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파킨슨증후군, 루이체치매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중입니다.
현재 치매 관련된 약은 복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복용중인 약 : madopa, xanax, rivotril (benzotropin 복용하다 중단)
외관상으로 볼때 기억력이나 판단력, 지남력 등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MRI도 문제가 없다고 하셨고, SPECT 검사에서는 측두엽쪽 기능이 약간 떨어져있다고 했습니다.
치매는 전두엽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
신경심리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루이체 치매를 의심하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파킨슨 증상 때문인지..)
지난주에는 새로운 병원을 갔더니 후각기능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치매 검사의 일종인 것 같던데
어떤 식으로 검사를 하는지 그리고 정확도는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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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무 과다할 정도로 전문적인 요소까지 ... ^^
우선 거기까지 자세하게 아실 필요는 없고 치매 간호에 별로 도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죠.
파킨슨씨병은 기본적으로 뇌의 substantia nigra, nigrostriatal pathway 등등의 부위가 파괴되어 걸리는 병이며, 중풍-일산화탄소중독-뇌종양-외상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파킨슨씨 증후군과 일차적(원발성) 파킨슨씨 병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일차적 파킨슨씨 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과정에서 나온 것이 루이체 입니다... 일차적 파킨슨씨 병에 의해서 죽어가는 뇌세포들의 현미경 소견의 공통점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응고체인 루이체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파킨슨씨 병과 관련된 부위 뿐만이 아니라 뇌의 다른 부위에도 비슷한 현미경적 소견을 보이면서 죽어가는 뇌세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루이체의 형성과 연관된 뇌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치매를 루이체 치매라고 하며 뇌세포의 퇴행으로 인한 퇴행성 치매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파킨슨씨 병을 앓는 분이 치매에 걸린 다면 루이체 치매일 확률이 높죠. 다만 치매냐 아니냐의 판정은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에 의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후각기능검사는 그냥 후각기능검사 입니다. 후각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하며 치매 및 신경학적 검사 중 보조적인 검사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레벨의 지식까지 알고계시는 건 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되실 겁니다. 특정한 것을 알 수만 있고 체계적인 토대가 없는 지식을 가지시는 건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아신다 해도 실행하실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답답함이 오히려 가증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지식 없이 전문 저널 수준의 지식을 가지시는 건, 유명 저널의 발표된 내용도 의학 교과서에 대부분 실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가게된다는 면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