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한기에 몸이 움추려드는 요즘 같은 가을날엔 동해로 떠나보자.
높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 하늘과 순도 100퍼센트의 파랑으로 빛나는 감성적인 바다.
삶의 현장인 활기 넘치는 항구가 그곳에 모두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대표 관광지가 동해바다다.
새해를 맞이할 땐 해돋이 보러,여름엔 휴가 차,겨울철엔 왠지 겨울바다 한 번 봐줘야 할 것 같아서
가고 또 가도 다음해에 또 다시 찾는 곳이 동해바다 아니던가.
특히 속초는 수도권에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편리한 접근성과 싱싱한 해산물,잘 갖춰진 숙박및 편의시설에 힘입어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왔다.속초에서도 관광객 수가 많기로 치면 아마 대포항이 으뜸일 터
인파로 붐비는 주말,늦도록 불을 밝힌 대포항에서 새벽녘까지 회와 매운탕에 소주를 즐겼던 기억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다.그럼 대포항보다 북쪽에 있는 동명항은?
간혹 구분 없이 섞어 스기도 하지만,속초 사람들은 청초호 안에 자리한 부두를 속초항,바다 쪽 외항을 동명항이라
명확히 구분해 부른다.동명항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특히 양식이 아닌 자연산 활어회만 취급하기 때문에 회 좋아하는
사람은 활어 유통센터에 단골가게까지 정해두고 철이 바뀔 때마다 찾는다는 곳이다.
러시아와 중국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속초국제여객터미널도 동명항에 있다.
동해바다에서 밝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고장"동명항"을 제대로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