하게 맞이 하십시오.
사랑....! 누구는 이 단어가 속되다 여겨진다 할찌라도...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