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월류봉(400.7m) 2. 소 재 지 : 충북 영동군 황간면 3. 산 행 일 : 2015. 02. 08(일) 바람 많은 맑은 날씨 4. 산행코스 : 우천리~5봉~3봉~1봉~에넥스공장 5. 참 가 자 : 가갸와 청암산악회 6. 산행시간 : 2시간 6분(휴식시간 포함, 후미그룹 기준) 7. 교 통 편 : 버스대절
09:49 우천리 마을입구 전신주에 많은 표지기(리본)이 걸려 있음, 이정표(월류봉 등산로 제5봉 1.5km) 10:22 안부, 표지판(월류5봉, 사슴농원 1km, 우천리 1.2km) 10:42 제5봉 10:51 제4봉 11:06 제3봉 11:14 제2봉, 산불감시초소가있음 11:28 제1봉 11:50 날머리, 안내도, 임도, 개사육장이 있음 11:55 에넥스공장입구(에넥스 표지석, 대나무숲, 국도)
~차량을 이용하여 월류봉주차장(원촌마을)로 이동(3~4분 소요)~
12:11 월류봉주차장 화장실 우측 임도따라 진행 12:17 계단길 임도따라 진행하다 좌측길로 진행 12:22 기룡대 안부에서 좌측 방향 12:42 월류봉 주차장
한천팔경 http://tour.yd21.go.kr/html/tour/torsm/torsm_0102.html
산행이라기보다 소풍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시작한 월류봉 산행, 콧노래와 함께 가벼운 걸음을 내딛는다.
어려움 없이 능선에 오르니 북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백화산이 보인다. 주위 산들이 낮아 더욱 웅장해 보인다.
산밑에서 보기와 다르게 봉우리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여유로운 산행을할 수 있었으며 능선 아래로 보이는 한반도지형, 휘돌아 흐르는 초강천 그리고 능선 끝자락에 살포시 얹혀 놓은 듯한 월류정의 아름다움은 마치 바위 위에 어여쁜 꽃 한송이가 피어있는 것 같다.
능선 산행 내내 산 그림자를볼 수 있는데 한천팔경 중 하나인 냉천정(冷泉亭) 물이 한여름에도 찬 이유가 봉우리의 그림자 때문이 아닐까싶다.
짦은 능선으로 아쉽고 아쉬운 걸음 날머리쪽을 향한다. 하산 후 에넥스공장 정문 쪽에 있는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를 이용하여 월류봉주차장(원촌마을)로 이동한다.
도착 후 바로 기룡대에 오르니 월류정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었다. 뽀족한 다섯 봉우리, 돌아 흐르는 푸르른 강물, 모래밭, 산 그림자 등등 이 모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며 그 배경으로 월류정 있으니 절경이다. 아름다운 조형물의 기본 중 하나가 어느 각도에서든 아름다워야한다는 조건이있다. 풍경과 더불어 월류정은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조각품과 같다할 수 있겠다.
들머리부터 시작된 바람이 능선에서도 추위와 함께하더니 기룡대까지 쫓아온다.
기룡대 내려와 세찬 바람에 떠밀려 식당으로 들어서니 예약된 메기쏘가리매운탕의 맛이 우리를 반긴다.
식사 후 식당 옆 담하나 사이로 있는 한천정사에 들려본다.
한쪽이 허물어진 담벼락... 조금 깨어져 있는 굴뚝... 덜껑 거리는 문짝... 관리가 안되어 있는 한천정사... 생각보다 아주 작고 허술한 문화재이다. 우암선생께서 이 곳에서 한천팔경을 음미하셨다하니 잠시 정사 앞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옆에는 식당, 바로 앞에는 담배가게와 그 옆으로 한천마을에서 세웠다는 쉼터... 용연대(龍淵臺) 위에 세워진 전망대(기룡대)... 캠핑장...등등
눈을 감으며 사람의 흔적들을 모두 지우고 잠시 과거의 모습으로 빠져 든다.
걸음을 30여 미터 떨어진 유허비로 돌리니 강변 한쪽에 둔덕을 쌓아 그 위에 비석을 세워 놓은 모습이다. 돌계단에 앉아 우암선생께서 주장한 '부세제도개혁론'을 생각해본다.
바람이 춥다.
강변에서 산우님들의 사진 촬영을 구경하고 회장님, 버스기사님과 함께 '달이 머무는 집' 캠핑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길가에 있는 미륵부처상 머리 위와 주위에 돌들이 쌓여 있다. 길 끝에 있는 캠핑장 마당에는 고운 잔디가 깔려있다. 하루 일곱팀 이상은 받지 않는다는 이 곳은 예약을 하지 않고는 이용할 수 없다하시며 회장님은 미리 예약을 하셨다하신다.
돌아 오는 길에 석굴암을 들리니 그 안이 무척 따듯하다. 겨우 한 사람만이 참배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굴에 작지 않은 크기의 여러 부처님들이 모셔져 있는게 신기하다.
발길 돌려 버스에 올라 '회도석'쪽으로 향한다 회도석(回濯石) http://www.yd21.go.kr/_prog/vilage_info/index.php?site_dvs_cd=epmn&menu_dvs_cd=030203&post_dvs_cd=23&mng_no=92 과거의 황간 현감 이운영(李運永) 같은 분이 지금의 우리 고을에 꼭 필요한 분이 아닌가싶다.
귀가길에 오른다. 잠시 금강휴게소에 들려 금강 강변을 둘러본다. 수족관에 있는 빙어들이 이쁘다. 강변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마시고 버스에 올라탄다.
즐거운 겨울소풍이였다.
애인과 함께 1박2일로 낮에는 산행을 하고 밤에는 봉우리 따라 흐르는 달 그리고 초강천에 비친 달빛을 구경하고픈 산
- 가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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