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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 1. 주제 선정 이유
2. 임용절벽 대체 왜?
3. 현재 임용의 실태 1) 수도권과 정 반대인 지방 2) 수도권에 몰리는 이유 3) 해결책?
4. 내 생각 1) 만약 나라면? 2) 자료조사를 하면서 3) 느낀 점 |
1. 주제 선정 이유
나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동기는 꽤 복잡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초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 했고, 진로를 어떻게 정해도 금방 바뀌는 나였던 지라 이번에 정한 진로 만큼은 꼭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진로를 결정한 지 2년이 되던 해 또 다시 나의 마음이 흔들렸다. 바로 최근에 이슈가 된 초등교원 임용절벽 때문이었다. 교대를 힘들게 가도 원하는 교사 생활을 할 수 없다니, 내가 현재 교대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민이 많이 됐었다. 그러던 찰나 내가 다니던 약국에서 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뉴스 내용은 강원 지역의 초등교사들이 초등교원이 미달된 강원 지역으로 오라고 홍보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혼동이 왔다. 분명 내가 이전에 봤던 기사에서는 임용절벽 때문에 초등교원이 넘쳐 난다는 데, 어떤 지역에서는 오히려 미달되어 부족한 상황이라니... 이상하게 느꼈던 나는 임용절벽에 관한 기사를 찾아봤고, 나는 임용절벽은 도시 쪽 이야기이고, 다른 지역은 정 반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는 진로를 포기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임용절벽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임용절벽에 관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2. 임용절벽 대체 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육대는 인기가 많은 대학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바로 대학만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초등교사가 될 수 있다는 인식때문이었다. 일단 교사는 초등교사, 중고등교사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중고등교사가 되려면 합격하기가 엄청나게 힘든 임용고시를 합격해야만 한다. 따라서 교사가 꿈인 사람들은 임용고시가 사범대학에 비해 훨씬 쉽게 느껴지는 교육대학을 더 선호해 왔다. 하지만 지난 해만 해도 846명이었던 서울 초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수가 105명으로 8분의 1가량 줄었다. 이유는 현재 넘쳐나는 임용대기자 수때문이다. 임용대기자가 넘쳐난다는 말은 임용고시에 합격되도 발령이 잘 안된다는 소리다. 이렇게 되면 발령이 안된 임용 합격자들은 몇 년이 지나게 되면 임용고시 합격이 없던 일이 되버린다.
이 때문에 8월 4일, 무더위 속에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교대생 700여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였고, 이 내용이 활발하게 보도되자 최근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사실 이러한 임용절벽은 예전부터 예고되어왔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로 학령인구, 즉 만 6세에서 21세까지의 인구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미 초등학생 수는 지난 2011년 313만명에서, 지난해 267만명으로 15%나 감소했다.1) 사실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었으니, 그 만큼 초등교원의 수도 줄였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권은 교대 정원수를 줄이기는커녕 2012년까지 오히려 더 늘려왔다.2) 이 때문에 초등교원은 점점 넘쳐나기 시작했고, 결국 최근에 들어서야 임용절벽의 실태가 들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3. 현재 임용의 실태
1) 수도권과 정 반대인 충남,북 강원, 전남, 경북
이렇게 보면 교육 대학교도 결국 사범 대학교처럼 대학을 들어가도 교사가 되기 힘들고 교육대 특성상 교사가 아니면 갈 길이 없기 때문에 백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수도권은 초등교원이 넘쳐나지만, 강원도 뿐만 아니라 충남, 북 전남, 경북같은 지방 지역은 오히려 초등교원 미달 상태이다(이는 중고등교사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충남, 북은 이러한 초등교원 미달사태가 3년 연속으로 이어져 왔다.3) 어느 쪽은 너무 넘쳐나서 시위를 하고 있고, 또 어느 쪽은 너무 부족해서 홍보까지 하고 있는 이러한 임용 양극화, 단지 강원같은 도 지역이 불편하고 수도권은 편하다는 이유때문일까?
2) 수도권에 몰리는 이유
최근 통계에 따르면, 5년도 안돼 사표 낸 초등교사는 ‘시 지역’인 서울은 7명, 부산은 1명, 세종은 3명, 대전 15명, 광주 13명, 대구 22명, 울산 11명에 불과했지만, ‘도 지역’ 인 충남은 745명, 전남은 453명, 경기도는 316명, 충북은 278명, 강원은 291명으로 시 지역과 도 지역 사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고 한다.4) 사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 그래서 근무 여건이 좋은 ‘시 지역’에서 근무하기 위해 ‘도 지역’ 현직 교사들이 임용시험을 다시 본 뒤 사표를 쓴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근무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만 가려고 하는 초등교사들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도 지역’의 근무 여건을 보면 그렇지 않다.
첫 번째로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시골지역, 특히 산간 지역의 몇몇 학교는 근처에 살면서 학교에 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학교에 따로 지어진 선생님들의 숙소 같은 곳에서 자면서 출근한다. 하지만 이 숙소들은 시설이 대부분 노후화 되었으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런 지역을 피해가게 된다.
두 번째로 선생님과 학생중심의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몇몇의 증언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몇몇 초등학교는 교장이 원하는 대로 학교가 흘러간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교장의 갑질이 생기게 되고, 교사들이 피해를 입게된다. 결국 기대를 품고 첫 초등학교에 발령된 교사는 이러한 현실때문에 도 지역을 떠나게 된다.
또 다른 세 번째 이유는 자식들의 교육 때문이다. 결혼하여 자식이 있는 교사들이 본래 집과 거리가 먼 학교에 발령이 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되고, 자식 또한 전학을 가게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교육열이 높은 수도권에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게 하고 싶어하고, 아이들이 전학을 가서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한다.
또한 네 번째로 도 지역, 특히 섬 지역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 작년 6월에 큰 화제가 됐던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 사건이 일어난 신안군도 도 지역인 전남의 섬지역이다. 이에 따라 꽤 많은 사람들이 섬 지역같이 위험한? 지역으로 발령이 나는 것을 꺼려 하고 있다. 애초에 나 같아도 이런 지역은 안 갈 것 같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예비교사들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몰리게 되고, 그나마 ‘도 지역’에 남아있던 교사들도 시 지역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3) 해결책?
그렇다면 이러한 임용절벽 해결책은 무엇일까? 일단 초등교원수를 계속 줄여 나가는게 제일 중요하긴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 임용 대기자가 몇 백명이 넘어가기 때문에 이들이 도 지역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임용절벽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도 지역 학교의 열악한 환경부터 개선해나가야 하며, 무엇보다 신안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또한 도 지역의 학교에서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교사 및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한다. 시골학교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남한산초등학교는 몇 년 전 만해도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학교이다. 하지만 최근 교사들의 노력으로 교사, 학생 중심의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시골학교만의 장점을 활용하여 교육의 질을 높여 현재 아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학교이다.5) 이 학교처럼 도 지역의 학교를 개선해 나간다면, 임용절벽과 양극화가 어느 정도 해결될지도 모른다. 물론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인 저출산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4. 내 생각
1) 만약 나라면?
지금 현재 상황을 보니 임용절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 지금 현재 내가 교대를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내가 저 상황에 처할 확률이 높다는 거고 결국 나 또한 선택을 해야 할 것같다. 만약 내가 임용고시를 볼 때가 된다면 일단은 나도 수도권 지역을 노리겠지만, 안된다면 도 지역으로라도 빠질 것 같다. 애초에 내 힘으로는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은 수도권은 생각하지도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앞에서 말한 남한산초등학교같은 도 지역의 초등학교 중 긍적적인 경우도 있으니.
2) 자료조사를 하면서
임용절벽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서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좀 놀란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인터넷 기사의 베스트 댓글의 대부분이 시위하는 학생들을 비난했기 때문이었다. 댓글 내용은 보통 도 지역을 안 가는 학생들이 이기적이라느니, 차라리 다른 공무원처럼 지역 뺑뺑이를 돌리라느니 이런 내용이었다. 조금 마음이 좋지는 안았다. 이게 약간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 하면서 겉만보고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3) 느낀 점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일 때부터 항상 다뤄왔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아직까지 나에게 그렇게 까지 영향을 주지는 안아서 딱히 크게 인식하고 있지도 않았기에 임용절벽이 일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임용절벽에 관한 기사를 보았을 때는 매우 놀랐고, ‘결국 교육대학도 사범대학과 같은 길을 걷는건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관한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진정으로 교사가 되고 싶다면 도 지역도 꺼려하면 안되지 않나?’, ‘이 사람들은 교사라는 직업이 편해서 선택한 만큼 귀찮은 도 지역을 싫어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직접 자료조사를 해보니 그럴만 했다. 애초에 도 지역의 학교에 발령됐던 교사들도 대부분 사표를 내고 수도권으로 돌아갈 정도니... 이번 임용절벽사태와 열렬한 홍보덕분에 앞에서 말한 임용미달사태가 일어나는 강원지역은 4년만에 임용미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도권 지역에는 임용 대기자가 매우 많이 남아있다. 따라서 나는 하루라도 빨리 현재 임용 대기자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정원수를 줄여서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만 하지 않고 또 다른 해결책을 고안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점점 드러나고 있고, 아직 까지도 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게 조금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중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빨리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
“현재 나타난 문제는 오랜기간을 통해 형성된 문제다.”6)이 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은 책의 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학생에 대한 말인데, 이 말은 어디에나 적용 될 수 있는 것같다. 이번의 임용절벽사태도 갑자기 터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의 저출산 문제와 지나치게 늘려온 초등교원의 수,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이번에 크게 빵 터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문제를 낳지 않도록 이번 임용절벽이 하루빨리 해결되면 좋겠다.
<참고자료>
고승아,「임용절벽, 선발인원 축소…학생들 침묵시위」 『한국경제』 (http://hei.hankyung.com)
이승희,「[키워드포착]임용절벽」 『쿠키뉴스』 (http://www.kukinews.com)
이도근,「‘3년 연속 초등교원 미달’ 충남,북 교육청“올해는 어쩌나”」『동양일보』 (http://www.dynews.co.kr)
(사진)김경학,「5년도 안돼 사표 낸 초등교사, 서울 7명...충남 745명」『경향신문』
(http://news.khan.co.kr)
(사진)류용환, 「부실 免한 수원·상지·KC·호원대 수시 경쟁률 상승… 임용절벽 교대 줄하락」『뉴데일리』(http://biz.newdaily.co.kr)
이기범, 「임용절벽·적체·미달 …교육부 '주먹구구' 3종세트」『노컷뉴스』
김영주, 박미경, 박용주, 심유미, 윤승용, 『남한산초등학교 이야기』, 문학동네
한영진, 박미향, 이정희, 김민정,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1』,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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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도윤이가 고민하는 지점이 거의 교대생 급이네요. 오랜 시간 고민한 만큼 이번 고민으로 꿈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