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멍은 ‘어혈’로 보며, ‘비주섭혈’·‘비통혈’·‘간장혈’·‘심주혈’이므로 혈(멍)은 ‘비·심·간’과 관계가 있는데, 특히 멍은 ‘비주섭혈’이 안 되어서 나타나므로, 오장중 비장과 관련이 많다. 그래서 멍이 잘 드는 사람은 대개 비위가 약한 경우가 많고, 간 기능이나 혈소판 기능이 약해지거나. 간 경변과 함께 백혈병, 특발성 혈소판감소증이 있을 때도 멍이 잘 든다. 또한 감기나 편도선염등이 있을 때도 멍이 잘 든다. 요즘은 와파린이나 아스피린등, 혈액순환제나 혈전용해제등을 장기간 과량 복용해도 멍이 잘 든다.
멍이 들었을 때는 즉시 냉찜질을 해야 한다. 혈액이 피부조직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
멍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며칠 지난 멍을 치료할 때는 뭉친 혈액이 분산되도록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팔이나 다리에 멍이 들었을 경우에는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려 멍든 부위로 피가 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연이 풍부한 육류나 조개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멍든 부위를 날달걀로 문지르는 치료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응고된 피를 사라지게 하므로 좋다. 생감자를 갈아서 찜질을 하면 감자의 '솔라닌' 성분이 멍든 부위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