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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화는 무엇인가?
홍화는 몸에 이롭다고 해서 잇꽃으로도 불리워지는데, 홍화는 이집트가 원산지이며 중국, 인도, 일본, 미국 등에서 재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신라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노랑색과 빨간색 물감의 원료로 널리 가꾸어 왔습니다. 조선시대까지 매우 흔한 식물이던 홍화가 사라져서 거의 볼 수 없게 된 것은 일제시대에 산업화의 물결이 밀어닥치면서 광물성 물감의 편리함에 의해서입니다.
거의 멸종 되다시피 한 홍화의 가치가 다시 부활한 것은 80년대 후반 민속의학자이신 고 인산 김일훈선생에 의해서 입니다. 고 인산 김일훈선생의 의서 신약, 신약본초에서는 우리나라에는 다른 지구상에 없는 감로정과 감로수의 기운으로 삼대신약의 비밀이 있는데 삼대신약의 첫째가 산삼이요, 둘째가 홍화씨요, 세째는 죽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치료에는 죽염이 으뜸이고, 건강에는 홍화씨가 최고라 하셨습니다.
2. 인산 선생의 신약본초(神藥本草)
인산 선생의 본초학을 보면 현대과학 이전의 천문지리나 역학의 최정점에서 이뤄낸 것임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생의 의학을 '별의 의학'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곧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기운이 지상의 생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꿰뚫어 알고서 이 병에는 이 약물, 저 병에는 저 약물 하는 식으로 밝혀 낸 것입니다.
야생동물은 병에 걸리면 본능적으로 그것을 치료할 약물을 찾아냅니다. 학습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는 것인데, 태고적 사람들도 본능에 가까운 예지력이 있어서 닥쳐올 화를 예견하기도 하고 병이 생기면 그 약을 본능적으로 찾아내기도 했는데, 여기에 경험적인 처방이 더해져 각 민족의 민간요법으로 전해오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한 사람은 우주 운행의 이치를 알아 보다 과학적으로 간파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게 동양에서는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잡아 왔는데, 우리의 경우 서양의 신과학이 밀려들면서 순식간에 그 뿌리가 뽑혀나갔습니다.
우리의 전통과학이 축적한 그 좋은 풍수며 천문지리 등이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주인 행세를 해갈 무렵, 선생은 우리의 옛 지혜를 바탕으로 그것을 더욱 드높이는 한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저 '이 병에는 이 약'하는 식의 민간방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여 약물들의 병치료 원리를 정교하게 밝혔습니다. 그것이 바로 선생의 집필과 구술로 내려오는 <우주와 신약><구세신방><신약><신약본초>와 같은 불멸의 대저술들입니다.
3. 생명의 기운 머금은 홍화씨
어렸을 적부터 병자를 구제하기 시작하여 독립운동 시절, 해방 후 타계 직전까지 곳곳을 돌며 수많은 병자를 구제 했는데, 선생을 만나 병을 고친 사람들은 운이 좋아 '용한 사람'을 만나 병고쳤다고 생각하지, 어떤 약이 자신의 병을 다스렸는지, 그 원리는 무엇인지, 어떻게 그 원리를 알아냈는지 따위는 누구라도 관심 밖이어서 선생의 본초학은 거의 평생을 당신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해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선생이 뜻한 바 있어 87년 신약 책을 펴내고 노구를 이끌고 전국을 돌며 마지막 밝히고 간 덕분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나라 안팍의 뜻있는 사람들이 더러 공부도 하고 실험을 하는 중이나 아직 그 발전은 지극히 미미한 정도라 할 것입니다.
선생에 따르면 목성은 세성(歲星)이라고도 하고 또 목숨 '수(壽)'자를 써서 수성(壽星)이라고도 합니다. 그 낱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별은 생명의 기운을 주재합니다. 원래 주역(周易)에서 목기(木氣), 즉 나무의 기운이란 생명의 기운을 말합니다. 때문에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목기가 부족하거나 방종한 생활로 목기를 거스르게 되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은 지당한 일이죠.
이 목성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생물들을 꼽자면 옻나무, 유근피, 벌나무, 보리(엿기름)찹쌀, 민물고둥, 조기, 홍화 등으로 대개 인체장부 중에서 간(肝)과 관련이 깊은 3대 천연신약으로 꼽을 만큼 목기가 충실한 식물이 홍화 곧 잇꽃인데, 그 기운은 꽃이 아닌 그 꽃의 씨앗에 몰려있습니다.
홍화는 어혈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재로, 홍화씨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는 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4. 뼈에 관한 한 지상에서 가장 뛰어난 약성을 지닌 홍화씨
예부터 홍화는 통경이나 어혈을 다스리는 약으로 써왔는데, 인산 선생은 "옛사람들이 이것 저것 경험해보고 난 뒤 '아 잇꽃이 이런데 좋구나'하고 발견한 것이지 별의 기운을 보고 알아낸 것은 아니로구나"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옛사람들은 잇꽃의 꽃만 생각했지 막상 그 알짜배기 씨앗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선생은 홍화씨의 약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송아지다리, 개다리를 부러뜨려 홍화씨를 먹여 보기도 했는데, 대략 여섯 시간만에 다리가 붙더라는 것이 선생의 말씀입니다. 인산 선생의 손자도 자전거를 타다 팔이 부러진 적이 있는데, 급히 수소문해 이름난 접골인을 불러 뼈를 맞춘 뒤 홍화씨를 먹여 불과 몇 시간 만에 멀쩡해졌다는 김윤세 사장의 경험담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홍화씨는 뼈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뼈에도 좋고 사람의 기운을 돋구는 한편 항암작용도 합니다. 그것은 홍화씨가 공간대기 중의 천연 백금성분을 머금고 있는 것에서 연유하는 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홍화씨에 목성의 기운이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5. 홍화씨의 비밀은 백금성분
홍화씨에 들어 있는 특수 성분은 백금 화합물입니다. 홍화씨에 는 미량의 백금이 인과 규소속에 녹아 있는 유기물질 분석에서 입증되었습니다. 홍화씨의 껍질의 흰 빛깔은 백금의 색깔과 비슷합니다. 홍화씨가 부러진 뼈에 특효가 있다는 것은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은 홍화씨에 들어 있는 백금성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놓아서 기르는 닭의 알은 껍데기에 석회질이 흰자위의 36분지1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 저녁에 두꺼운 껍데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빨리 껍질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백금성분이 흰자위에 3천6백분지 1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화 씨 속에는 백금 성분이 3백60분지 1이 있습니다. 계란흰자위의 10배가 더 많은걸 볼 수 있습니다. 홍화씨 무게의 3백60분지 1이 백금인데 이 백금이 부러진 뼈에는 신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물에 금속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식물체에는 철, 구리, 니켈, 수은 같은 금속물질을 추출하는 일이 그 다지 낯선 일은 아닙니다. 홍화씨에는 뽑은 백금은 광물을 제련 하여 얻은 백금과 원소 기호가 같고 물리적 성질은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광물을 제련하여 얻은 백금이 인체에 매우 독성이 있는 것에 비해 홍화씨에서 뽑은 백금은 인체에 아무런 독성이나 부작용 없이 온갖 난치병을 치료합니다.
홍화는 백금을 흙에 서 뿌리로 흡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홍화 뿌리나 줄기에도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백금은 홍화 씨앗에만 강알카리성의 인과 규소 속에 녹아 있습니다. 이것은 뿌리를 통해서 백금은 흡수한 것이 아니라 식물체 스스로 공기 중에 퍼져있는 백금 소립자를 잎을 통해서 끌어들여 합성한 것입니다. 백금은 홍화씨앗의 배아나 눈에 있지도 않고 딱딱하고 두꺼운 껍질에만 함유되어 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 중동 같은 데서 수입한 홍화씨에는 백금의 양이 매우 적고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홍화씨가 백금의 성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습니다. 중국산과는 약 30배의 약효의 차이가 납니다.
6. 홍화씨 복용법
홍화씨를 먹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약간 노릇한 빛깔이 날 때까지 살짝 볶아서 가늘게 가루내어 생강차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집에서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홍화씨가루나 홍화씨환으로 된 제품을 잘 선택하여 씁니다.
1)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졌을 때
뼈에 금이 갔을 때는 400g쯤을 한번에 7g씩(티스푼으로 2개정도) 하루 5~6번 빈속에 생강차와 함께 먹습니다.
뼈가 부러졌을 때는 600g을 넘게 먹어야합니다. 먹는 방법은 같고 다만 전체 복용량만 많습니다.
타박상을 겸하거나 절골ㆍ파골ㆍ쇄골시의 충격으로 인해 통증이 심할 때에는 우선 연근(蓮根)ㆍ당귀ㆍ천궁(川芎:기름 제거한 것) 각 1냥(37.5g), 홍화(꽃 말린 것) 1돈(3.75g)을 한데 두고 달여서 복용, 통증을 멎게 해야 한다. 이어 홍화씨 3돈(11.25g)을 살짝 볶아 분말하여 생강차나 미음을 곁들여 복용합니다. 물론 부러진 뼈는 병원에 가서 잘 맞춘 다음에 홍화씨를 복용해야 합니다.
홍화씨를 쓸 때 주의할 점은 복용하고 나서 열 다섯시간 이후부터 15일까지의 사이에 다친 부위가 후끈거리거나 열이 나는 등의 반응이 나타나게 되면 상처부위의 붕대 또는 부목을 풀어주고, 공기가 잘 소통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겨 골수염으로 전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뼈가 붙는 기간은 어린이는 2~4일, 보통은 7일, 노약자는 시일이 더 거릴 수 있습니다 .
홍화씨를 먹을 때 9회 죽염과 함께 복용하면 골수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뼈를 붙게 하는 효과도 더 좋아집니다.
2) 골다공증
골다공증에는 홍화씨를 한달에 1kg 넘게 먹어야 합니다. 하루 3~4번 한번에 홍화씨가루 7g 쯤을 먹습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식후 복용합니다. 여전히 소화가 잘 안되면 가루를 먹지 말고 홍화씨차만 열심히 먹습니다. 차를 끓일 때 유근피가루를 35g 정도 넣고 달이면 소화흡수가 더 잘됩니다.
홍하씨차 달이는 법; 물 1.8L에 홍화씨가루 반홉(50g)을 넣고 생강 3쪽, 감초 3조각, 대추5개를 넣어 물이 반쯤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끓여서 물이나 차대신 마십니다.
찻물을 다 마시고 바닥에 남은 홍화씨가루는 버리지 말고 그 위에 새로 20g을 더 넣어 차를 끓입니다. 가루가 모여 더 넣을 수 없게 되면 버리지 말고 잘 말려서 미세하게 가루를 내어 알뜰하게 먹습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유에는 홍화씨의 섭취와 함께 두가지를 더 병행하여야 하는데 바로 운동과 햇빛 쬐이기입니다. 등산이나 산책을 자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1주일에 2~3번 등산을 하고 하루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은 모든 생명체의 생명 에너지의 근원이며 공급원입니다. 햇빛을 자주 쪼이고 의식적으로 태양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골밀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홍화씨차를 꾸준히 마시면 무병장수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이 홍화씨를 먹으면 뼈가 단단해져 뼈를 다치는 일이 없이 튼튼하게 자랍니다. 이유식에 조금씩 넣어 먹이거나 온가족이 홍화씨차나 홍화씨환을 복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 주의) 임신한 여성이 홍화씨를 먹으면 안 됩니다. 뱃속의 아기의 뼈가 단단해져서 출산이 어렵습니다.
7. 홍화씨 고르기
- 중국산은 씨앗 색깔이 하얗고 토종 홍화씨는 누르스름하면서 까무잡잡하다.
- 씨를 잘라보면 중국산은 속이 꽉 차있고 토종은 속이 비어 있다.
- 토종 홍화씨는 빛이 나지만 중국산은 광택이 없다.
- 씨앗을 물에 띄워 보았을 때 토종 홍화씨는 물 위에 뜨지만 중국산은 물에 얼마간 뜨다가 가라앉는다. 씨앗을 물에 씻을 때 중국산은 거무스름한 색이 흘러나온다.
8. 홍화씨로 뼈 질환을 고친 이야기
1) 다리 부러진 닭의 치유
"10년전 쯤, 필자는 무주 적상산 밑에 사는 한 촌로에게서 어떤 꽃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리 부러진 닭에게 주황색 꽃이 피는 홍화(紅花)라는 꽃의 꽃씨 몇 알을 던져 주었더니, 그것을 쪼아 먹고 나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다리를 절지 않더라는 경험담이었다.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홍화씨 ,즉 잇꽃씨의 '신비한' 약성에 대해 익히 들었던 터라 이런 반문을 했다. '그렇다면 노인장께서는 홍화씨가 사람에게도 절골이나 파골, 즉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특효약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그 촌로는 자기 할아버지로부터 개나 닭의 다리가 부러졌을 때 홍화의 꽃씨를 먹이면 빠르게 회복된다는 이야기만을 들은 터라 그렇게만 알고 있을 뿐 정작 사람이 뼈를 다쳤을 때에는 이용해볼 생각을 못했다고 토로하였다. 심지어 자신의 다리뼈를 다쳐 한동안 고생할 때에도 부목을 대고 뼈에서 자연적으로 진액이 흘러나와 아물기만을 기다렸다고 들려주었다."
-'김윤세의 신토불이건강' 중에서-
2) 노인의 골절상 치유
우리 애들이 죽염 하는 데서 노인이 일하는데, 술을 얼근히 먹고 높은 다리에서 떨어져 가지고 어깨뼈 팔 모두 불러졌는데 거 병원에 가서 공걸일[석고붕대] 해놓으니 그게 하대명년(何待明年). 늙은이 뼈는 빨리 아물지 않으면 속에서 염증이 생겨 가지고 골수암으로 죽어도 안 되는 거. 그땐 어깨하고 팔하고 다 잘라 버리고 죽으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내가 사흘 만에 공걸일 다 해놓은 걸 고대로 들고 가라. 그래 고대로 들고 가서 홍화씨를 구해다가 며칠 먹어 봐라. 약간 볶아서 슬쩍 볶아 가지고 한줌씩 넣고 삶아서 찻물로 먹는데 그렇게 고소할 수 없더래.
볶은 콩을 고아 먹듯이 그렇게 고소하더래. 그런 걸 사흘 먹으니까 어깨 불러진 거이 나아가더래요. 그래서 지금 아주 건강체고 혈색이 좋아지고 사람이 더 좋아져요. 70이 넘은 늙은이가 혈색이 좋아질 수 없지. 거 어혈(瘀血)로 모든 육신이 곯았는데, 거 왜 그렇게 좋아질까? 수(壽)하는 약이라.
약물 중에 산삼이 수해요. 걸 적당히 먹으면 백세상수(百歲上壽)는 누구도 해요. 그러고 홍화씨가 적당히 늘 차를 해두고 먹으면 백세상수는 누구도 해요.
-신약본초-
3) 선녀가 준 골다공증 특효약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총각이 있었다. 이 총각은 효성이 지극하여 늘 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넘어져 다리뼈가 뚝 부러졌다. 아들은 사방을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지어다가 어머니께 드렸으나 부러진 다리는 좀처럼 낫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상처와 부러진 뼈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의 엉덩이 살 한 점을 뚝 잘라 내어 몰래 죽을 끓여 어머니께 드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상처는 낫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될 뿐이었다.
“아,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아들이 너무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낙비를 퍼부었다.
한동안 비가 내리던 하늘이 다시 맑게 개자 하늘 한쪽에 일곱 빛깔 찬란한 무지개가 걸렸다.
“오늘은 무지개가 정말 아름답구나!”
아들이 무지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 무지개를 타고 아리따운 선녀가 훨훨 날아 내려왔다. 아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선녀는 총각의 집으로 들어오더니 하얀 꽃씨 한줌을 총각에게 주며 말했다.
“이 씨앗을 받으세요.”
“이 씨앗이 무슨 씨입니까?”
“이것을 달여서 어머님께 드리세요. 그러면 어머니의 부러진 뼈가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꽃씨를 조금 남겨 두었다가 봄이 되면 뜰에 심도록 하십시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예쁜 꽃들이 피고 씨앗이 익을 것인데 누가 뼈를 다치면 그 꽃씨를 짓찧어서 달여 먹고 또 그 꽃잎을 달여 먹이세요. 그러면 부러진 뼈가 곧 이어지고 상처도 빨리 아물 것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옥황상제께서 총각님의 효성에 감동해서 보내 주신 꽃인데 그 이름은 잇꽃이라고 한답니다.”
총각은 즉시 그 씨앗을 짓찧어 어머니께 달여드리고 또 짓찧어서 상처에 붙였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상처는 며칠 지나지 않아 아물고 부러진 뼈도 전처럼 회복되었다.
총각은 남은 씨앗을 이듬해 봄에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었고 그 뒤로 그 꽃씨는 뼈가 부러진 데 치료약으로 쓰게 되었다.
잇꽃은 흔히 홍화라고 부른다. 꽃잎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어 옷감을 물들이는 데 흔히 썼다.
한의학에서는 잇꽃을 통경제로, 어혈을 푸는 약으로 널리 썼다. 잇꽃의 씨앗인 잇씨는 갖가지 뼈 질환에 특효가 있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잇씨를 가루 내어 먹으면 부러진 뼈가 훨씬 빨리 아물어 붙는다. 대개 10일에서 한 달쯤 먹으면 부러진 뼈가 이어진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 으레 나타나는 골다공증에 잇씨를 빻아서 차로 달여서 몇 달 마시면 거의 틀림없이 낫는다.
뼈가 물러지는 연화증,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어린이 등 갖가지 뼈질환은 모두 잇씨로 고칠 수 있다.
잇씨에는 칼슘이 다른 어떤 식물보다 많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미량 원소들이 골고루 들어 있어 이 미량 원소들이 여성 호르몬의 역할을 대신하여 뼈를 빨리 성장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인다. 뼈질환에는 가히 최고 식품이자 약재라 할 만하다.
잇꽃은 붉은색 꽃이 피는 엉겅퀴와 비슷한 식물이다. 옛적에는 우리 나라에서 흔하게 가꾸었으며 보통 홍화(紅花)라고도 불렀다.
잇꽃은 한여름에 노랗게 피어 빨갛게 되었다가 검붉은 빛깔로 지는 꽃도 볼 만하지만, 무엇보다도 꽃잎에서 붉은색 물감을 얻기 때문에 염료 작물로 매우 중요하였다. 잇꽃에서 뽑은 잇물은 꼭두서니 뿌리와 함께 붉은색 계통을 대표하는 물감이었다. 농도에 따라 다홍빛이 되기도 하고 영산홍빛이 되기도 하는 잇물은 주로 명주에 들여 사용하였다.
잇물에서 나오는 천연의 빛깔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은은한 깊이와 품위가 있어서 잇꽃은 푸른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물감 원료였다. 이불의 천이나 다홍치마, 색동옷의 붉은 빛깔들이 대개 잇꽃에서 얻은 것이고 보면 잇꽃은 수천 년을 우리 겨레와 정서를 같이 하여 온, 매우 친근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잇꽃은 약초로도 중요하여 한방에서 여성들의 통경(通經), 파어활혈(破瘀活血), 부인병의 약으로 널리 쓰였고 또 입술을 칠하는 연지의 연료나 떡이나 과자를 빨갛게 물들이는 데도 썼다. 홍화꽃 잎에는 빨간 색소가 0.6퍼센트쯤, 노란 색소가 30퍼센트쯤 들어 있다.
잇꽃 염색은 모든 색 가운데 가장 값이 비싸서 15세기 무렵에 잇꽃 1근은 쌀 1섬 값이었고, 쌀 1섬 값이 48냥일 때 명주 1필을 다홍빛으로 물들이는 데 70냥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잇물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깊다. 평양 교외의 낙랑 고분에서 잇물로 염색된 천이 출토된 적이 있고 신라 때에는 홍전(紅典)이라는 기관을 두어 홍화 재배와 잇물 염색을 전담하게 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잇꽃 염색이 일반화되어 서민들도 밭에 많이 가꾸었다.
조선시대 때 잇꽃을 많이 재배하기로 이름난 곳은 태천·함흥·경성·명천·길주·북청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였다.
조선시대 말까지 매우 흔한 식물이던 잇꽃이 사라져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은 일본 세력과 함께 광물성 물감이 들어오면서부터이다. 광물성 물감의 편리함에 뒷전으로 밀려났다가 그만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에 잇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잇꽃을 가꾸는 사람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잇꽃 씨(잇씨)가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옛부터 전해 오는 의학책에는 잇씨가 부러진 뼈를 고쳐 준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민가에서 닭이나 개의 다리가 부러지면 잇씨 몇 개를 먹이면 쉽게 낫곤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신비롭다. 뼈가 부러졌거나 조각조각 부서졌거나 금이 갔거나 상관없이 잇씨를 살짝 볶아 가루 내어 먹으면 하루 안에 원상태로 회복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난 토종 잇씨라야 효과가 제대로 나고 중국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은 효과가 훨씬 떨어져 토종의 2∼3퍼센트밖에 약효가 안 난다.
잇씨로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치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부러진 뼈를 유능한 접골의원이나 접골사를 찾아가서 제자리에 정확하게 맞춘다.
그 다음에 잇씨를 1냥(37. 5그램)이나 1냥 반쯤을 프라이팬에 바삭바삭할 정도로 살짝 볶아 가루로 내어 생강차나 쌀죽에 타서 밥 먹기 전에 먹는다.
토종 잇씨는 일 주일에서 열흘쯤이면 치유가 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잇씨는 거의 효과가 없고 외국산 잇씨를 우리 땅에 5년쯤 연속 재배하여 조금 토종화시킨 것은 보름에서 한 달쯤이면 치료가 된다.
아무튼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놀랍고 신비롭다.
또 잇씨는 선천적으로 뼈가 약하여 돌이 지나도 잘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갈아서 먹이면 뼈가 아주 튼튼하게 되며 골다공증이나 골소송증, 골형성부전증에도 놀랄 만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잇씨는 보리알이나 벼알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보다 크고 흰빛이며 윤기가 있다. 맛은 매우 고소하고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잇씨에서 짜낸 홍화유가 동맥경화나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고 하여 건강식품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
잇씨의 성분은 지방질 외에 이고닌, 리놀산, 타체르사이드 등이 알려져 있을 뿐 골절 치료 성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연구가 되어있지 않다.
잇꽃은 우리 나라 어느 지방에서나 쉽게 가꿀 수 있다. 논이나 밭에 가꾸어도 좋지만 정원이나 울타리 옆, 밭가에 둘러 심어도 좋다. 크고 화려한 꽃도 아름답고 날카로운 가시를 잎마다 달고 있는 폼이 창칼로 무장한 병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4) 부러진 뼈가 일주일만에 붙어
운영자의 동생이 오토바이 사고로 대퇴부의 뼈가 부서지는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신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고 뼈를 맞춘 후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병원에서 주는 약은 일체먹지 않고 홍화씨가루를 물병에 담아 아침, 저녁으로 약 대신 먹게 하였습니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이미 한달 이상 입원해 있던 골절환자들이 한방에 여럿 있었는데, 동생이 가장 먼저 퇴원했습니다. 상처는 가장 중상이었는데 말이죠. 입원 한지 4~5일 만에 혼자 목발을 지고 돌아다니니 앞 환자석에 있는 환자 어머니가 비결을 물어보시더군요. “약은 안 먹이고 무얼 먹이는 거냐”고. 뼈에 대한 홍화씨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해드렸더니 자신들도 구입해달라고 해서 경동시장에서 사다드린 적이 있습니다.
신약본초에서 홍화씨가루를 복용하면 부러진 뼈가 2~3일 만에 붙는다고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동생을 통해 실험해보니 뼈에 관한한 홍화씨의 효능은 신기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새삼 김일훈 옹의 예지에 깊은 찬사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깨달은 지혜가 이토록 많은 창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구나, 옛 성인들의 공덕은 천추향사로도 다 갚지 못한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하며 감개무량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5) 골다공증에는 홍화씨가 으뜸
47살된 여성으로 골다공증을 치유한 사례입니다. 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며 별짓을 해도 낫지 않던 증세가 6개월의 홍화씨복용으로 말끔히 나았습니다. 이틀을 복용하니 몸에 열이 나서 복용량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3일째 되는 날 몸의 열은 내렸으나 속이 체한 것같이 더부룩하였지만 계속 복용하였습니다. 손과 발에 열이 활활 났씁니다.
며칠 지나니 열은 내렸지만 이번에는 온몸이 가려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몸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증상인가보다 하고 계속 복용하니 가려움도 며칠 지나니 없어지더군요. 복용한지 열흘 지나니 열이 나거나 가려운 증상은 없어지고 허리아픈 증세가 약화되고 몸도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한달쯤 먹은 뒤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다리에도 힘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6개월은 먹어야 치유된다하여 꼬박 6개월을 복용하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허리 아픈 증상은 말끔히 사라지고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도 없어졌으며 주위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졌다고들 하더군요.
골다공증에는 의사분들도 뚜렷한 처방이 없다는 군요. 무조건 운동 많이 하고 칼슘먹으라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골다공증 낫지 않습니다. 내 친구는 칼슘제를 1년 넘게 먹었으나 골다공증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홍화씨야말로 가장 확실한 공가공증의 치료약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화씨를 복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6) 그밖에도
교통사고 휴유증, 다섯조각 난 무릎뼈, 부서진 턱, 노인성 뼈 질환, 퇴행성 관절염, 8년 고생한 허리병, 금간 갈비뼈, 부러진 목뼈, 20년 앓은 골수염, 말기 골수암 등을 홍화씨의 복용으로 치유된 사례가 널리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기(氣)는 뼈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작용하고 있고 홍화씨는 이 세상의 어떤 식물보다 뼈를 튼튼히 하는데 특효가 있으니 솔잎, 죽염과 더불어 장복하면 무병장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늘 기쁨 속에 머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