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승(童僧) - 함세덕(咸世德)
민근홍 언어마을
ㅁ 등장 인물
정심(淨心) : 상좌승
젊은 승들
도념(道念) : 사미승, 14세
과부
미망인(未亡人) : 서울 안대갓집 딸
새댁
초부(焦夫)
노인
인수 : 초부의 아들
총각
미망인의 친척들
참예인(參詣人)들
ㅁ 줄거리
절에서 살고 있는 도념은 파계한 여승의 아들이다. 도념은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신을 버리고 떠난 부모를 기다린다. 도념이 살고 있는 절에 자주 들르는 미망인은 도념 또래의 아들을 잃었다. 도념이 마음에 든 미망인은 그를 수양아들로 삼고 싶어한다. 도념 역시 미망인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 그러나 주지스님은 도념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도념이 미망인에게 목도리를 해주려고 잡은 토끼를 주지스님이 발견한다. 살아 있는 짐승을 살해했다며 주지스님은 그를 크게 나무란다. 도념은 주지스님께 자신을 보내 달라고 마지막으로 고하고 절을 떠난다.
ㅁ 핵심 정리
갈래 : 창작희곡, 비극. 낭만주의극, 단만극
배경 : 초겨울. 산 깊숙한 어느 절
특징 : ① 심리 묘사에 치중함
② 숙명과 그것을 깨뜨리려는 의지의 대립을 잘 표현함.
주제 : 인간적 사랑과, 이별 그리고 불교적 사랑과의 갈등.
출전 : <한국 해금 문학 전집>
ㅁ 해설 1
함세덕의 작품들은 광복 전 우리 희곡사에서 유치진에 버금 가는 탁월한 작품성을 견지하고 있는데도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못했다. 1991년에야 비로소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고 잇달아 다른 작품들도 공연되면서 함세덕의 희곡사적 위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에는 도념의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기다림, 그에 따른 절망과 좌절이 매우 간결하고 긴밀한 극적 구조 속에 용해되어 있다. 도념과 미망인은 서로 마음의 상처를 감싸 줄 수 있는 상대를 발견한다. 미망인은 잃어버린 아들의 모습을 도념에게서 찾고, 도념은 미망인을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 어머니에게 선물할 털목도리를 만들고자 토끼를 잡아 불상에 걸어 놓고 바라보곤 한 것은 절에서의 계율을 어긴 일이기는 하지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극한적으로 표현된 것이기에 도념에 대한 연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어린아이에게 불도에 정진할 것을 강요하는 주지 스님의 모습에서도 아버지와 같은,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의 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꾼인 초부는 중요한 등장 인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어린 도념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동정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떠나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소재를 취급하고 있으면서도 이면적으로는 보다 심원한 불타적 사랑을 변증법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ㅁ 해설 2
이 작품에는 도념의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기다림, 그에 따른 절망과 좌절이 매우 간결하고 긴밀한 극적 구조 속에 용해되어 있다. 도념과 미망인은 서로 마음의 상처를 감싸 줄 수 있는 상대를 발견한다. 미망인은 잃어버린 아들의 모습을 도념에게서 찾고, 도념은 미망인을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 어머니에게 선물할 털목도리를 만들고자 토끼를 잡아 불상에 걸어 놓고 바라보곤 한 것은 절에서의 계율을 어긴 일이기는 하지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극한적으로 표현된 것이기에 도념에 대한 연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어린아이에게 불도에 정진할 것을 강요하는 주지 스님의 모습에서도 아버지와 같은,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의 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꾼인 초부는 중요한 등장 인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어린 도념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동정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 준다.
ㅁ 참고
1936년에 『조선 문학』에 「산허구리」라는 단막극을 내어 데뷔한 극작가이다. 함세덕의 작품은 주제나 사상면에서 3세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리얼리즘 극에서 로맨티시즘 극으로 다시 사회적 리얼리즘 극으로 바뀌었다. 처녀작 「산허구리」는 유치진의 「토막」과 유사한 배경과 구조를 지닌 작품으로 서해안의 조그만 어촌의 생활을 통해 식민지 시대 궁핍한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에이레의 작가 싱그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과도 유사한 년을 보인다. 「무의도 기행」역시 젊은 소학교 교원의 눈을 통해 어촌의 비극적 삶을 그린 것으로 이 작품도 싱그의 영향이 강하다. 그 후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을 창작하여 식민지 수탈 정책을 노골적으로 고발하였으나 이로 인해 검열에서 전면 삭제 당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을 전후하여 그의 작품 취향은 낭만주의로 바뀌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사실을 밑에 깔고 낭만을 내세우는 양쪽의 조화를 의도하였다. 「동승」은 이 계열의 첫 작품에 해당되며, 그 후의 작품 「해연」, 「낙화암」,「에밀레종」등이 모두 이 계열에 속하는 것들이다.
동승.hwp
동승 분석 및 문제.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