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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靡恃己長이라 :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ㅡ靡(아닐 미) 恃(믿을 시) 己(몸 기) 長(긴 장)
181. 靡(아닐 미, 쓰러질 미, 쏠릴 미) : 非(아닐 비)部 새의 양날개가 펼쳐진 모습으로 서로 어긋남을 의미) 것을 의미한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풀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風靡(풍미)라고 하는데,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게 되거나 또는 갈라지고 나뉘어서는 안된다는 부정적 의미를 취하여 '아닐 미'의 뜻으로 쓰인다. 못한다는 말이 있다. 백성의 고초나 송사를 해결해주는 믿음직한 곳이 관청인데, 나중에는 중생의 고해를 구제하는 부처를 모신 절(寺 : 절 사)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게 되었다. 躬(몸 궁)은 편 등허리를 굽혀서 몸소 행하는 뜻이다. 躬을 躳으로 쓰기도 하는데, 呂(음률 려, 등뼈 려)는 신체의 등뼈를 구체적으로 나타낸다. 이 외에도 뼈와 살로 이루어진 몸의 경우는 體(몸 체)로써 표현한다. 己와 글자의 형태와 의미가 상통하는 已(이미 이) 巳(뱀 사)는 己로 표기(활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짓달(子月)에 1양이 始生漸長하여 음력 四月이 되면 6양이 모두 자라서 드디어 몸체가 완성되는데 이때가 地支로는 巳月에 해당한다. 양물은 본래 팽창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먹이를 삼켜 목 부위가 팽창된 뱀의 모양(巳)으로써 양이 극도로 성장한 때를 나타내는 것이다. 已의 字形도 이미 다 자란 상태를 뜻한다. 1∼10의 수리를 나타낸 河圖로써 살피면 戊는 5에 속하는 陽土이고 己는 10에 속하는 陰土이다. 하도의 1 2 3 4 5를 생수라 하고 6 7 8 9 10을 성수라고 하는데, 5와 10이 배합한 土로써 오행(水火木金土)의 생성 과정을 끝마친다.土는 심고 거두는 稼穡(稼 : 심을 가, 穡 : 거둘 색)의 작용을 하므로 생수의 끝인 5는 땅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성수의 끝인 10은 수확물을 거두어들여 포괄하고 완결짓는 수가 된다. 十十之百의 이치에 따라서 백 가지 수의 마침을 10에 해당하는 己로써 말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己獨百之數之終). 뻗어나간 줄기와 가지를 뜻한다. 초목이 다 자라서 성숙함을 의미하므로 길다는 뜻 외에도 어른을 뜻하고, 초목의 성장 과정이 점차적이므로 시간이 오래(長久) 걸린다는 뜻도 나온다. 八卦(乾 兌 離 震 巽 坎 艮 坤)를 낳는 것이 三變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태극은 根源인 뿌리(氏), 양의는 줄기(제1변), 사상은 가지(제2변), 팔괘는 잎새와 열매(제3변)에 해당한다. 나무의 成長 과정이 태극의 이치와 부합하는 까닭에 '나무(木)가 빨리 뻗는다 (亟 : 빠를 극)'는 極(다할 극)의 뜻을 취해서 태극의 용어를 삼은 것이다. 위(외괘)는 長女로서 가지에 해당하는 巽陰木( )이다. 益은 長成한 나무의 상으로, 줄기를 뻗고 가지에 열매를 맺어 풍성한 결실[利益]을 거두는 괘상이다. 공자는 이를 木道乃行(나무의 도가 이에 행하여짐)으로 말씀하셨는데, 태극이 삼변해서 팔괘를 화성하는 것 또한 동방의 三八木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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