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거래에는 댓가가 뒤따른다!”
황금과 맞바꾼 사랑, 낙인이 된 탐욕의 대가
1912년 캘리포니아 시에나 네바다의 금광촌에 딜런의 왕국 킹덤컴이 있다.
그는 마을에서 왕이고 군주였다. 그의 말이 곧 킹덤컴의 법이다.

딜런이 18년 동안 건설하고 통치하는 킹덤컴에 여느때와 다름없이 마차가 도착한다.
이 곳에 철도를 건설할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철도회사의 젊은 엔지니어 다글리시
일행과 함께 병으로 죽어가는 일레이나와 호프가 도착한다. 딜런은 철로가 개설되면
쇠락해 가는 마을이 번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다글리시를 반갑게 맞이한다.
다음 날, 호프는 엄마 일레이나가 주는 묵주를 가지고 딜런을 찾아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호프는 엄마가 갖다 드리면 아실거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며 별 관심없이 그를 대한다.
"혹시 호프?"
"네, 엄마의 친척 되신다면서요?"
호프는 마차가 도착한 날 마을의 죄인에게 딜런이 채찍으로 벌을 주는 것을 목격하여
그가 폭군처럼 보여 빨리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한다.
그녀는 올 때 같이 마차를 타고 온 다글리시를 쫓아 눈을 돌릴 뿐이었다.
순간 딜런은 호프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상념에 젖는다.
딜런은 과거를 떠올리면서 괴로워한다. 그 묵주는 심한 고생을 할 당시 배고파 우는
호프를 달래기 위해서 그가 호프에게 주었던 그 묵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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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골드러시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황금을 찾아서 캘리포니아로 향했던 1894년.
아일랜드 출신인 다니엘 딜런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아내 일레이나와 갓난아기인 딸
호프를 데리고 캘리포니아 시에나 네바다의 산으로 향한다.
어느 날, 금을 찾지 못해 좌절하고 폭설을 만나 갖은 고생을 다하다 모든 재산을 잃고
아내와 딸만을 데리고 죽기 일보직전에 금광주인에게 구조된다.
며칠 굶은 딜런은 그가 주는 식사와 술을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혹된 고생으로 제정신이 아닌 자가 술과 음식이 들어가자 그는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아내를 원망하며 아내만 아니었어도 다른사람들처럼 금을 캐서 벌써 부자가 됐을
거라고 말한다.
금광주인은 금광을 소유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한다. 이 적막한 산중에 재산을 갖고 있으면 뭐하나. 고독하고 사람이 그리워 죽고 싶다는 사람. 따뜻한 가정이 그립다고 그는
말하며 자신은 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좋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딜런은 코웃음을 친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고,
쓸데없이 먹어대는 아내와 딸아이가 오히려 짐이 된다고 한다.
아내만 없었어도 그가 일행에서 뒤쳐져서 길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빈털털이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그렇게 금이 좋다면 아내를 금광과 바꿀 수 있냐고 묻자 술에 취한 딜런은
금광 주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내와 딸을 금과 맞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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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던 딜런은 모녀에게 용서를 구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의 변화를 눈치 챈 딜런의 애인 루시아는 그가 어린 호프에게 관심이 있는 줄
의심하게 된다.
일레이나가 딜런을 찾아온 목적은 다름 아닌 돈이었다. 그녀는 죽어가고 있었고
그녀가 죽은 후 호프의 삶을 위해서 1년에 200달러만 달라고 요구한다.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결혼도 안하고 술을 끊어버린 딜런에게 200달러가 무슨
돈이겠는가?
"다시 가정을 이뤄 아빠 구실을 하게 해줘."
결국 딜런은 일레이나에게 모든 재산을 호프에게 준다며 다시 결혼해달라고 하고,
일레이나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Izzy)
딜런이 새로이 일레이나에게 청혼할 때 오페라 가수를 초빙해서
부르게한다.
잠결에 호프는 일레이나한테 말한다.
"엄마 어디서 음악소리가 들려요."
멋진 프로포즈를 한다고 해서 그의 과거잘못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술김에 한 실수에대해 용서를 구하는 딜런의 진정한 마음을 보였다.
(영화중에서와 같이 소프라노의 곡을 올려야하는데 ...
팝페라 가수의 곡을 올립니다.)

한편 마을에 도착한 날부터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키우던 다글리시와
호프 사이에 딜런에게 시련을 당한 루시아가 끼어드는데…
루시아는 다글리시를 유혹하고 다글리시는 그 유혹에 넘어간다.
그러나 킹덤컴에 철도가 들어오는 일이 무산되자 루시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철도역이 설치되는 곳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이제 마을에는 술도 여자도 없다.
일레이나가 병으로 죽자 딜런은 호프에게 자신이 아버지라고 고백하지만
호프는 자신과 어머니를 금광 때문에 팔아버린 아버지를 용서할 수가 없다.
모든 재산이 호프의 것이라는 것에도 그녀는 관심이 없고 다글리시를 찾아 새로 개설된
마을로 내려간다.
그제야 딜런은 금광주인이 한말을 절감하며 황금이 무슨 소용이 있나하며 실의에 빠진다.
딜런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마을을 불태우며 처음 아내와 찾았던 오두막,
그가 18년 전 아침 잠에서 깼을때 아내와 아이는 없었고 그에게는 금광 채굴권만
들려져 있었고 오열하며 아내를 불러도 막막한 산중에는 메아리만 들려왔었다.
술이 깨서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와 있었던 그 오두막 근처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불타버린 마을의 은행에 보관돼있던 엄청난 황금은 사람들에 의해서 모두 사라지고
호프와 다글리시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마을로 내려간다.
죽고 나면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을.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황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의 심리 묘사를 참으로 잘 표현했다.
설경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일품이었고, 복잡한 남자의 심경을 가슴아프게 지켜봤다.
영화에서 그는 별로 말이 없이 표정으로 많은 것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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