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화수경 제10권
34. 법문품[3]
[선지식의 네 가지 법]
견의여, 만일 네 가지 법이 있으면, 꼭 알아 두라.
이것은 선지식이 되나니, 무엇이 넷인가?
첫째는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선법(善法) 가운데 들어가게 하고,
둘째는 여러 가지 불선법을 능히 막고,
셋째는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바른 법에 머무르게 하고,
넷째는 능히 늘 수순하여 교화함이니,
이 네 가지 법이 있으면 이는 곧 선지식이니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 뜻을 밝히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선지식에게 반드시 가까이하라.
나쁜 법을 능히 막고
부처님의 칭찬하심 설하는 이
이 사람에겐 마땅히 친근하여라.
부처님 도를 따라 교화해
사람에게 선법을 내게 하면
듣는 대로 편안히 머물러
지혜를 더욱 더하게 되리.
가까이할 법은 반드시 가까이하고
멀리할 법은 마땅히 여의어
나쁜 법 여의고 나서
부처님의 칭찬하신 것 꼭 닦으라.
만일 변재 얻고자 하고
또한 자기의 지혜 펴고자 하거든
이 정(定)을 꼭 빨리 닦아
언제든지 선지식 따르라.
가르친 대로 따라 닦아 행하여
법에서 비밀과 인색함 없애라.
스스로 얻은 선법은
또한 마땅히 남 위해 설하라.
깊은 마음으로 이 법 행하여
여러 가지 첨곡을 여의어 버리고
선지식 꼭 가까이하여
이와 같은 법 닦아 행하라.
그 까닭에 선지식 가까이하면
악지식은 반드시 떨어지리.
그를 따라 많이 듣고 얻어서
이 삼매를 빨리 얻으라.
“견의여, 만일 네 가지 법이 있어야 선지식의 모양이 되나니,
어떤 것이 넷인가?
잘 교화할 줄 알며,
도를 닦을 줄 알며,
교화하는 데 허물을 알며,
도를 닦는 데의 허물을 아는 것이니라.
견의여, 이 네 가지 법이 있으면 이것은 선지식이 되느니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교화와 도 닦을 줄 알고
이 허물도 또한 알아라.
이 법을 벌써 알고 나서
지금 걸림 없는 법에 머물러라.
[선지식의 모양인 네 가지 법 1]
“견의여,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 두라.
이것이 선지식의 모양이 되느니라.
무엇을 넷이라 하는가?
땅을 알고, 말을 알고, 사람을 알고, 행을 아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땅을 아는 것인가?
사람을 따라 땅을 아는 것이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을 아는 것인가?
그 행하는 바에 따라서 능히 아는 것이니라.
이 사람은 욕심 많은 지(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성냄[恚] 많은 지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어리석음 많은 지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욕지(定欲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에지(定恚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치지(定癡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욕에지(定欲恚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욕치지(定欲癡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에치지(定恚癡地)에 머물렀다,
이 사람은 정욕에치지(定欲恚癡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니,
중생이 만일 세 가지 착하지 않은 지에 있으면 모두 능히 아느니라.
알고 나서 머물러 있는 지에 따라 응하는 대로 교화해야 하나니,
여러 보살이 가지가지 욕락에 따라 모두 능히 아느니라.
견의여, 만일 사람으로서 이 네 가지 법을 이룬 이는 이것이 선지식의 모양인 줄 꼭 알아 두어라.
[선지식의 모양인 네 가지 법 2]
견의여,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것도 선지식의 모양인 것임을 꼭 알아 두어라.
무엇을 넷이라 말하는가?
능히 말로 조복받아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깊은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여, 능히 때를 따라 가르치고, 때를 따라 사라져 쉬게 하는 것이니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즉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의 행하는 바에 따라
여러 가지 지(地)에 차별 있음 알고
지에 따라 교화할 줄 아니
그 때문에 능히 빨리 이루리.
능히 설법으로 조복받아
매우 깊은 법에 머무르게 하며
때를 따라 나무라기도 하고
때를 따라 또한 사그라져 쉬게도 하네.
비록 착하고 좋은 말일지라도
때가 아니거든 받지 말라.
이 까닭에 지혜 있는 이는
때를 따라서 버리느니라.
[선지식의 모양인 네 가지 법 3]
“견의여,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것이 선지식의 모양인 줄 꼭 알아 두어라.
곧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삼매를 닦게 하나니,
어떤 것이 넷이 되는가?
능히 제자로 하여금 출가하여 멀리 떠남을 행하게 함이요,
또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법에 들어가서 관하게 하고,
능히 정(定)에 머무르도록 하고,
온갖 연(緣)에 걸림이 없어서 여러 가지 상(相)을 여의게 하는 것이니라.
견의여, 이 네 가지 법이 있거든 이것이 선지식이 되는 것을 꼭 알아 두어라.”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출가하는 것과
사는 곳을 떠나 행함을 칭찬하여
제자로 하여금 가운데 머무르게 하면
이것을 선지식이라 이름하네.
제일의(第一義)와
매우 깊은 묘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고
모양 없는 정[無相定]에 머무르게 하면
이는 참선지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