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예고한 기간을 훨씬 넘겨서 뒤늦게 속편을 올린다.
공중파 방송이면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치듯 할텐데, 워낙이 매너가 좋은(?) 우리 친구들은
누구 한사람 지연 되는것에 항의를 제기하질 않고,
'그런 기사는 이란에 게재 안해도 무방하다'는 초연함을 가지고 있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본인의 업무 특성상 바쁠땐...... 이곳을 잘 들어올 수 없는 환경임을 십분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래서 '삶 이야기'가 조용한 기미가 보이면, 아! 이 친구가 뭔가 하나 입에 풀칠하는 건수를 잡았구나!하고 마음 속으로 친구의 돈벌이가 잘 진행되길 빌어주는 아량을 특별히 부탁 드린다.
지난호에 이어 계속......

보급형 카메라의 성능 한계를 잘 보여주는......
너구리를 크로즈 업한 모습인데.... 흐릿하다!!!

새 모이를 주느라 만들어논 식량창고(?) 아레에서 지금 식사중이다!
사주경계는 필히 야생동물의 본능적 감각이다!!!

그런데.....
저 멀리 나무틈에서 한마리가 모습을 또 나타낸다!!!!
개도 식사중일땐, 주인도 건들지 않는 법인데......너구리는????
일촉 즉발의 긴장감은 카메라를 손에든 본인뿐만이 아닐텐데.....
(여기까지가 지난호 장면이었던가???아! 이 기사가 좀더 활성화 되면,광고 협찬도 좀 받고해서 이곳에서 노후대책을 좀더 일찍 마련할 수 있으련만......ㅎㅎ )

새로 나타난 도전자는 탐색전으로 주위를 돌지않고, 거침없이 먹이를 향해 직선으로 성큼성큼 접금하는데 폼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 한번 붙어봐라!"
"내 생에 최초로 '너구리 격투기' 생중계 하는 특종을 가져 보자!!"
(이런건 '내쇼날 지오그래픽'하고 계약을 해야하는데...)
허황된 꿈은 항상 누구에게나 저 멀리 훨훨 춤추며 날아가는게 다반사인가???
어! 그런데.....

여전히 주워 먹느라 바쁜놈에겐 신경도 쓰질 않고,
유격훈련 외줄타기 자세로 가쁘게 먹이집을 향해 오른다!!!
(자세 좋고!!!)

다시한번, 야생의 본능!!!
사주경계는 필수과목!!!!
일단 주변의 경관을 한번 살핀다! 위험 요소는 없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는 본인을 발견하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써 여기까지 올라 왔는데.....저 '파파라치' 인간이 해꼬지 할까,안할까? )
그리고......
어떤 결심이 서는 순간!
바로 행동에 옮긴다!

일단은...배가 고프니.......먹고 보자!!!!
지붕위에서 추락사를 방지하기위한 뒷발에 자세잡고 힘주기.....

능수능란하게 작업 개시!!!
새집 모이 털어 너구리 배 채우기......

아래있는 놈은 사진 찍는 인간은 신경도 안쓴다!
(흥! 모델료도 안주고.......)

저 너구리의 앞발은 위력(?)이 대단하다!!!
위력이라함은....
너구리는 일반 가정집 현관문 손잡이(원형)를 쥐고 돌려서 열수 있을 만큼,
개나 고양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기능의 앞발을 보유했다!

여기서 한가지,
실화이긴 하지만,
본인도 인정하기 어려운.....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지난 여름, 큰 아이 학과 선배가 주립공원으로 캠핑을 갔었다!
밤에 야영지에서 텐트를 치고 취침 준비를 하는중,
무언가 입구에서 부시럭하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누군가가 텐트 현관문 지퍼를 내리는데....
앉아 있다가 등을 돌려서 입구를 바라보는 순간!
머리를 들이 내미는 너구리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 쳤다고한다!!!!
잠시동안,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너구리가 슬며시 텐트 문 지퍼를 다시 올리고(!!!!!!), 사라 지더란다!

그게 바로 너냐????
(전, 아닌데요!!!!)

그나저나!
옆에 나뭇가지에선 새들이 난리가 났다!!!
('민주국가인 이곳에 저런 흉악범이 웬말이냐!!!물러가라!!물러가라!!!
날강도가 따로 없네!!! 벼룩이 간을 빼먹는 놈들......)
새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보다 못해 용감한 대표가 대화(?)를 위해 접근한다!
"야! 너구리!!! 너 정말 안꺼져!!!!"

두번째 대표가 설득중!!!
(이건 네 밥 아니잖아!!! 명백하게 제네바 협정 위반이다!!!)

제네바 협정!!
난 그렇게 어려운 조약은 몰라!!!
(여긴, 오래전에 우리 선조가 살았던 별장 인지도 몰라!! 난 철수 안 할껴!!!)
동물이나 인간이나 하는짓이 비슷할 때도 있다!!!

그래, 우린 99%다!
(이말은 조금, 설명이 필요 할지도 모르는데....다들 알겠지?)

새들의 항의에도 아랑곳 없이 먹이를 뱃속에 집어넣기 바쁜 너구리의 여유있는 모습!!!
자본주의 사회의 일면을 여기에 비교해도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듯한 느낌이라면,너무 비약이 심한가???

바닥의 모이를 주워 먹던 너구리는 식후 갈증을 해소하러 냇가쪽으로 가버리고 ,
본인 역시 약속된 시간을 위해 굼주린 배를 움켜쥐고 이곳을 떠나야 한다!!!
(저 너구리를 포획해서 식량으로 해결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게 모닝 사이드 공원의 한모퉁이에선,
굼주린 새들의 함성과,
배부른 너구리들의 트림과,
생존의 처절함을 오락으로 일관하는 무지한 인간이 어우러져.....
검푸름이 서서히 몰려오는 노을속에서
늦 가을 어스름한 저녁을 맞이 하고 있었다!!!!
첫댓글 너구리가 이쁘네? 병민이가 찍어서 그런가?
바쁘다는 핑게로 설명글을 작성하지 못하고 그저 사진만 골라서 올렸다!
곧 .수정판.을 올릴터니.....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