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대에 올랐던 연극 ‘광대의 꿈 소풍’이 3월 2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예린소극장에서 앵콜공연을 갖는다.
‘광대의 꿈 소풍’은 극단 예린소극장의 대표이자 배우인 윤여송의 자전적 이야기다. 1980년대 악몽 같았던 삼청교육대에서의 기억을 잊기 위해 연극에 빠져들어 현실 속에 묻히는 것을 거부하고, 평생을 연극 무대에서 살아 온 노 배우의 삶의 궤적을 따라 인생의 의미와 우리시대 예술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됐다.
연극 줄거리는 일생을 바쳐 지켜온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지나 온 여정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긴 노 배우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긴 여정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려고 할 때, 잊고 지냈던 후배가 극장을 방문한다. 어색한 만남에 잠시 망설이던 두 사람은 이내 소주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해낸다. 후배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노 배우는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또 따른 세상에서의 소풍을 꿈꾸며 노곤한 삶을 내려 놓는다.
한중곤이 연출을 맡았으며 윤여송이 한경모 역에, 임홍석이 박상현 역으로 출연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중·고등학생 1만원. (문의=062-223-2690, 010-4123-6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