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처' 와 '터' 의 차이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휴식처를 쉼터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같은 장소라는 의미를 지녔음에도 어디에는 '처' 가 붙고, 어디에는 '터' 가 붙는데 그 차이가 무엇인 지 매우 궁금합니다.
한자에는 '처' 가 붙고, 우리말에는 '터' 가 붙는 것인가요? 왜 굳이 '집터' 만 맞고, '집처'는 안 되는 지?
[답변내용]
질의하신 바와 관련하여 먼저, 표준어 화자들은 ‘휴식처’, ‘쉼터’, ‘집터’와 같은 말은 쓰지만, ‘휴식터’, ‘쉼처’, ‘집처’와 같은 말은 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다음, ‘처’가 쓰인 단어와 ‘터’가 쓰인 단어들을 귀납적으로 살펴보면, ‘휴식처/접수처/판매처’와 같이 쓰이는, 한자어 ‘처(處)’는 한자어 명사 뒤에, ‘쉼터/놀이터/일터/흉터/낚시터’와 같이 쓰이는, 고유어 ‘터’는 고유어 명사 뒤에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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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별생각없이 넘기던 거였는데, 이런 깊은 뜻이~!^^ 오늘도 배웁니다. 감사할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