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9장 (열왕기하 20장)
인간 바벨론을 신뢰한 히스기야
왕과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판 (찬송 455장)
수,
2015-9-30
맥락과 의미
38,39장은 36-7장과 대조됩니다. 7-35장의 교훈, 즉 하나님의 심판 하심 가운데서 내리시는 은혜를 히스기야 왕은 36-7장을 통해 잘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러나 38-39장은 히스기야의 부정적 모습을 보여 줍니다. 38장은 히스기야의 약함 (질병과 다가오는 죽음)을, 39장은 그의 질병의 치유 때에 보인 그의 악함 (하나님 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마음을 내어 줌)을 보여 줍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해 보면 38,39장은 36-37장 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인데, 왜 뒤에 말하고 있을까요? 히스기야는
38장에서 병들어 죽게 되었다가 15년 더 살았습니다. 그가 죽은 해는 기원전 697/6년에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병들었던 38장의 일은 712/11년입니다. 그가 병이 나은 이 무렵에,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은 반 앗시리아 세력에 히스기야를 끌어 들이기 원했을 것입니다.
므로닥 발라단은 721-710년, 705-3년 기간에 그는 바벨론의 왕으로 다스렸습니다. 그 뒤에 그는 걸프 만 지역으로 도망가서 반란군의 지도자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36-7장은 701년에 일어난 입니다.
왜 시간적으로 먼저 일어난 38-39장을 뒤에다 기록할까요? 첫째는, 유다와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갈 것에 대한 복선을 깔아 줍니다. 둘째, 히스기야 왕이 신실한 왕이지만, 히스기야 왕도 죄인 (38:17)이므로 그를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다른 메시야를 하나님의 백성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1. 히스기야 왕이 문병을 온 바벨론 왕에게 유다의 모든 보물을 보여 줌 (1-2절)
“그 때에” (12절)는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병이 나았던 때입니다. 그
때, 바벨론 왕 부로닥 발라단도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절). 여호께서 무화과 반죽을 취하여 히스기야 왕에게 바르게 했듯이, 바벨론
왕도 사신을 통해 편지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1절).
여호와께서는 히스기야에게 “너의 눈물을 보았다.” (38: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의 사신에게 왕궁의 보물과 무기 창고 (군기고)와 보물 창고 (내탕고)의 모든 것을 바벨론 왕의 사신에게 “보게 했습니다” (2절). 보았다는 말이
2,2,4,4에서 반복하여 강조됩니다.
2. 선지자 이사야를 통한 여호와의 심판서언 (3-8절)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 왕에게 왔습니다. 크게 책망했습니다. ‘왕궁의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바 되고, 왕의 아들이 사로 잡혀 가 바벨론 왕실의 환관이 될 것입니다.” (6,7절). 우리 본문은 히스기야의 죄가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대하 32:31은 바벨론 왕이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 심중에 있는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다”고 합니다. 또 히스기야는 교만했다가 다시 회개했다고
합니다(대하 32:25). 외국사신을 반갑게 맞는 그 행동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기 왕궁의 보물을 다 보게 한 행동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자신의 부유함과 무기를 하나님 보다 더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 바벨론을 신뢰하며, 그 군사적 언약을 맺기
위해 자신의 재산과 군사력을 보여 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신뢰했던 바벨론은 그로부터 115년 후, 예루살렘을 멸망시킵니다.
히스기야의 반응은? ”여호와의 말씀이 선합니다 (톱). 나의ㅡ 사는 날에 태평 (샬롬)과 진실 (에메트)가 있다면” (8절)
38:3에서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한 말을 거의 그대로 반복합니다.“주의
보기게 선하게 (톱) 행한 것을 기억하소서. 내가 진실 (에메트)와
전심 (샬렘- 라브)로
행했습니다.” 히스기야가 언뜻 보기에는 “내 살아 있을 때
심판을 받지 않으면 나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그런 자세를 가긴 것은 아닙니다. 그의 죄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늦추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생명이 연장되는 것은, 히스기야
자신의 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요약, 믿고 복종할 일
히스기야와 같은 선한 왕도 하나님을 신뢰함에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물과 무기를 자랑하며 교만해 졌던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도 히스기야 왕도 교만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자비하셔서 그의 사는 날 동안 평화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우리를 위로한다고 해도 사람을 하나님 처럼 신뢰하지 맙시다. 우리 속마음의 신뢰, 마음 보물 창고를 사람에게 보여 주지 맙시다. 사람들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하나님 처럼 믿어야 할 대상은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선하지만, 우리의 마음 중심이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나님을 굳게 신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