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뒤로하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근처에 있다는 토키멧세 전망대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참 걷기도 타기도 애매한 거리였는데요, 조총련 본부에서 약 1.4km 이지만 날이 덥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거리는 그보다 더 되겠지요.
그렇다고 버스를 타기도 뭐했던것이 반다이시티에서 갈아타야하는데, 이렇게 가면 420엔이 들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음료 하나 사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걸로 택했습니다.^^

[사진 1372] 길을 걸으면서 보통 관찰하는 것중 하나가 차량남바인데요, 간혹 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남바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큐슈나 홋카이도에서 칸토권 남바를 본다던가, 본토에서 오키나와 남바를 본다던가(이건 정말 대박이겠죠?^^)
이 분은 오카야마에서 여기까지 차를 끌고 오셨네요..
그러고보니 고베 살적에 오키나와남바 단 차량이 서있어서 헉 했던 적도 있네요..,

[사진 1373]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니가타 컨벤션센터 토키멧세입니다.
토키는 따오기라는 말인데, 니가타의 현조 따오기를 따온 것이죠..
최근에 생긴 제3섹터 에치고토키메키철도의 토키도 같은 의미로 알고있습니다.^^
저 토키멧세에는 컨벤션센터와 닛코호텔, 공연장 등이 있다고 합니다.
소녀시대,동방신기도 저 곳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진 1374] 토키멧세 근처에는 작은 요트들이 꽤 많이 서있었는데요.
저 배들은 다 임자가 있는 배이려나요? 설마 니가타국제보트쇼는 아니겠죠;;

[사진 1375] 전망대는 토키멧세 31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건물 안에서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진 1376] 가운데에 하얀 건물이 사도로 가는 사도기선을 타는 곳입니다.
멀리로는 다 공장,항구들이 대부분인것 같네요.

[사진 1377]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경치가 꽤 괜춘한가 봅니다. 그러나 일몰시간까지는 앞으로 3시간.. 기다릴 수는 없네요..
이날은 목요일이라 22시까지 개관을 하는데,

[사진 1378] 전망대 분위기가 영 어수선합니다. 뭔가 전망대를 둘러보는것이 민폐가 될 것 같은 마냥..
무슨일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이날 저녁에 전망대 대관이 신청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날도 전망대는 17시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하네요.

[사진 1379] 토키멧세에서 니가타역으로는 사도기선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이 버스는 아니고요^^ 17번이었나 18번이었나)
내리는문 옆에 냉방차 라고 쓰인것이 인상적이네요.. 일단 남바가 니가타 22 인거로만 봐도 연식이 꽤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진 1380] 코인라커에서 물건을 되찾고, 니가타역 플랫홈으로 들어왔습니다.
니가타역도 공사중이라 한창 정신이 없네요..

[사진 1381] 니이츠경유 나가오카행 열차도 115계가 반겨주네요.
오늘 목적지인 무라카미로 가려면, 시바타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공교롭게도 무라카미로 가는 보통열차가 1시간 후에나 있었고, 마침 니이츠에서 사카마치경유 요네자와방향 노선이랑 연결이 되서
니이츠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무라카미 도착시간은 똑같더군요.

[사진 1382] 니이츠 경유 나가오카방향이라 그런가 시간대가 이래서 그런가 열차에 사람이 꽤 많아서, 그냥 조용~히 니이츠까지 왔습니다.

[사진 1383] 니이츠역에서는 요네자와행 열차가 바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10계 열차네요.
(일단 115계가 아니라서 좋네요^^;;)

[사진 1384] 다리가 보이길래, 밑에 강이 흐르나 생각했는데,
밑에는 강이 아니라 밭이더군요.^^ 토지보상비가 적게 드니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이려나요? 음..

[사진 1385] 쿄가세역입니다. 무인역에 대합실도 없지만, ic카드는 대응이 가능하네요.

[사진 1386] 시바타를 지나서 카지역에 왔네요.
시바타~사카마치 사이에서는 30분 뒤에 무라카미행 열차가 뒤따라오므로, 묻지마 하차에 꽤 괜찮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사진 1387] 그냥 사카마치까지 왔습니다. 요네자와행 열차는 여기서 약 30분을 정차해서 18:04에 출발하는데요,
니가타발 무라카미행 열차와의 접속승객을 생각해서 이곳에서 장시간 정차를 하는것으로 생각되네요.

[사진 1388] 요네자와행 행선지는 옆면에만 달려 있네요.

[사진 1389] 사카마치역 시각표입니다. 니가타-무라카미 구간에서는 대체적으로 1시간에 1편 정도 보통열차가 있네요.
우에츠혼센의 특급 이나호도 모두 정차하고 있습니다.
요네사카선은 1일 6회 다니는데요, 지금 서있는 열차가 요네자와까지 올라가는 오늘의"막차" 되시겠군요.


[사진 1390,1391] 어차피 30분 대기인거, 사카마치역 바깥으로 잠깐 나와봤는데요,
생각보다 동네 규모가 작네요.. 시가지가 역에서 조금 떨어져있는건지..

[사진 1392] 1967년에 이 지역이 424mm라는 폭우에 홍수가 났던 모양입니다.
저어기 물 표시한 곳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하네요.

[사진 1393] 사카마치역 앞 공원에는 D51형 증기기관차 차륜도 전시가 되어 있네요.

[사진 1394] 슬슬 시간이 되어서 플랫홈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무라카미 방향으로 가는 저는 3번 홈으로 가면 됩니다.

[사진 1395] 3번홈에 들어온 열차는.. 또(-.-;;;;) 115계입니다. 에휴 지겹다~ 하겠지만
115계 열차는 이 열차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몇계가 친구될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사진 1396] 냉방개조도 되어있고요.. 왠지 국철 시대에 만들어진 차량 같은데 선풍기는 그래도 jr동일본이라 쓰여 있네요.. 선풍기를 한번 바꾼건지..

[사진 1397] 사카마치에서 세 정거장을 더 달려, 오늘의 종착지인 무라카미에 도착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연관도는.. 없습니다.^^(하루키는 간사이 사람이죠..)

[사진 1398] 지겹다 지겹다 하던 115계도, 이 열차가 마지막일 줄은 저도 몰랐네요..^^;;
어느덧 해도 져가고 있네요.. 딱 해떨어지는 시간에 잘 맞춰 도착한것 같습니다.

[사진 1399] 무라카미역 계단 손잡이는 사선방식이 아니라, 계단에 맞춘 계단식 손잡이인데요,
글쎄요.. 저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사진 1400] 무라카미역 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학생들이 기다리는것은 마마일까요.. 버스일까요..

[사진 1401] 오늘의 숙소가 될 토라베루인입니다.
이곳으로 숙소를 잡기 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1일 200km 내외 이동을 감안하며 이 이후로 메가역,가쓰라네역 등 보통열차도 정차하지 않는 역들도 모두 정차하는 미션을 수행하려면
나오에츠 이후로 이곳 무라카미-유리혼죠-히로사키 순서의 숙박이 가장 적당해 보였습니다만, 우에츠 라인이 워낙 시골(?)이다보니 잘만한 곳이 안나오더라고요. 최악의 경우는 이 날 니가타에서 자고, 무라카미-니가타 구간을 쾌속이나 특급으로 되돌아가는 방법까지 생각했습니다만....
야후를 어케어케 찾아보니, 무라카미 역전 작은 호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화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자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한국번호이고 한국인이라고 하니깐 약간 놀라셨는지, 상대편 측에서 몇초동안의 침묵이 흐르더군요..
혹시나 예약을 안받아주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숙박 전날이나 당일 즈음에 예약 확인전화를 다시 해달라고 해서 예약에 성공한 호텔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 제목이 저런데요.. 사실 이 호텔의 첫 외국인 손님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8500엔이라 뜬 것은 아마 더블이나 트윈요금이었던것 같습니다. 싱글룸은 4950엔이었고요.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호텔의 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10실이나 되었던가 싶네요..

[사진 1402] 어렵지 않게 체크인에 성공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다행히 유선랜이 가능해서, 미니 와이파이 단말기를 꼽고 연결해봤는데.. 연결이 안되더군요.. 랜선의 문제인지 공유기의 문제인지..
내일은 츠루오카를 거쳐서 유리혼죠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8월7일 이동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나오에츠 8:10 > 타카다 08:20
타카다 08:48 > 카시와자키 09:51
카시와자키 10:16 > 요시다 11:23
요시다 11:20 > 세키야 12:25
세키야 12:28 > 아오야마 12:31
아오야마 13:02 > 니가타 13:16
니가타 16:12 > 니이츠 16:31
니이츠 16:35 > 사카마치 17:32
사카마치 18:01 > 무라카미 18:13
총 이동거리 194.7
교토부터 이동거리 832.6
마쿠라자키부터 이동거리 2115.2
첫댓글 오키나와면 페리에 실어서 큐슈든 어디든 상륙한 뒤에 다시 달려왔다는 얘긴가요;; 대단하네요.
사카마치는 저도 궁금해져서 지도 찾아보니 떨어져있기는 커녕 거기가 근방에서 제일 번화한 동네로 보이는데요..^^;
오키나와면 그 방법밖에 없겠죠? 오사카/고베-오키나와간 페리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카페리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거 같긴 해요..^^
마지막 즈음에 나오겠지만, 왓카나이에서는 히메지 남바도 봤습니다. 이분도 배타고 오신겐지..
저도 글 보고 다시 사카마치 찾아봤는데, 그 근처가 마을이네요.. 특급이 설 정도면 그리 작은 마을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