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어야 할 기본지식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며 특히 옛날 일보다는 최근의 일에 대한 기억이 잘 안 됩니다. 사람마다 차이도 있어서 단순한 건망증 정도인 경우부터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게 기억력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이럴 때는 치매 초기인지를 알기 위해 병원에 가서 진찰 해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치매보다는 ‘노인성 건망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몇 가지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약복용이나 치료받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 : 어떤 병들은 제때에 정확한 양의 약을 먹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감소되면 약 먹는 것을 깜빡 하고, 조금 전에 먹었는데도 안 먹었는지 알고 또 약을 먹게 되어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치료해야 할 여러 병이 있거나 세 가지 이상 약을 먹는 노인에게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자! 우선 약장에 있는 약을 한군데 전부 모아 놓고 규칙적으로 먹는 약과 가끔씩 먹는 약으로 나누십시오. 이 중에서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 약을 열기 쉽고 꺼내기 쉬운 약병에 종류별로 한 병에 한 가지씩 약을 집어넣고 약병에다가 무슨 약인지를 쓰십시요. 둘째, 흰 종이를 꺼내셔서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 약이름과 약모양을맨 윗줄에다가 가로 로 쭉 쓰십시오.(예: 혈압약-파란색 네모난약) 셋째, 세로줄에는 각각 약마다 먹어야 하는 시간과 양을 쓰십시오. (예:아침식후 1알, 점심 후 1알, 저녁 식후 1알, 자기 전에 반 알) 넷째, 이렇게 만든 약복용 일람표를 안방이나 마루벽에 붙여 놓고 약을 먹을 때마다 연필 로 표시를 하시면 됩니다. 일상생활과 집안 정돈하기 : 몸치장하고 옷 입고 음식장만 하는 것들은 보통 사람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지만 기억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음식을 만들다가 깜빡 뭐 넣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어디 잘 놔둔다고 하고 챙겨둔 수첩을 온 집을 다 뒤져도 못 찾고 세수하다가 면도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일들이 기억력이 떨어지면 점점 심해지게 되는데, 이럴 때 잘 생각이 나도록 해주는 보조 조치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여자가 외출을 할 때 빗질을 하고 얼굴에 로션과 분을 바르고 립스틱을 칠한 다음에 반지와 목걸이를 한다면 이것들을 따로따로 서랍에 넣지 않고 한군데에 차례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즉 물건별로 놓지 않고 어떤 동작별로 서랍을 정리하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원칙은 다음 과 같습니다. 우선 자주 쓰는 물건들을 깨끗이 정돈해야 하고,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것은 잘 보이는 진열장이나 바구니에 담아서 정리하고, 가끔 쓰는 것 들은 서랍에 정리하되 서랍에 이름표를 붙여 놓고 그 이름표 외의 것들은 넣지 말아야 합니다. 한번 쓰고 나면 반드시 제자리에 정리해야 합니다. 약속 안 잊어버리기 : 대부분 종이에다가 적어 놓은 메모는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꼭 할 일이나 누구에게 전화해주기, 병원에 가는 날 등 아무리 노인이라도 일생을 살다보 면 할 일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고, 이런 것들을 까맣게 잊어버려서 본인이나 남을 당황하 게 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방지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문방구에 가서 1년 365일이 표시된 한 장짜리 종이카드를 사십시오. 몇 백 원에서 1,2천 원 정도면 살 수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마다 꼭 한번은 들여다보아야 하므로 이것 을 붙여 놓는 장소가 아주 중요합니다. 대개는 전화 가까이 혹은 부엌에 붙여 놓으면 되는데, 사람마다 사는 습관이 다르므로 붙이는 장소는 본인이 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