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의 토론 후 나는 크게 두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첫번째 생각은 토론 시간 내내 내 머릿 속에 무겁게 자리잡았던 선지후행의 성리학, 지행합일의 양명학, 선행후지의 기철학.. 지와 행의 기원과 관계에 대한 묵직한 화두다. 우리가 2일 연속 지와 행의 기원이 아닌 과정에 대한 논의에서 헤매고 있으니 오늘 교수님께서 말씀 해주셨던 예시를 듣고 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어린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다가 직접 손을 대보고나면 뜨겁다는 감각을 느끼고 나서야(행) 이게 뜨겁다는 것이구나 그러니 만지지 말아야겠다라고 알게된다(지)는 예시였는데, 강한 설득력이 있어서 선행후지를 지지했던 생각이 더 견고해졌다. 하지만 지와 행의 관계에 대해 선명한 답을 얻지는 못한 느낌이라.. 좀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또 해보았다.
두번째 생각은 보통 교수님들께서 토론을 기피하시는 현상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국어 교사로서 그리고 예비 도덕윤리 교사로서 내가 확실히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토론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책임감이다. 국어 교과에서 진행하는 토론은 보통 토론 그 자체의 규칙과 절차, 말하고 듣는 과정에 좀더 초점을 맞췄었는데 도덕 교과에서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면 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토론이 올바른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그 주제뿐만 아니라 그외 여러 배경지식 및 이론에 대해 꿰뚫고 있을만큼의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