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링과 보어업이란?

보링과 보어업의 개념에 대해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아 설명 올립니다.   1.보링이란?   원래의 의미는 이미 뚫려있는 구멍을 좀더 정밀하게 확장가공하는 작업을 말하지만 엔진을 보링한다는 말은 엔진을 내려서 전반적인 오버홀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히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엔진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죠. 보통 4행정엔진의 경우 아주 노후된 차량이거나 엔진이 소착된 경우가 아니면 거의 보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엔진오일이 적정양 있는이상 소착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행정엔진의 경우는 엔진소착이 허다하죠. 오일보충을 소홀히 한경우나 오일펌프의 문제로 적정양의 오일이 공급되지 않은 경우 등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거의 오일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엔진이 소착된 경우나 노후로 인해 피스톤, 실린더의 마모로 압이 약할 경우 보링 작업 을 하는데 작업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소착이나 마모로 실린더 내벽이 거칠어진 경우 실린더 내면을 깍아 매끄럽게 만듭니다. 내면을 깎기 때문에 배기량이 증가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내면을 가공해서 배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 좋은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내면을 깍아봐야 지름이 1미리정도 밖에 증가하지 않습니다. 내경이 증가한만큼 오버사이즈 피스톤으로 교환합니다. 오버사이즈 피스톤의 경우 부품상에서 구입할수 있는 건 아니고 보링협회에서 제작해서 보링업체에만 공급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린더라는 놈이 쉽게 마모되는 놈이 아닙니다. 제가 10년이상 된 국산 바이크들 몇대 실린더를 분해해 봤지만 4행정은 거의 기스하나 없이 깨끗하더군요. 이때는 피스톤이나 링구만 교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 엔진을 내리게되면 가스켓교환작업 등은 필수적으로 행해집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크랭크작업이나 미션작업도 병행되겠지요.   보링작업을 하게되면 분명히 하기전보다는 출력상승을 꽤할수 있지만 실린더 내벽을 깎는 작업이 추천할만한 작업은 아닙니다. 내벽코팅이 벚겨지고 작업의 정밀도가 낮아 내구성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비용은 당연히 순정신품 교환비용보다는 절반이상으로 저렴합니다만 소비자들이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센터에 보링작업을 의뢰했을 때의 비용은 엔진탈부착 공임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때문이죠. 참.. 보링작업은 일반 센터에서 할수있는 작업은 아닙니다. 센터에서 작업을 의뢰받으면 보링작업에 필요한 부분만 탈착해서 보링업체로 보냅니다. 그리고 다시 센터에서 재조립합니다. 이 정도면 보링작업이 어떤건지 대충 아시겠죠?   2. 보어업이란?  배기량을 높이는 작업입니다. 보통 80cc에서 100cc 혹은 125cc에서 150cc로 배기량을 높였다면 보어업작업을 한것입니다. 보어업은 실린더 내경을 깍아서 배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린더 와 피스톤 자체를 배기량이 더 높은 걸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택트 보어업하겠다고 시티 실린더 피스톤 가져다 작업하는게 아니라 차종에 맞는 전용 보어업킷이 따로 존재합니다. 당연히 튜닝을 많이 하는 수입차종에 보어업킷이 많겠죠? 보어업할바엔 차라리 기변을 하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이유는 비용과 안정성 때문입니다. 보어업킷이 순정품보다 많이 비싼편이고 또 배기량이 증가된만큼 흡기, 배기쪽으로도 튜닝을 해야합니다. 캬브, 에어크리너도 교체하고 머플러도 교체하고 세팅도 다시 해야합니다. 어설픈 동네 센터에서는 할수도 없는 작업입니다. 비용뿐만 아니라 내구성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메이커에서 엔진설계를 할때 모든 부품은 엔진의 출력에 맞게 강도가 설계됩니다. 최대한 싸게 만들어야 하니 강도의 여유분은 별로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어업으로 출력이 증가해버리면 나머지 부품들이 견디질 못합니다. 일차적으로 크랭크와 미션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차체의 강도와 안정성도 문제가 생기고 타이어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문제가 생긴다기 보다는 최고속도 60키로를 기준으로 해서 내리막길에 탄력받아 70키로까지 달린다고 보고 여유분 좀 더해서 80키로까지 안정적인 주행을 할수 있도록 설계한 차가 평지에서 80키로씩 달린다면 차체도 심하게 요동치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없겠죠. 쉽게 말해 차가 혹사당한다는 뜻입니다. 혹사를 넘어서 한계점을 넘어서 버리면 트러블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