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겨울밤에
인묵 김형식
별들이 굴뚝을 타고 내려왔다
산촌 너와집 식구들은 두레상에 모여앉아
점괘 없는 점을 치며 뉘를 고르고 있다
이야기꽃을 피운다
우리 할매 장꺼리로 팥을 고르는 중이다.
"점괘가 잘 나오느냐" 할배가 물으신다
"네" 하고 빙그레 웃자
시집가는 점괘 들고 할배가 웃으신다
“신랑감 고를 때는 뉘 고르듯 해야 한다"
할매가 잔기침 놓으며 허리등을 펴신다
"예헤히 지가 어린애유 해 보지만, 모두가 팥으로 보인다
눈에 콩깍지 씌면 쭉정이가 바로 보일까
콩당콩당 가슴 뭍으로 겨울밤이 깊어간다
*뉘: 쌀 둥겨가 벗겨지지 않는 채로 섞인 벼 알갱이, 돌멩이, 쭉정이를 말함.
2).설화(雪花)
인묵 김형식
정금산 둘레길에
눈꽃이 내려 오셨다
하얀 꽃 손끝에는 연두 잎이 숨어 있고
그 눈꽃 가슴 속에는 꽃과 벌 나비 잠자고 있다.
달과 별이 술래 돌고
햇님이 너를 품었으니
꼬옥꼭 숨어 있거라 치맛자락 보일라
어머니 젖을 물고 새근새근 꿈을 꾸어라
봄날에 잎새들 일고
꽃들 잠에서 깨어나면
벌 나비 모여들고 산새들도 노래할 거야
빛으로 아름다워라 "아르테미스 신이여
* 아르테미스(다이아나, 디아나신 : 숲을 사랑하는 신, 빛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달의 여신
~~~~~~
프로필
시인 문학평론가
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국제펜클럽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시서울 자문위원장 및 선정위원장
시성한하운문학《보리피리》편집주간
한강문학 편집위원, 대지문학 심사위원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사)한국 창작문학 본상.
시서울 제2회 문학대상
시집:[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 씨앗의 노래 ]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질문].동인지 다수
주소: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20길 18(석촌동154ㅡ2)
이메일:hyeongsik2606@daum.net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내는 메일
Nochha@hanmail. 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