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목록위원회 비정기 책 토론회 기록
『맞바꾼 회중시계』
신청: 24명
참석: 22명
기록: 이연주
녹음을 하지 않고 채팅과 토론 과정에서 나온 말을 현장에서 맥락에 따라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순서와 실제 언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1, 책 선정 배경
동화팀 평가 후 2021년 역사팀으로 이동 후 추천하게 됨
2023년에 역사동화 입고량이 증가함.
2. 역사 동화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
인물의 내적 상태나 행동, 역사의식을 느낄 수 있음.
허구와 사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함.
3. 동화분과 발제문
<‘역사’위에 쌓아올린 서사가 주는 감동의 힘> 발제문 낭독
4. 어린이, 청소년 독자 반응
- 아이들이 느끼는 책 이야기를 들려줌.
- 5-6학년 아이들 8명에게 다섯 가지 질문 후 대답 듣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무엇인가? 김구가 감옥에 갔을 때, 물통 폭탄을 던지려는 장면 등이다.
동화책으로 생각하는지, 혹은 역사책으로 생각하는지? 중간, 둘 다, 역사책, 동화책 등 의견.
동화책 형식으로 나오는 역사책은 어떠한가? 다양한 의견이 나옴.
중학생 2명의 의견도 들어봄.
독립운동 이야기를 윤봉길의 일기처럼 풀어나가는 점이 책 내용에 잘 이입할 수 있었다. 이야기 형식이지만 있는 그대로 알려주어서 좋았다. 역사가 딱딱하지 않게 느껴졌다. 동화로 쓰니 역사로의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았다 등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이 불발되고 일본 군인에게 잡히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보다는 김구와 윤봉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음.
5. 토론 1 : 역사동화 관점에서 이야기 나누기
11세부터 추천했으나 중학생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 참고문헌을 통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음.
<서찰을 전하는 아이>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비교해보아도 재미있을 것이다.
<맞바꾼 회중 시계>에 등장하는 아이는 김구와 다른 시대 아이로 위의 책 설정과 비교.
독자에게 교훈을 주려는 의도가 보였음. 김구를 존경하게 만들고 불의에 맞서 싸우라는 교훈을 주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함. 본문과 겉도는 느낌이 들었음.
역사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아이들의 평가가 놀랍다.
책을 통해 역사의식을 환기시켜 주어서 좋았다.
역사와 동화를 분리할 것인가? 역사적 소재로 역사를 쓰는 것은 모두 역사동화인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 시대를 창조해내는 것이 역사동화인가? 역사동화와 동화가 나뉘어져서 논의가 되는 지 궁금하다.
역사소재를 사용하지만 인물을 전달한다면 위인전에 가깝다. 소재 중심으로 역사를 사용하면 모두 역사 동화인가? 이런 면이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800으로 출판함. 동화로 보았지만 우리 회에서는 역사책으로 보았음.
6. 역사팀 인물 이야기 평가기준
조사가 충실한지, 사진·용어 등이 적절한지, 참고도서, 인물의 삶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지 등을 살핌.
7. 팩트체크
소년이 백범 김구를 만났던 장면에 효창공원 등장.
김홍일 장군, 안공근, 사진사 등이 진짜 실존 했는지 확인 조사하였음. 김홍일은 일제 강점기 때 한국독립군에서 활동하였음. 윤봉길 의사와 폭탄 제조를 함께 함.
윤봉길 사진을 찍어주었던 사진사, 안낙생을 알아봄. 한인애국단원으로 활동함.
윤봉길의사가 준비한 도시락 폭탄과 물통 폭탄 실제 사진 확인.
김구와 윤봉길의 맞바꾼 회중시계 보관 장소를 찾아보았음.
8. 사실과 허구 사이
책에는 두 가지의 허구가 등장한다.
김구와 소년의 만남.
윤봉길이 꿈에 두 아들을 만나는 장면.
9. 토론2 : 인물이야기 관점에서 이야기 나누기
등장하는 아이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봄.
아이는 누군가가 남기고간 독립운동가의 아이 일수도 있다.
공부를 결심하는 아이의 결말 장면은 교훈을 보여주기 보다는 당시 시대를 이겨내려고 했던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역사동화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는 의견.
동화, 역사동화, 역사인물로 봤을 때 다르게 다가온다.
동화로 봤을 때 소년의 등장을 앞, 뒤로 배치한 것에서 소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는가? 그렇지 않았다고 본다. 상투적이었다. 특히 결말에서 보여주는 것이 상투적이다.
김구와 윤봉길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으로 보면 역사인물 쪽에 가깝다. 추천도 가능하겠다는 이유로 역사팀으로 이동시킴.
출판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는 동화인지, 인물이야기 인지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동화/역사인물 등 그 갈래가 완전히 구분되지는 않는다.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책을 생각해 보자.
동화와 역사동화를 구별할 때,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경우 주인공이면서 그 시대의 전봉준을 보고 겪는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장과정이 여정을 고스란히 느낀다. 이런 과정이 있다면 역사동화로 보는 기준으로 삼는다.
맞바꾼 회중시계는 애매하지만 두 인물 이야기에 가깝다. 김구와 윤봉길의 한 시점에서(가장 파란만장한 시점) 인간으로서의 고뇌, 독립 운동가로서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역사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책분과 의견. 동화로 읽다가 인물이야기라고 생각했음. 인물책에 접근하기 쉽도록 아이를 등장시켰다고 생각함. 하지만 일부러 만든 구도가 어색했음. 이현 작가의 역사책이 생각남. 읽기 쉽게 이야기 하듯이 쓴 역사책이라고 생각함.
폭탄의 묘사가 헷갈리기도 함. 하지만 책을 읽은 아이는 쉽게 이해했음.
역사팀에서도 의견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새로운 접목을 시도하는 역사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임. 역사동화도 입고량이 많아짐.
젊은 회원들은 쉽고 재미있게 읽는 역사책을 원하는 의견이 종종 있음.
이런 부류의 책이 등장하면 의견이 분분하고 다양한 논의가 오고감.
아이의 경우에도 초등학생 때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같은 책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도 함.
이런 부류의 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계속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 정답이 없음.
역사동화와 인물 사이에서 항상 고민함.
역사인물만 따로 보는 목록위원회는 없는가?
900 에 역사, 인물, 지리에 해당한다.
이런 류의 책이 등장함에 따라 동화 팀과 역사팀이 번갈아 가며 읽어보고 논의함. 동화인가 인물인가? 에 대해 혼란이 있을 경우에 해당함.
책 속에 있는 허구를 모두 팩트체크 할 수는 없다. 눈에 보이는 오류는 찾을 있지만 모두 해당은 아님.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의 경우 검증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할까봐 고민되는 부분이다.
<맞바꾼 회중시계>에 등장하는 윤봉길의 꿈 장면은 허구이겠지만, 검증할 수는 없다.
작가의 역사관, 역사인식이 매우 중요하리라 본다. 왜곡된 인물의 생각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동화책분과 의견. 역사교과서와 같은 전개와는 달라야 할 것 같다.
맞바꾼 회중시계에서 도입부분에서 허구의 아이가 등장하는 것은, 아이들 시선으로 책 속에 이입할 수 있는 장치이다.
등장아이는 당시 독립군의 아이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
교훈적 결말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소년에게 어제와 다른 아침이 시작되었다’는 결말은 당시 일제 강점기 시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과 누군가와 함께 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챕터가 나누어져서 함께 읽기 좋았다.
극적인 장면에 감정이입 되어 책 속에 빠져들었다.
김남중 작가의 문체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속도감 있게 묘사하였다. 매우 좋았음.
각주에 단어 설명이 되어 있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작가들이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친절하게 용어나 단어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듬.
인물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음.
동화작가가 쓴 역사책이 술술 읽히는 경향이 있음. 감동까지도 느껴짐. 마음까지도 움직이는 글의 힘을 느끼기도 한다.
김구와 윤봉길 마지막 밤의 고뇌를 자세히 묘사하여 감정이입이 충분히 됨.
특히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두 인물이 거사를 치루기 전에 어떤 고민을 했을지 깊이 이입할 수 있었다. 감정을 움직이는 문장이었다. 역사책으로만 본다면 이런 감정이 들기 힘들 것이다.
문학적 소양이 있으면 좋은 역사책일 것이다.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동화책이 아니고 과연 역사책일까? 고민해본다.
감정을 건드리는 역사책에 대해서, 그래야 한다. 는 의견도 있음
역사인물이냐 동화냐 나누기 힘든 시대로 본다. 다큐멘터리는 사실만 늘어놓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작가의 편집에 의한 것이다.
역사도 서술하는 사람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사실적인 것으로만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여긴다.
동화팀에서 다룰 수 있는 역사동화는 무엇이 있을까? 문학성이 있느냐/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느냐/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민이 있는냐 등 어떤 것을 고민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딱딱한 역사책 보다는 문학적 기술을 빌려와 사실을 전달하고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문학적 감수성을 고취시킨다면 좋은 역사책일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맞바꾼 회중시계>가 문학적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인간적 고뇌, 역사적 사실 등을 알 수 있어서 역사인물로 보았다.
교과서에 김구, 윤봉길 등장한다. 객관적 사실만 전달했을 때 아이들은 외우기만 할 수도 있다. 잘 쓴 역사동화는 깊은 울림을 준다. 교과서에서 줄 수 없는 인물에 대한 이해, 역사의식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잘 쓴 역사동화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책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하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동화동무씨동무에 추천하고 싶기도 하다. 한 회원은 추천했다고 함.
동화팀에서 느낀 바는, 작가의 글 솜씨에 현혹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음. 막상 내용이 알차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장르적 갈래에서 혼란스러운 것에 공감함.
<맞바꾼 회중시계>는 역사라고 생각함.
이 책을 통해 모르던 사실을 알고, 그 시대 인물에 공감하여 감동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도 함께 느꼈다. 감동적인 위인전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책이 앞으로도 계속 나오기를 바란다.
감동받는 것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
당시 윤봉길 의사는 젊은 나이였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으면 더욱 가슴 아픔.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임을 알고 읽는다면 더욱 가슴이 아팠다.
역사팀에서 역사동화이냐 인물책이냐로 나눌 기준으로 삼을 만한 책이기도 하다.
요즘 상황과 비슷한 당시 내용을 읽으며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과거 인물이 이룬 일들로 인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요즘 아이들이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역사를 학습으로 느껴서이다.
좋은 책으로 아이들에게 역사가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비정기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니 좋았다.
동화책으로만 보고 실망했다가, 역사관점으로 읽으니 꽤 괜찮았다.
교과서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런 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