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동선 스위치백♧
(2012년 6월 27일)
스위치백 마지막 모습!!!
스위치백 환송행사 동영상입니다.
↓아래!!! 풀버전입니다.
영동선 스위치백 열차 추억 속으로…
- 26일 환송행사 열고, 명물 ‘지그재그 열차’ 마지막 운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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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삼척시 도계역에서 열린 영동선 스위치백 환송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마지막 운행하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쉬워하고 있다. <자료: 코레일 강원본부> |
코레일은 6월 27일부터 영동선 도계~동백산역 간 ‘솔안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26일 삼척시 도계역에서 ‘영동선 스위치백 열차 환송’ 행사를 열고 반세기동안 지역의 숱한 애환을 실어 날랐던 ‘거꾸로 가는 지그재그 열차’ 운행을 끝마쳤다.<본지 2012.1.18. ‘영동선 명물 스위치백 철도 연내에 폐선’ 기사 참조>
이날 오후 2시 30분 도계역 광장에서 열린 ‘열차 환송’ 행사는 정해범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장을 비롯해 지역 유관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환송사에 이어 지역출신 김민정 시인의 ‘철로변 인생’ 시낭송이 있었고, 스위치백 최종열차 시승 체험 등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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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계역에서 열린 영동선 스위치백 환송행사장. (아래) 스위치백 구간 마지막 열차인 제1640호 무궁화열차 승무원과 시승체험 인사들이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코레일 강원본부> |
오후 4시. 스위치백 마지막 열차인 강릉 발 청량리 행 무궁화호 제1640열차(기관사 송인덕·49)가 스위치백 구간 들머리인 나한정역에 머물자 “지금 우리 열차는 나한정역과 흥전역 간 스위치백 구간을 앞으로 약 4분간 반대방향으로 운행합니다. 이 구간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추억 속으로 묻힙니다.”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승객과 체험 인사들은 일제히 창밖을 내다봤다.
Z자형 오르막길을 역방향으로 운행해 4분 후 흥전역에 도착한 한 열차는 다시 진행 방향으로 바꿔 다시는 운행하지 못할 스위치백 구간을 뒤로하고 전방 통리역으로 향했다. 통리역에서 내린 체험 인사들은 코레일 강원본부가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도계역으로 돌아갔다.
1963년 5월 개통되어 동해안과 내륙의 유일한 통로로 무연탄과 해산물의 유통을 담당했던 도계역에서 통리역까지 16.5km의 스위치백 철도는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었다.
스위치백이란 “자세를 반대로 바꾸다”는 뜻으로서, 산악지대의 급경사를 완화시켜 열차운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선로를 Z형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이며,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르내린다. 영동선 통리역과 도계역 사이는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435m나 되는 고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위치백 선로가 부설되었다.
열차의 진행방향이 Z형으로 바뀌는 구간은 나한정역(해발 315m)과 흥전역(해발 349m)사이의 1.5km 구간으로, 하루 76회(여객열차 24회 포함) 열차가 운행되었다.
스위치백 선로가 부설되기 전인 1963년 이전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기에는 통리역에서 심포리역까지 로프를 이용하여 화차 두 칸씩 매달아 끌어당기고 승객들은 기차에서 내려 통리역까지 1.1km를 걸어 올라가던 ‘인클라인’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차를 운행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 후에 부설된 스위치백 구간도 동백산역~도계역 간 국내 최장인 16.24km의 ‘솔안터널’ 준공으로 6월 26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코레일 정해범 강원본부장은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철도는 1963년 5월 건설된 후 국민의 발이 된지 49년 만에 철도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라며 “지난 추억을 오래토록 간직하기 위해 이번 환송행사를 열게 되었고,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철도체험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