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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도 부동산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나오미
문화관광명소 이중섭 거리 '날개 달았다!' | ||||||||||||||||||||||||||||||||||||||||||||||||||||||
시민의 추억 깃든 옛 관광극장,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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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문화관광명소로 떠오른 이중섭 거리에 새로운 날개가 달렸다. 1960년대 건립된 이후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깃든 옛 아카데미 관광극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 옛 관광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크고 작은 행사나 학예회, 문화공연이 치러지던 공간이다. 지역경제 침체여파로 1980년대 이후 사실상 방치된 상태이나, 서귀포시가 무상임대 계약을 통해 안전대책과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최근 작가의 산책길과 문화예술시장의 민간위탁자에 선정된 서귀포시 지역주민협의회(회장 장병순)는 25일 오후 4시 이중섭거리 일대에서 문화예술시장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야외 행사로 사투리와 사진이 함께하는 작가의 산책길 투어, 마술 공연 등에 이어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진 옛 관광극장 건물에서 '선율과 함께 하는 문화나들이' 첫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음악과 함께하는 시낭송, 쁘로빠체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초대가수 공연 (가람과 뫼)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장병순 지역주민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옛 관광극장 건물은 작가의 산책길과 연계해 순수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이 시민과 관광객들에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펼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오프닝 공연의 첫순서를 맡은 3인조 남기다밴드(통기타, 비올라, 카혼)는 제주어 곡, 자작곡 , 내사랑 내곁에, 단발머리 등 5곡을 들려줬다. 음악과 함께하는 시낭송 순서에서는 김진식, 박상태 씨의 재즈기타 색소폰 연주에 이어 고현심씨가 '아! 서귀포' 시를 낭송했다. 서귀포시 지역 합창단인 쁘로빠체소년소녀합창단(지휘 임정희)는 촛불, 노래해, 섬집아기, 조율 등을 들려줬다. 쁘로빠체 합창단은 열린 문화예술공간의 음향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지막 레퍼토리인 민요 봄타령은 두팀으로 나눠 무대와 무대 객석 뒤편의 두곳에서 무반주로 들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1980년대 통기타 듀오 '가람과 뫼' 출신으로 서귀포시에 정착한 윤영로씨가 생일, 다듬이 소리, 넥타이를 풀어볼까 등 3곡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옛 관광극장에서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던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열린 문화광간으로 재탄생한데 대해 감회가 깊다. 예전에 무척 넓었던 실내공간이 갑자기 비좁아진 느낌이 든다."고 저마다 소감을 늘어놓았다. 이날 공연에서 색소폰을 연주한 박상태씨는 "서귀포시의 멋진 공간에서 공연을 펼치게 돼 무척 보람이다. 이 건물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특이한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이중섭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음악소리에 이끌려 공연장을 속속 찾았다. 관광객들은 천장 없이 담쟁이덩굴이 벽면에 뒤덮인 돌담 건물에 찬사를 보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앞으로 작가의 산책길과 옛 관광극장에서는 5월부터 매주 토 일요일 ‘별과 함께 하는 영화관’을 비롯해 시낭독회, 다양한 장르의 공연(클래식, 인디밴드, 현대음악, 성악 등),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예술시장에선 수공예품 위주로 전시판매, 이동음악회, ‘재즈 앤 커피’ 등이 선보이며 야시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지역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서귀포시의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상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유입하고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기획 모델을 만들어 지역 문화공동체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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