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덥습니다.
그런데 어느 방송에서 '많이 덥죠?'라고 하네요.
'많이'는 수효나 분량에 쓰는 말이고,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낼 때는
'상당히'나 '꽤'를 써야 합니다.
상당히 덥고, 꽤 더운 겁니다.
그러나 요즘은 '너무' 덥네요.
요즘 같은 때 비가 그치고 하늘이 환해지면
‘날이 개였다’라 하지요?
그러나 날이 '개인’ 것이 아니라 ‘갠’ 것이고,
'개인 하늘’이 아니라 ‘갠 하늘’입니다.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는 말은 ‘개다’입니다.
또, 견디기 힘든 큰 슬픔을 두고 ‘가슴을 에이는 슬픔’이라고들 합니다.
이 또한 ‘가슴을 에는 슬픔’이 맞습니다.
‘설레다, 개다, 에다’에 ‘이’가 들어갈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괜히 '이'가 들어가서 우리말을 이상하게 만든 겁니다.
한 가지 더...
“체중이 불면”, “국수가 불기 전에”
대개들 이렇게 말하지요?
이 ‘붇다’의 쓰임은 ‘싣다’와 같습니다.
“짐을 실면”이 아니라
“짐을 실으면”으로,
“짐을 실기 시작했다.”가 아니라
"짐을 싣기 시작했다.”로 쓰지요.
마찬가지로
'체중이 불으면', '국수가 붇기 전에'로
써야 합니다.
그런데 방송에서조차 장마 뉴스를 전하며 “계곡물이 불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계곡물이 붇기 시작했다.”가 맞습니다.
카페 게시글
맞춤법 강좌
올바른 표현
다음검색
첫댓글 감사...시의적절 ,,유용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