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방렴은 500년을 내려온 전통 어로 방식으로 남해 창선교와 지족해변 일대에 유일하게 20여 개가 남아 있으며, 2010년 명승 제71호로 지정되었다. 죽방렴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면서도 수심은 얕은 곳에,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그 사이에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엮어서 V자 끝으로 물고기들이 들어오면 그 끝에 설치된 임통에 갇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임통은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게 되어 갇힌 고기를 뜰채로 건져낸다. 멸치는 뜰채로 건져 손상이 없으면서 신선한 상태에서 삶아내고 말린 죽방렴 멸치는 최고급 상품으로 팔린다.
(지족해협 개불잡이)
개불은 수캐의 음낭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죽방렴으로 유명한 남해 지족해협은 물흐름이 유난히 빠르고 그 바닥도 모래층으로 형성돼 있어 개불 생태에 알맞은 서식지이다. 개불이 여름철에 1m 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에 모래층 위로 올라오는 2월에 많이 잡힌다. 개불은 11월 초에서 2월 말까지가 제철로 이때는 어떤 해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다.
개불잡이는 배의 한쪽 편에 물보(또는 물돛)를 설치하고 반대편에는 갈고리를 내린다. 그러면 조류를 따라 소가 쟁기를 끌 듯 배가 옆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이때 반대편 갈고리에는 모래층 속에 사는 개불이 걸려 올라오게 된다. 전통어업방식으로 잡은 남해 지족해협 손도 개불은 모래층에서 자라 더 붉은 빛을 띠며 오돌오돌한 연한 육질과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개불은 스태미나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고혈압 환자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으며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