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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장 황 영 하 사무처장 서 수 석 | 감우회통신 제421호 | 9월 2017 |
E-mail:gamwoo123@naver.com
감우회카페: cafe.daum..net/GAMWOO | ||
총회원 736명 | ||
06043 강남구 강남대로 578 성현빌딩 603호 전화 02-3446-1294 FAX 02-3446-1295 |
공 지 사 항 |
2017년도 회원친목행사 계획
당회에서는 2017년도 회원친목행사를 아래와 같이 실시하기로
하였으니 회원님들께서는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장 소 :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 일 시 : 2017.10.19. (목) 08:30 정각
o 서초구청 주차장 집결 (3호선 및 분당선 양재역 12번출구)
□ 행사내용 : 문경새재 영남대로 산책길 등반
□ 자세한 내용은 친목행사 일정표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또한 첨부된 회송엽서를 작성하여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집결지 : 서초구청 주차장 (양재역 12번출구)
감사원 동정 |
(2017. 8. 23.)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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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조성은 |
| ◦ 재정‧경제감사국장 전광춘 |
◦ 산업‧금융감사국장 마광열 |
| ◦ 공공기관감사국장 유병찬 |
◦ 전략감사단장 이준재 |
| ◦ 지방행정감사2국장 김용범 |
◦ IT감사단장 이영웅 |
| ◦ 감사청구조사단장 송윤근 |
◦ 심의실장 최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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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4.) 신규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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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장 권영택 |
| ◦ 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장 권기대 |
◦ 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 김태성 |
| ◦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장 엄상헌 |
◦ 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정영채 |
| ◦ 감사원과장 심수경 |
◦ 감사원과장 홍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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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4.) 과장 전보
◦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강민호 |
| ◦ 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송기석 |
◦ 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 염호열 |
| ◦ 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임서수 |
◦ 심의실 법무담당관 권태경 |
| ◦ 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 이상철 |
◦ 공공감사운영단 감사결과이행관리과장 박기우 |
| ◦ 감사교육원교육운영부교육운영1과장 임상혁 |
◦ 감사원 과장 강성덕 |
| ◦ 감사원 과장 윤승기 |
◦ 감사원 과장 유병호 |
| ◦ 감사원 과장 구현모 |
(2017. 9. 8.) 전보
◦ 감사연구원장 최기정 |
| ◦ 행정‧안전감사국장 김기영 |
회 원 동 정 |
◦ 김정섭 회원님께서는 ‘16. 8. 20. “광란의 시대를 넘어 인고의 강을 건너”를 발간 하셨다. 회원님은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나 공산당의 폭정에 시달렸고, 6.25.때 남하하여 일주일 훈련을 받고 자원입대하여 5년간 군복무 하였다.
제대 후 국무원사무국(현 행자부)과 심계원(현 감사원)에서 15년간
공직생활을 하였다. 한국 최초로 한‧일 합작 석재가공공장을 설립 운영하였고, 한국 조력 발전소건설의 효시인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에 기여 하였다.
회원님은 월남한 사람들의 처절한 삶, 따뜻한 정을 나누고 의기투합했던 벗들과의
이별, 고향을 방문할 수 없는 허무함, 남북분단의 뼈아픈 기억, 감사원 선배들과 교류했던 추억 등을 수려한 필체로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사무처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뒤늦게 읽고, 이제야 소개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신규회원 소개 |
56.10.16.(음)
배국환 (裵國煥) 09. 2.11. ~ 12. 2.11.
◦ (사)재단성과연구원 원장
06586 서초구 방배로 0, (스테이트타워 남산 17층)
02-3477-1537 FAX 02-595-2520
◦ 13554 경기. 성남시 정자일로 248, 608동 503호 (정자동, 파크뷰아파트)
031-602-2140 HP 010-5303-9136 (kbae007@naver.com)
55.12.30.(양
이종기(B) (李鍾基) 90. 5.30. ~ 15.12.31.
◦ 06630 강남구 개포로 516, 608동 604호 (개포동, 주공아파트)
02-3411-6955 HP 010-3702-2640
57. 6.15.(음)
장양국 (張亮國) 89. 5. 1. ~ 17. 6.30.
◦ 10376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263, 405동 903호
(대화동, 성저마을 4단지아파트)
HP 010-2088-1322 (jyg3685@hanmail.net)
- 가입을 축하 합니다 -
회원 주소 등 변동사항 |
김봉론 : <宅> 39833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동중리10길 14, 203호 (중리, 세븐하이츠)
김태호 : <宅> 05532 송파구 토성로 37, 301동 1402호 (풍납동, 현대리버빌아파트)
성용락 : <宅> 13540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원로82번길 60, 1411동 1303호 (운중동, 경남아너스빌)
오영배 : HP : 010-5235-1313
이세열 : <宅> 05503 송파구 송파대로 567, 519동 810호 (잠실동, 주공아파트)
한태일 : <宅> 1349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101, 824동 1103호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지난 애경사 |
<슬픈일> | * 강순자 회원님 별세 (가족연락 8/29) | 2017. | 7. | 8. |
| * 이상철 회원님 부친상 | 2017. | 8. | 24. |
| * (감SOC1)손상호 수석감사관 부친상 | 2017. | 8. | 26. |
| * 이석진 회원님 별세 | 2017. | 8. | 31. |
| * 박준현 회원님 장인상 | 2017. | 9. | 5. |
| * (감)감사교육원 교육운영2과 유상근감사관 별세 | 2017. | 9. | 17. |
행 사 예 고 |
◦ 성낙준 회원님 장녀(민정양) 결혼 : 2017.10.14. (土) 18:00
⇒ 엘타워 7층 그랜드홀 (양재동) ☏ 02-526-8600
(3호선 양재역/신분당선 양재역 ➈번 출구)
◦ 민근홍 회원님 장남(동진 군) 결혼 : 2017.10.28. (土) 11:00
⇒ 감사원 별관 4층 대강당 ☏ 02-2011-2114
(3호선 안국역 ②번출구에서 마을버스 종로 02번(감사원행)탑승 또는 도보 20분)
※ 셔틀버스운행 : o 운행노선 : 3호선 안국역 2번출구앞 ⇔감사원
o 운행시간 : 10:00 - 11:00(1시간) 11:30 - 12:30(1시간), 15분 간격
◦ 故 홍정기 전 감사위원님 장남(석원 군) 결혼 : 2017.10.28. (土) 12:00
⇒ 대검찰청예식장 4층 예그리나 ☏ 02-3480-2052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57 (2호선 서초역 ⓺번출구)
◦ 이진완 회원님 장남(준호군) 결혼 : 2017.11. 5. (日) 14:30
⇒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 (양재동) ☏ 02-526-8600
(3호선 양재역/신분당선 양재역 ➈번 출구)
◦ (감-SOC1)조철환 수석감사관님 아들(규홍 군) 결혼 : 2017.11.11. (土) 12:00
⇒ 감사원 별관 4층 대강당 ☏ 02-2011-2114
(3호선 안국역 ②번출구에서 마을버스 종로 02번(감사원행)탑승 또는 도보 20분)
※ 셔틀버스운행 : o 운행노선 : 3호선 안국역 2번출구앞 ⇔감사원
o 운행시간 : 11:00 - 12:00(1시간) 12:30 - 13:30(1시간), 15분 간격
※ 1) 행사예고 및 원고마감은 매월 20일 이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행사시 회원주소 라벨(스티커)을 희망하시는 경우 우송하여 드립니다. |
동 우 회 소 식 |
◈ 감석회 (바둑모임)
10월 감석회 모임(매월 셋째주 금요일)은 2017년 10월 20일(금) 14시부터 감우회
바둑실에서 갖기로 하였사오니 많은 참석바랍니다.
- 그동안 정낙균 회장님, 추영태 총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신임회장으로 이세도 회원님, 총무로 김학순 회원님을 추대 하였습니다.
※ 10월 18일 (사)전국공무원 연금수급자총연합회 주관 바둑대회(25개기관 참여)가
(재)한국기원에서 있는데 감석회도 대표선수 5명이 참가하오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 감우산악회
◎ 2017년도 10월 중 등산모임 안내
일 시 | 만나는 장소 | 목적지 | 준비물, 기타 |
10/10(화) 12:00 | 한일장(☏02-2265-7707) 종로3가역 15번출구 | 화요모임
| 윤태환 고문님 |
10/17(화) 11:30 | 노량진수산시장 (신건물2층)1호선, 9호선 | 수산회관 (☏02-2254-7919) | 회비 : 10,000원 |
* 회비송금처 : 우리은행 1002-950-320560 신우균 (감우산악회장)
* 연 락 처 : 李鍾澤 총무 : 010-2466-1397 監友山岳會 會長 申 佑 均
동우회 회원여러분의 활동사항이나 알림 등을 알려주시면 본 통신에 게재하겠습니다. 친목도모를 위해 감우회통신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회비 등 납부현황 |
* 입회비 내신분 : 배국환 회원님, 이종기(B) 회원님, 장양국 회원님 (30만원)
* 2017년도 회비내신분 : 배국환회원님, 이종기(B)회원님 (4만원)
* 2017~2021년도 회비내신분 : 장양국 회원님 (10만원)
소계 440,000원
합계 1,240,000원
** 감사합니다. **
회비 · 경조사 계좌 안내 |
<회비계좌>
농 협 (감사원지점) 301 - 0084 - 1016 - 51 국민은행 (광화문 지점) 009 - 01 - 1187 - 552 우리은행 (을지로 지점) 132 - 05 - 022277 우 체 국 (서울 삼청동) 014233 - 01 - 000021 하나은행 (교 대 역 점) 136 - 910002 - 53704 | ※ 입회비 10만원, 연회비 2만원
(예금주 : 사단법인 감우회)
※ 송금 후 사무처로 연락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02-3446-1294) |
<경조계좌>
<감우회 경조계좌> (예금주 - 서 수 석) - 국민은행 887301-00-005759 - 우 체 국 014233-02-055505 - 기업은행 061-098226-01-019 - 농협은행 302-1191-9901-11
※ 송금 시에는 보내시는 분(본인)이름 다음에 받으실 분(상대방) 이름을 기재하여 주시기바랍니다. (예시 : 김갑동 이갑순) |
감우회 문경새재 등반 행사에 초대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안녕하신지요. 어느덧 장마와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야외엔 코스모스가 만개하고 오곡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금년도 감우친목행사를 문경새재를 등반하는 것으로 하고자 합니다. 회원님들께서 많이 참석해 주시어 뜻있는 우리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동봉된 회송엽서에 행사 참석여부를 기재 하신 후 회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스‧온천‧식당예약 등 행사준비에 필요하니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회송해 주시기 바라며 지체시는 사무처에 전화로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풍숲길을 걸으면서 정담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2017. 9. 20.
황 영 하 배상
감우회 문경새재 등반 행사에 초대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안녕하신지요. 어느덧 장마와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야외엔 코스모스가 만개하고 오곡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금년도 감우친목행사를 문경새재를 등반하는 것으로 하고자 합니다. 회원님들께서 많이 참석해 주시어 뜻있는 우리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동봉된 회송엽서에 행사 참석여부를 기재 하신 후 회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스‧온천‧식당예약 등 행사준비에 필요하니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회송해 주시기 바라며 지체시는 사무처에 전화로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풍숲길을 걸으면서 정담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2017. 9. 20.
황 영 하 배상
문경새재 영남대로 산책길 踏査記
水石
(제3관문 조령관)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새로 뚤린 고개, 새도 날아 넘기 힘들만큼 높고 험한 고갯길, 문경새재이다. 부산 동래에서 한양을 갈 때 竹嶺을 통하면 16일, 秋風嶺은 15일, 鳥嶺은 14일이 소요되는 길이었으니 당시에는 최고속 길인 셈이다. 그래서 科擧보러가는 선비도 조선을 침략하는 倭軍도 이 길을 선택했으리라.
과거에는 재를 넘어가야만 했고 다른 방도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資本이 蓄積되고 技術이 開發되어 터널을 통해 갈 수도 있고 산속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이용도하며 하늘을 날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절에 褓負商이 무거운 봇짐을 메고 굽이굽이 걸어 넘는 人生旅程을 오늘날 交感할 수 있을까?
문경새재는 흙길이다. 대지는 맨발로 걸으면 감촉이 좋아 어린 시절 어머니 품의 느낌으로 도시의 생활에서 지친 피곤한 마음을 포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물박달나무, 교귀정소나무, 오동나무, 은행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귀한 분이 행차하는 길을 만들어 주듯 숲 통로를 만들어 준다.
길가 나지막이 흐르는 물은 마음을 한층 가볍게 해주고 개운한 맛을 더해준다. 요즘말로 힐링코스다. 그래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명승길이고, 가을철이면 가보고 싶은 1위의 단풍길이 되었으리라!
일행은 버스로 제3관문, 鳥嶺關앞에서 내려 제1관문, 主屹關까지 6.5km를 걷는다, 다소 긴 구간이지만 완만한 길을 내려가는 터라 편하다. 산책이란 오르기도 해서 땀도 흘리고 내려가기도 해서 쉼을 얻기도 해야 제격인데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특성이 있어 내리막길을 택했으니 어쩌료?
과거보러가는 길이었기에 ‘장원급제길’이 나오고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도 본다. 우리 일행 중 ‘男兒須讀五車書’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마는 많은 돌을 보니 靑雲의 꿈을 꾸고 지하 讀書室에서 책 읽던 시절이 回想된다.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에 그래도 책을 읽어서 직업을 선택했던 것이 오히려 쉬웠고 편했던 길이라 생각된다.
한참을 걷노라니 옛날 주막 터가 나온다. 그 옆에서는 폭포수 소리가 들린다. (팔왕폭포) 과거보러가는 선비가 風趣에 취해서 한 잔, 두 잔하다가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다시 다음해를 기약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老翁이 전해 준다.
단풍잎은 五色燦然하고 새소리도 어우러지는데 옛 경상도 觀察使가 업무를 인계인수했다는 ‘交龜亭’이 역사를 조명해주고 공무 출장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는 ‘조령원터’도 보인다.
물소리 따라 계곡에 이르니 계곡물이 발도 안 담가 보고 가려느냐고 나무라는 듯해서 담가보니 물이 차고 오싹하다. (약수터) 흙 길을 맨발로 걷는 게 얼마만인가? 대충 반백년이 지난 것 같다. 七旬을 앞두고야 天地人이 어우러진 것이 調和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交感하는 것이 情이며 가진 것, 있는 것을 버리고 나누며 흙과 가까이 하는 것이 한 理致임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주흘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버스로 5km 떨어진 온천장에 이르다.
내리막길이라 힘들지 않았지만 약간의 땀이 흘렀기에 온천욕이 하고 싶어 진다.
지하 900m 화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채취한 알칼리성 溫泉이란다. 물색이 노르스름한데다 체온보다 낮은 온도라 서늘하고 상쾌하다.
온천욕이 참 좋은가보다. 잡념이 모두 사라지고 정신이 개운해 진다. 오찬으로 꾸지뽕전복삼계탕(뽕나무 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에 전복을 가미)에 약주를 한사발 하니 신선이 된 듯하다. 더 긴 시간 머무르고 싶으나 단체여행이라 예정된 버스에 오르니 졸음이 스르르 온다.
水石
(제3관문 조령관)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새로 뚤린 고개, 새도 날아 넘기 힘들만큼 높고 험한 고갯길, 문경새재이다. 부산 동래에서 한양을 갈 때 竹嶺을 통하면 16일, 秋風嶺은 15일, 鳥嶺은 14일이 소요되는 길이었으니 당시에는 최고속 길인 셈이다. 그래서 科擧보러가는 선비도 조선을 침략하는 倭軍도 이 길을 선택했으리라.
과거에는 재를 넘어가야만 했고 다른 방도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資本이 蓄積되고 技術이 開發되어 터널을 통해 갈 수도 있고 산속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이용도하며 하늘을 날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절에 褓負商이 무거운 봇짐을 메고 굽이굽이 걸어 넘는 人生旅程을 오늘날 交感할 수 있을까?
문경새재는 흙길이다. 대지는 맨발로 걸으면 감촉이 좋아 어린 시절 어머니 품의 느낌으로 도시의 생활에서 지친 피곤한 마음을 포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물박달나무, 교귀정소나무, 오동나무, 은행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귀한 분이 행차하는 길을 만들어 주듯 숲 통로를 만들어 준다.
길가 나지막이 흐르는 물은 마음을 한층 가볍게 해주고 개운한 맛을 더해준다. 요즘말로 힐링코스다. 그래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명승길이고, 가을철이면 가보고 싶은 1위의 단풍길이 되었으리라!
일행은 버스로 제3관문, 鳥嶺關앞에서 내려 제1관문, 主屹關까지 6.5km를 걷는다, 다소 긴 구간이지만 완만한 길을 내려가는 터라 편하다. 산책이란 오르기도 해서 땀도 흘리고 내려가기도 해서 쉼을 얻기도 해야 제격인데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특성이 있어 내리막길을 택했으니 어쩌료?
과거보러가는 길이었기에 ‘장원급제길’이 나오고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도 본다. 우리 일행 중 ‘男兒須讀五車書’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마는 많은 돌을 보니 靑雲의 꿈을 꾸고 지하 讀書室에서 책 읽던 시절이 回想된다.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에 그래도 책을 읽어서 직업을 선택했던 것이 오히려 쉬웠고 편했던 길이라 생각된다.
한참을 걷노라니 옛날 주막 터가 나온다. 그 옆에서는 폭포수 소리가 들린다. (팔왕폭포) 과거보러가는 선비가 風趣에 취해서 한 잔, 두 잔하다가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다시 다음해를 기약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老翁이 전해 준다.
단풍잎은 五色燦然하고 새소리도 어우러지는데 옛 경상도 觀察使가 업무를 인계인수했다는 ‘交龜亭’이 역사를 조명해주고 공무 출장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는 ‘조령원터’도 보인다.
물소리 따라 계곡에 이르니 계곡물이 발도 안 담가 보고 가려느냐고 나무라는 듯해서 담가보니 물이 차고 오싹하다. (약수터) 흙 길을 맨발로 걷는 게 얼마만인가? 대충 반백년이 지난 것 같다. 七旬을 앞두고야 天地人이 어우러진 것이 調和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交感하는 것이 情이며 가진 것, 있는 것을 버리고 나누며 흙과 가까이 하는 것이 한 理致임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주흘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버스로 5km 떨어진 온천장에 이르다.
내리막길이라 힘들지 않았지만 약간의 땀이 흘렀기에 온천욕이 하고 싶어 진다.
지하 900m 화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채취한 알칼리성 溫泉이란다. 물색이 노르스름한데다 체온보다 낮은 온도라 서늘하고 상쾌하다.
온천욕이 참 좋은가보다. 잡념이 모두 사라지고 정신이 개운해 진다. 오찬으로 꾸지뽕전복삼계탕(뽕나무 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에 전복을 가미)에 약주를 한사발 하니 신선이 된 듯하다. 더 긴 시간 머무르고 싶으나 단체여행이라 예정된 버스에 오르니 졸음이 스르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