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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박암리 둠벙 붕어 낚시 ) - 편 }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박암리 둠벙 붕어 낚시 ) - 편 }
내 안에 일어나는 쓸쓸함인가? 여름 호숫가에 주저 앉아 가슴 가득 피어 올라오는 기억들을 뽑는다.
봄꽃들은 바람에 겨워 마음 접고 아껴 두었던 언어들로 조금씩 향을 만들어 거짓말 처럼 다가온 그리움을 적신다,
시도 때도 없이 돋아나는 잡초처럼 추억을 동반한 그리움이라는 빈혈로 일어나는 어지러움일까? 긴 동면의 끝 낯선 햇살의 무게도 아픔으로
남는 기억이 되어 모질게 끊어버리고 싶은 고통이다. 하지만 이제 눈물 젖은 시간을 응시하며 때 없이
일어나는 그리움의 이유는 나일 들음이 않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불과 며칠 전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투정을 부렸던 것 같은 데, 벌써 가뭄이라는 말이 나오고 낚시터나 저수지 같은 곳도 배수 때문에
낚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말이 씨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농번기 배수철은 피해갈 수 없는 자연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낚시할 곳이 없어져 가는 현실은 갈수록 물이 말라 좁아지는 웅덩이에 갇힌 올챙이를 보며 목숨을 담보한 것은 아니지만
웅덩이의 올챙이와 낚시꾼은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낚시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소문을 듣고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낚시 장소에는 사람이 많아 낚시를 못하는 상황이거나 "낚시금지"라는
겁나는 문구를 적은 팻말이 우리를 맞이한다.
예전처럼 살림망을 채우는 마릿수 조과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붕어 얼굴이라도 구경하려고 하는 것인데도 그것 마져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야 어찌되었건 떠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지겨운 일상으로 부터 탈출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하물며 꾼들이야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지인 또는 동료들을 인솔해서 , 전투같은 모험을 감행한 끝에 드디어 도달한 목적지에서 또 다른 일상을 만나게 되는 수가 적지 않다.
토요일 오전에 떠나야 하는 현실 때문에 연휴가 끼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좀 떨어진 원거리 출조는 꿈도 못꾼다.
근교에서 찾는 낚시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알려진 노지는 금요일부터 꾼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사리 찾아가도 허무하게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강가를 찾아 새로운 포인트를 개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히지만 그런 새로운 포인트는 늘 수고로움과 자칫하면 빈 작으로 끝나는 게 다반사라 이제는 마음을 비워놓은 상태로 낚시를 다닌디.
"그저 물가에서 물을 쳐다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정도다"
사진처럼 힘들게 찾은 낚시 장소에 생각 외로 낚시가 힘든 상황에 맞딱뜨리면 넋 나간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일도 종종 있다
생각 밖으로 수심이 너무 낮아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포인트는 근사하지만 이동 수단이 없어 다가가지 못하는 "그림의 떡 같은" 포인트도 적지 않다
아주 작은 소망인 "물가에 고즈넉하게 앉아 낚싯대 몃 대 드리우는 것"
씨알 좋은 토종 붕어 몇 마리 낚는 것이 전부인데 요즘 낚시는 그것조차 쉽지가 않다
사람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새로운 포인트 개척에 힘을 들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가끔은 요런 놈들이 접근하지 말라고 겁을 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조차 자연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기에 조금 조심을 하면된다
6월 어느 주말 강가를 찾아 강원도 춘천 남면의 홍전강가를 찾게 되었다
주차가 비교적 용이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포인트도 조금은 괜찮은 곳을 찾으려니 쉽지는 않다
해마다 초여름이면 비교적 괜찮은 조황을 보여주는 관철리 강가 포인트 이번주 우리가 찾을 곳입니다
초여름의 야생화
자연은 언제나 변함이 없이 제자리에 있어 좋습니다
지난해 조황이 좋았던 관철리 포인트는 입구에 정치망이 있어 가능성이 떨어져 낚시하지 못 할 상황입니다
시간은 늦어지고 갈 곳은 마땅치 않아 인근에 있는 낚시사랑 후원터인 강촌낚시터( 예전 박암리 둠벙 )으로 장소를 변경합니다
올해는 오디가 풍년인 듯, 길섶에도 제법 많은 오디 열매가 보입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장미꽃의 아름다움,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강건너로 물미 낚시터가 보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포인트
언덕에서 본 강촌 낚시터로 향하는 차량들
박암리 명물 고택입니다
오늘 우리 일행이 낚시할 장소입니다
박암리 둠벙은 슾지형으로 만 평이 조금 넘는 넓은 장소인데 박암리 어촌계에서 낚시터로 허가 받아 반은 편의 시설을 갖춘 낚시터로 나머지 반은
예전 노지 형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낚시터입니다
낚시터로 들어가는 길 주변에 멋진 포인트들이 보입니다
대를 담그면 바로 찌를 올려줄 것 같은 멋진 포인트들
멋진 포인트에 야생화로 치장을 해서인지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길가에 열려 있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
우리 일행은 원래 둠벙이었던 상류 산 아래 포인트에 자리할 생각입니다
배서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어촌계 회원들이 공동 운영하는 낚시터이기 때문에 북한강과 홍천강에서 잡은 붕어 중 씨알 큰 것으로 계속 둠벙에 넣는다고 한다
낚시터 관리실 입구로 가는 길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다고 합니다
매점 이름도 그럴 듯합니다
예전 박암리 둠벙이 자연지로 있었을 때 있었던 펜션인데 이중 일부를 숙소로 사용하는 듯
피치 못하게 관리터에서 낚시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편안하고 쉬운 낚시가 될 것 같습니다
엉겅퀴
낚시터 바로 강건너가 우리 일행이 자주 찾는 미사리 샛강 포인트입니다
그늘에 차를 주차하고 편의 시설이 되어 있는 낚시터로 가거나
조금 위로 올라와 자연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둠벙 포인트를 이용하는 게 이곳에서 낚시하는 방법입니다
둠벙이 우리에게는 맞는 낚시터 같습니다
오후 시간이라 조금 서둘러 채비를 준비해야 할 듯
채비 준비를 하고 있는 "천방"님
"대파"님은 조금 먼저 도착해 채비 완료 후 지금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분위기는 완전히 노지 분위기입니다
오후 시간인데도 청평꾼"짝궁"님은 붕어를 낚아내고 있습니다
낮이라 그런지 9치 정도의 씨알이 주로 낚이고 있습니다
가족 동반 낚시여행 오신 분의 모습
분위기는 완전 노지 조황은 일반 자연 노지보다 월씬 좋다고 합니다
우리 베이스캠프
강원도라 그런 것인지 늦은 찔레꽃이 피어 있습니다
베스트님
입질이 잦은 편이라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평에서 오신 손님이 46cm 토종을 낚아내고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낚시온 주인을 따라 온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
밤낚시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 요기를 합니다
모처럼 오늘같이 한가한 날이면, 혼자서 곰곰히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평범한 내 일상 주변에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넘처나고 많은지
이름테면 지금처럼 주말에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고 낚시하고 있을 수 있는 것에도 은근히 기분이 좋다.
젊은 날 역삼각형으로 탄탄한 어깨는 예각에서 둔각으로 슬금슬금 아래로 쳐져 내려와 있고, 젖가슴의 야릇한 근육은 어느새 한 뭉치의 살점이 된지
오래인 데다가 뱃구레는 하향성으로 볼품없이 볼룩 나와 있다.
그러나 아직은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건강진단표에 합격점을 받으며 멀쩡하게 낚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감사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내 직업적 라이프 사이클은 나이와 함께 위험 지수가 높아가지만, 언제까지 계속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걱정은 크게 되지 않는다.
내게는 그리 완벽한 여유와 위안 그리고 믿음과 희망 같은 것은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둘러보면 볼수록 예외없이 일상의 전부가 걱정거리이고
힘듦의 연속이었지만 살다보니 삶의 섭리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히 그저 흐름에 순응하면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지는 생각 뿐이다.
서산에 해가 걸리고 밤이 근접해 있다
사실 낚시를 다니면서 언제부터인가 결과 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패턴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조황 자체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편인데
역시 낚시의 꽃은 밤이 아닌가 싶다.
낮캐미도 야간용으로 교체해야 할 시간이다
강촌 낚시터는 편의 시설이 잘되 있어 밤낚시를 할 때에도 그다지 많은 장비나 짐이 필요 없다
입질을 받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챔질 준비를 하는 "천방"님
박암리 둠벙 하류 낚시터의 모습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4짜 토종 붕어는 흔한 편이고 5짜도 제법 있다고 하는데 밤이 기대 됩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편안함과 대물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이곳 "강촌 낚시터"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나 편안한 낚시가 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것 같은 낚시터입니다
우리가 자리한 뒷산 중택에 있는 시골집에 켜진 불이 따스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대물과 대면이 이루워질 절호의 찬스
밤 분위기는 환상적입니다
여름 같지 않은 서늘한 바람길 따라 곁눈질 않고 흐르는 강물과 어둠이 빽빽이 들어선 부들숲에 제몸 숨겨 홀로 고독에 빠진 중고인간
귀 기울이지 않아도 가까이 들린다. 마음이나 데워보려 여름 강심 깊은 곳에 이끼 낀 낚싯대 한 대 펴는 날
내 안에 가득히 밀려오는 강물 두 손으로 퍼내어도 자꾸만 달려와 부딪는 하얀 물살들, 물녘 마을은 아득하게 멀어져 가고 강은 산 그림자 품어 안고 길을 떠날 때
살면서 흔들리는 기억들 물길보다 더 깊이 첨벙이며 물고기 되어 튀어 오른다
"짝궁님이 월척급 붕어 한 수를 낚아 올리고 있는 모습
이에 뒤질세라 "천방"님이 34cm 정도 되는 토종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6월인데도 밤에는 난로가 필요할 정도로 강원도의 밤 기온은 차갑습니다
다시 낚인 4짜 토종 붕어
계속 입질이 들어오고 있는 밤 시간
뻐꾸기 울움소리와 함께 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찾아옵니다
낚시터 분위기는 완전 자연 노지 분위기
하류 편의 시설이 갖추워진 낚시터에도 많은 분들이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주 일과를 끝내고 강가의 여름밤 찌 불 밝힌 낚싯대 앞에서 느끼는 오롯한 행복, 주말 늦은 시간 어렵게 찾은 낚시터에 앉아서 슬며시 솟아 오르는
찌 톱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가슴 조이는 기쁨이 얼마나 흐뭇한지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한여름밤 쏘쩍이 울음 소리에 겹쳐지는 붕어의 라이징 소리... 아마 세상 어떤 즐거움도 이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강촌 낚시터는 예전처럼 댐 방류에 따리 수위 변동이 거의 없게 되어서 청평호에서 낚시하면서 느꼇던 불편함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보통 낚시터에 가면 어느 정도 낚시하다가 입질이 뜸할 때에는 눈을 좀 붙이는 게 일상인데 이곳에서의 지난밤은 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 아니었나 합니다
안개 자욱 꿈길 속의 강촌 낚시터의 새벽구름다리인가? 뒤틀린 솔가지 끝에 소슬한 바람, 허름한 마음 한자락 걸어놓고 강 저편을 그윽히 바라본다.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심에 태공 나그네는 무심을 드리웠지만 흐르는 세월과 물살은 낚을 수 없었다네, 다만 먼 훗날 추억을 낚으러 다시 오라 하네
물안개가 더쳐진 강촌 낚시터의 새벽 풍경
새벽 강심을 가르는 어부의 모터 보트
옛 박암리 둠벙 하류에 만들어진 낚시터 풍경
부들 사이로 던져 넣은 채비에 아침장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일행이 있는 인근에 청초하게 피어난 앵초의 모습
강촌 낚시터의 밤낚시 조과
하류도 좋은 낚시터지만 상류에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박암리 둠벙"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더욱 정이 갑니다
낮에도 곧 잘 입질을 하기 때문에 다른 낚시터처럼 새벽에 낚싯대를 걷을 필요가 없습니다
홍천강 최하류에 자리하고 있고 북한강과 만나는 합수머리 인근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자원이 많았던 곳이지만 어부들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붕어 자원은 풍부하고 질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망초의 꽃말처럼 강촌낚시터(박암리 둠벙)을 잊지 말라고 하는 듯합니다
힘차게 화이팅 하는 조사의 역동적인 모습
산림망에 넣는 붕어의 모습이 멀리서 보아도 4짜가 넘는 대물 같습니다
새벽 시간에 월척 붕어를 낚아 올리는 "천방"님
입질은 계속 되지만 어느 정도 손 맛과 찌 올림을 본터라 아쉬움이 남지만 철수할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개발이 안 된 많은 포인트들
지금처럼 배수기의 저수위를 겪고 있는 낚시인들에게는 한 번 찾아가 볼만한 낚시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철수하는 길에 본 강촌 낚시터 (박암리 둠벙)의 모습이 많은 아쉬움을 갖게 만듭니다
여름 기운이 완연해진 6월 초 한적한 시골 박임리 둠벙에 만들어진 강촌 낚시터를 찾은 낚시 여행은 좋은 경치와 생각 밖의
조과에 평소 출조를 같이 하는 조우들과 즐거움을 같이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비운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조황과 멋진 풍경들은 은 우리 일행들에게 오래토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조/황/문/의
강 촌 낚 시 터
033-264-3773 HP : 010-5092-8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