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때 아닌 폭우와 황사로 전국이 얼룩진 하루였다.
토요일 오후에 비가 안오는 틈에 칼칼한 얼큰이칼국수가 먹고 싶어 일부러 동인천 신포시장으로 향했다.
일명 '칼집골목'이라 불리우는 그 곳에 아직도 두어곳이 운영되고 있다.
칼집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맞은편에 염염집이 보인다)
칼집골목 첫집인 맷돌칼국수이다. 스산한 골목길에 식당도 분위기가 영~~~
내부에 TV가 있다. 아마도 80년대 TV 그대로 일 것이다. 그 당시에 시간 때우려고 칼국수 한 그릇 먹고나면 성룡 나오는 액션영화를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빛 바랜 매뉴판에 칼국수가격이 3,500원이다. 쫄우동도 있고.. 86년도 당시 그때의 칼국수 가격이 500원이라고 기억 된다.
모 방송사 TV 맛집에도 소개되었나보다.
맷돌칼국수집 앞에서 한컷!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골목칼국수집이다. 맷돌보다는 세련되어 보이는데 내부는 모르겠다.
칼집골목길 입구에 걸린 현수막
신포시장내에 이런 공간도 있다. 빨간색을 칠한 등대인지, 그냥 구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옆으로 선어횟집으로 알려진 경남횟집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의 경남은 좌판에 앉아서 먹던 집이었었는데 이제는 반듯하게 가게를 지어 놓고 제법 알려진 선어횟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 옆으로 예쁘게 꾸며진 집과 화단이 보인다.
신포시장에서 나오는 길목에 많이 연로하신 할머니가 봄나물을 팔고 계셔서 3,000원 어치를 샀다. 집에 와서 보니 잡풀과 섞여 있고 물러 터져있어 결국은 다듬다가 모두 버렸다. 연민의 마음으로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신포 닭강정은 유명한가 보다 서너집이 있었지만 그 중 한 곳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포장해서 가져 갈 사람들이 무척 길게 줄을 서 있다. 나보고 줄서서 기다리라면 차라리 안 먹고 말았을 것이다. 대략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자기 차례가 돌아 올텐데..
그냥 가기가 섭섭해서 집에 모셔둔 막걸리 생각을 하고 돼지껍데기 무침을 샀다. 생각보다 싼 돼지껍데기가 쫄깃한 맛과 얼큰한 맛의 양념이 좋았었다.
[2011년 4월 30일에..]
첫댓글 저역시 고딩때 즐겨 찾던 곳이네요..^^
칼국수 한그릇에 비디오 한편보며 시간 때우던곳.........
등대가 보이는 장소는 민어회를 먹으러 가끔 가는 곳이네요.
매일 밤에만 가다가 낮에 보니 색다른 모습입니다..
거의 30년 지났지만 그땐 자주 갔지요. 신포동 칼국수집..
동인천에 삼치집(인하의집인가?), 영주집
여유 있으면 돼지갈비(조선옥인가?)
그때가 그립네요...
맷돌칼국수..맛이 상당히 궁금해 집니다....
한번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