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픽션 작가회는 2026년 4월 10일, 서울 마포 이원 아트홀에서 무크지 8집 『틈을 지나가는 바람』 출판 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미니픽션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문학의 열기로 현장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이진훈 작가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바로 대구에서 올라온 이지희 작가의 축가로 이어졌습니다. 이지희 작가는 오페라의 유령 중에서 ‘Think of Me'를 사라브라이트만보다 더욱더 멋지게 열창해 주셔서 초대 손님으로 가득 찬 홀은 금세 분위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이어서 미니픽션 작가회 임나라 회장의 참석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이번에 발표된 미니픽션으로 문인극과 창작 춤을 보여드리게 된 과정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축사를 해 주신 최영규 가톨릭 문인협회 이사장님께서는 미니픽션은 짧고 강렬하기 때문에 통찰을 줄 수 있다며 축하의 말씀과 함께 글을 쓰는 권리를 누리며, 모두 더욱 행복해지라는 울림이 있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임나라 회장님께서 작가상의 취지와 함께 이번 신인상의 심사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신인상에 250여 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었고, 우수한 작품도 많아서 미니픽션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상금을 후원해 주신 출판사 ‘나무와 숲’ 대표님에게 직접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어서 제1회 작가상에 서빈 작가가 작품 <대역>으로, 제7회 미니픽션 신인상에는 양선화 작가의 <틈>이 수상했습니다. 서빈 작가는 뮤지컬 연출과 드라마, 영화평론, 미니픽션, 미술치료, 영화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뛰어난 작가입니다. 신인상을 받은 양선화 작가는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출판 편집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제목부터 범상해 보이지 않았는데, 수상소감 또한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넘쳐 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미니픽션 낭독에 김일형 작가가 작품 <망둥이>를 직접 낭독하였고, 김정묘 작가는 <빗소리>를 신비로운 영상을 소개하였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이 뛰어난 데다가 두 분의 낭송도 너무 기품 있고, 빗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아주 독특한 영상미에 모두 깊이 감동하였습니다.
이어서 이이슬 무용가의 안무로 창작 춤 <나뉘지 않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이슬 무용가는 이번 호 무크지를 탐독하고, 통합이라는 주제와 함께 ‘틈’이라는 은유에 주목하며 멋진 춤을 안무해 올렸습니다. 이이슬 무용가의 춤을 바로 눈앞에서 가까이 지켜보는데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표정, 손끝, 발놀림 하나까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몸짓에 모두 숨을 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인극이 진행되었습니다. 남명희 작가의 <고물상 풍경>을 서빈 작가의 연출로 김혁, 윤신숙, 이성우 작가가 함께 고물상을 배경으로 모든 버려지는 것들이 모이는 고물상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며 인간적인 정을 넉넉히 나누며 서로 돕고 살아가는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넉넉한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배우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우리는 그동안 잃고 살았던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행사를 통해 우리 한국 미니픽션 작가회의 저력을 확실하게 실감했습니다. 한 해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애써주신 임나라 회장님과 멋진 작품집을 만들어준 정혜영 편집장과 편집진 선생님들, 그리고 그날 행사를 빛내주신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날 미니픽션의 발자취를 발표하신 김의규 작가께서 “현대 문학의 비상구가 있다면 바로 미니픽션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바로 우리 작가들이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고 열심히 매진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이날 행사는 미니픽션 작가로서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창작의 힘을 얻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멋진 행사 소식과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쓰셨어요, 김채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글과 사진으로 미니픽션 기록물이 멋지게 남겨지네요~ 수고해주신 김채옥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