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_190. 소공경(小空經)
다시 아난아, 비구가 만일 공을 많이 행하려고 한다면 그 비구는 사람에 대한 생각도 하지 말고, 일이 없는 곳에 대한 생각도 하지 말며, 오로지 땅에 대한 생각[地想]만을 자꾸 생각하라.
復次, 阿難! 比丘若欲多行空者, 彼比丘莫念人想, 莫念無事想, 當數念一地想.
동국대학교 불교기록문화 아카이브에서는 想과 念을 모두 ‘생각, 생각하다’로 번역했다. 想은 念의 목적어이다. ‘X想을 念한다’로 번역해야 한다.[念 [人想]], [念 [無事想]], [念 [一地想]] 想은 5음의 ‘생각’이고, 念은 念處의 용법에서 보듯이 ‘잊어 버리지 않고 마음에 새기다, 기억하다’이다.
[수정 번역] 다시 아난아, 비구가 만일 공(空)을 많이 닦고자 한다면, 그 비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지도 말고, 한적한 곳[無事]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지도 말고, 마땅히 오로지 땅이라는 생각만을 자주 마음에 새겨 기억해야 한다. |
그 비구는 혹 그 땅에 높고 낮음이 있고 뱀떼가 있으며, 가시덤불이 있고, 모래가 있으며, 돌산이 험하고 깊은 물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것을 생각하지 말라.
만일 그 땅이 편편하기 손바닥 같고 경관이 좋은 곳을 보거든 마땅히 그것을 자꾸 생각하라.
아난아, 마치 소가죽을 백 개의 못으로 펴 바를 때에 팽팽하게 펴 바르면 주름살도 없고 오그라들지도 않는 것과 같다.
彼比丘若見此地有高下, 有蛇聚, 有棘刺叢, 有沙有石, 山嶮深河, 莫念彼也.
若見此地平正如掌, 觀望處好, 當數念彼.
阿難! 猶如牛皮, 以百釘張, 極張挓已, 無皺無縮.
만일그 땅에 높고 낮음이 있고 뱀 떼가 있으며, 가시덤불이 있고 모래가 있으며, 돌산이 험하고 깊은 물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것은 생각하지 말라. 만일 그 땅이 편편하기 손바닥 같고, 경관이 좋은 곳을 보거든 마땅히 그것을 자꾸 생각하라.
若見此地有高下, 有蛇聚, 有棘刺叢, 有沙有石, 山嶮深河, 莫念彼也. 若見此地平正如掌, 觀望處好, 當數念彼.
그는 이렇게 알아 사람에 대한 생각도 비우고 일이 없는 곳에 대한 생각도 비운다. 그러나 오직 땅에 대한 생각만은 비우지 않는다.
彼如是知, 空於人想, 空無事想, 然有不空, 唯一地想.
그는 이렇게 깨닫는다.
‘혹 어떤 피로는 사람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있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없다.
혹 어떤 피로는 일이 없는 곳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있지만 나에게는 그것도 없다.
피로가 있다면 오직 땅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있다.’
만일 그것이 그 가운데 없다면 그 때문에 그는 그것을 공하다고 볼 것이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다른 것이 있다면 그는 진실로 있다고 볼 것이다.
아난아, 이것을 진실과 공을 행하여 거꾸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若有疲勞, 因人想故, 我無是也.
若有疲勞, 因無事想故, 我亦無是.
唯有疲勞, 因一地想故.
若彼中無者, 以此故, 彼見是空, 若彼有餘者, 彼見眞實有.
阿難!是謂行眞實、空、不顚倒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