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한북정맥 08차(우이령~윗배다리고개) 서울시, 고양시 산 행 일 : 2017. 04. 08.(토) 산행코스 : 우이령~솔고개~노고산~중고개~일영로(371번지방도)~숫돌고개(1번국도)~서삼릉입구 ~윗배다리고개(호국로.39번국도) (거리 22km + 3km) 산행참가 : 20백두.
<산행코스>
지난해 12월 둘째 주 한북정맥 산행에서 우이령까지의 산행을 마치며 우이동계곡으로 하산한 이후로, 그동안 한남정맥을 달려 지난번 산행에서 한남정맥의 종착지인 보구곶리까지의 종주를 마쳤다. 한북정맥을 달려오다가 한남정맥으로 잠깐 외도를 했던 이유는 상장능선 통과 때문이었다. 한겨울에 국공파 아자씨들이 근무를 시작하는 8시쯤까지 상장능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간산행이 불가피 한데, 상장능선이 위험한 암릉길이라 야간산행이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산행금지 구역에서 랜턴 불을 밝히기도 그렇고 해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를 기다려 이제야 다시금 상장능선 산행에 도전하게 되었다. 늘 느끼는 아쉬움이지만 전국에 가지가지 둘레길을 경쟁하듯 만드는데, 그럴 바에야 전국 산꾼들의 로망이 되어 있는 대간길과 아홉 정맥길을 정상적인 트레킹 코스로 설정한다면 여러모로 좋을 듯한데 상장능선처럼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 많이 있다. 나중에 내가 왕이 되면 반드시 만들어야지..ㅋㅋ
우여곡절 끝에 양재를 출발한 버스는 밤 1시도 되지 않아 우이동 계곡에 들어섰고, 지난번 산행 뒤풀이 장소였던 시골길이란 식당 주차장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샘터가든 앞 길가에 주차를 하고 한밤을 보낸 후, 4시를 넘겨 시골길 주차장으로 옮겨 왔다. 예정되었던 출발시간 직전에 마지막 합류자인 강상무가 도착하여 한북정맥 여덟 번째 산행을 준비한다.
지난번 산행 때에 찍어 놓았던 식당 사진인데, 산행을 시작하려는 지금은 식당의 실내등은 물론이거니와 간판등도 꺼진 상태다. 한적한 북한산 기슭에서 한남정맥을 잇기 위해 출입금지인 북한산 국립공원 내 상장능선 산행에 나선다.
도로를 따라 200여 미터 오르다가, 좌측 '신검사' 사찰 간판이 있는 출입구로 들어서서 육모정 고개를 향한 오름길을 오른다. 혹시 모를 국공파의 눈을 의식해서 보름달은 아니지만 길을 구분할 정도로 은은히 밝혀주는 달빛에 의지하여 랜턴을 켜지않은 채 천천히 어두운 산길을 더듬어 오른다.
육모정 고개를 향해 안다래골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용덕사를 지난 지점에서 잠시 쉼을 하며 행장을 정비한다.
육모정 고개에 도착하여 돌아본 우이동계곡 방향으로 몇몇 개의 불빛만이 반짝인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사람은 만나지 않았다.
언제 잠 없는 국공파가 나타날지도 모르니 금지된 숲으로 들어가서 쉬자며, 육모정 고개에서 우측 목책을 넘어 출입이 금지된 상장능선으로 진입한다.
육모정 고개에서 바로 능선을 따르지 않고 좌측 사면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가 상장능선 위로 올라선다.
상장9봉(왕관봉)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고 다시 돌아 나와야 하기에 그냥 좌측 우회길로 들어선다.
왕관봉을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뒤쪽으로 왕관봉이 살짝 보인다.
어슴프레 주위가 밝아오던 차에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우측 도봉산 방향 조망.
좌측 북한산 백운대 방향의 그린듯한 조망이 모든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런 모양의 바위는 이름을 가지게 마련인데 알 길이 없고,
바위가 마치 커다란 용이 알껍질을 께고 나오려는 듯이 갈라져 있는 옆을 돌아, 상장 8봉 정상의 우측 능선 쪽 전망바위로 올라간다.
전망바위에서 본 도봉산 방향.
당겨본 오봉능선과 자운봉 방향.
한북정맥 길은 도봉산에서 우이령을 지나 이곳쯤으로 이어지나 보다.
전망바위가 널찍하고 주변 조망도 너무나 멋지다. 언제 다시 오게 되면, 이곳에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는 신선이 되리라!
옅은 아침 안개가 신비감을 더해 준다.
안개가 없었으면 우이동 계곡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일 듯한데!
지나온 상장 9봉인 왕관봉도 담아 본다.
앞쪽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차례로 보이는데,
능선길은 갑자기 고도를 낮추었다가,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상장 6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백두들은 직진 방향의 능선길로 진행하고, 나는 우측 상장 6봉에는 또 뭐가 있는지 보러 간다.
상장 6봉에서 바라본 상장 5봉과 4봉 방향.
북한산 방향.
다시금 갈림길로 돌아 나와 우측 상장 5봉 방향으로 한북길을 이어간다.
이곳이 비법정 탐방로 이기에 신속히 통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이런 경치를 보고자 위험을 무릅썼던 게 아니던가! 주변 조망을 감상하는 여유는 찾았으면 더 좋으련만...ㅉㅉ
우측 도봉산 방향.
도봉산 능선과 상장 6봉의 지능선 조망.
이곳이 상장 5봉쯤이지 않을까 짐작만 한다.
상장 5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방향은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한다.
옛날에 즐겨보던 무협만화에 나오는 그림이다. 과연 저기에도 무림 고수가 무술을 연마하고 있지 않을까!
가야 할 상장능선 뒷쪽으로 가야할 노고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공룡일까, 벌레일까?
상장 5봉 내림길 전망바위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도 전망 좋은 곳에 있기를 좋아하는 걸까?
상장 4봉 직전에서 좌측 우회길로 들어선다.
4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고,
상장 4봉을 받치고 있는 암괴가 마치 벽화처럼 보인다.
상장 4봉을 좌회하여 지나니 금세 3봉이 다가선다.
3봉 오름길은 '털 빠진 오리바위'를 넘어 암릉으로 이어진다.
돌아본 상장 4봉 방향.
돌아본 상장 3봉 암릉 오름길에 용현 형이 셔터를 누르고 있다.
도봉산 방향.
북한산 방향.
상장 3봉 정상부로 힘겹게 오르는 백두들.
상장 3봉 정상부에서 돌아본 상장 4봉과 도봉산 방향.
지나온 상장능선과 영봉 방향.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
모처럼 영식 형이 그림을 배경으로 섰는데 역광이라 모습만 알아볼 수 있다. 그래도 본인은 알아볼 듯!
나도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방.
가야 할 상장봉(2봉)이 소나무 위로 살짝 보인다.
그림을 배경으로 남은 백두들 몇 분이 상장 3봉 정상 인증을 한다.
다시 한번 북한산을 돌아보고,
최고의 조망을 즐긴 3봉을 뒤로한다.
상장봉(2봉)은 시간이 없어서 아쉬움을 남긴 채 후일을 기약하고, 바로 좌측 우회길로 들어선다.
상장 1봉 오름길에 있는 이 바위 이름이 공룡등줄기나 공룡이빨 바위였던 것 같은데,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을 돌아보고,
조망이 없는 상장1봉을 지나 상장능선 내림길로 들어선다.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여 가고 있는 능선이 한북길인지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대충의 감으로 내려서는데,
출입금지 울타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한북정맥 능선임을 확신하며, 국공파의 존재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런 곳을 다닐 때면 사람이 재일 무섭다. 특히 제복 입은 국공파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서,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며 조심스레 상장능선을 뒤로한다.
드디어 북한산둘레길을 만나며 비법정 등산로를 벗어난다. 이곳을 8시 이전에 나오려 서둘렀는데, 너무나 여유롭게 통과하여 나온다.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북한산둘레길 충의길 구간 날머리로 나오게 된다.
도로를 따라 구파발과 송추를 잇는 도로가 지나는 울대고개로 내려서다가, 노고산 능선에 올라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많이 늦어질 듯하여 우측 정원수 밭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근처에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없어서 한겨울 동안에 즐겼던 매식이 아닌 야외식으로!
정원수가 식재된 도로가에서 상장능선 무사 탈출을 자축하는 파티를 연다.
쌀쌀한 날씨에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청운아파트 앞 도로에서 우틀하여 부대 앞으로 진행하여,
부대 앞 횡단보도를 건너며 솔고개를 통과한다.
<솔고개> 양주시 교현리와 고양시 효자동을 잇는 6차선의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달이치(達伊峙), 달현, 다리고개라고도 부른다.
부대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 군부대 우측 담장을 끼고 좌틀하여 골목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노고산 구간 산행길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마을 안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좌측으로 노고산 등산로 표지판이 있는 들머리가 나온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커다란 바위들이 나뒹구는 능선을 지나 오르면,
Y자 갈림길을 만나 좌측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
진달래가 피어있는 소나무숲 오름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들머리에서 20여분 만에 군부대 울타리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354봉 삼각점이 봉우리에 박혀있고, 이곳부터 노고산 정상 오르는 임도까지 한참 동안을 군부대 울타리를 따르게 된다.
등로 우측 아래 어디쯤에 청룡사가 있지 갈림길이 이어져 있고,
군부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섰다가 바로 건너편 능선으로 오른다.
등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은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바로 앞쪽 봉우리로 오르게 되고, 우측 수레길은 지능선으로 올라서 다시 주능선 봉우리로 이어가게 된다.
지능선으로 올라서며 좌틀하여 주능선을 향하면,
이내 다시 군부대 울타리가 있는 주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등로 한켠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면,
부대의 규모가 상당히 큰지 거의 30여 분간이나 따르던 군부대 울타리와 겨우 이별하게 된다.
잠시 후, 노고산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우측 오름길을 따라 노고산 정상을 향한다.
노고산 정상의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오르면,
좌후방으로 새벽에 지나온 상장능선과 도봉산 주능선 운해에 떠 있다.
당겨본 상장능선과 도봉산.
노고산 정상을 차지한 군부대 정문 앞에서 좌측 울타리를 따라 이어진 숲길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이 조망된다.
노고산 정상을 차지한 군부대를 부대 울타리를 따라 우회하여 노고산 정상 옆 헬기장에 도착한다.
<노고산(老姑山, 487m)>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효자동과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미산 혹은 매내미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양읍지』에 따르면 동남쪽으로 20리 지점에 있다고 전한다. 그 이전에 간행된 『여지도서』 파주편과 『파주읍지』에 한미산(漢美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공히 주 동쪽 25리 지점에 있으며 양주와의 경계를 형성한다고 되어 있다. 『해동지도』, 『광여도』, 『여지도』 등에는 한미산(漢尾山)으로 표기되어 자산(雌山) 및 웅산(雄山)과 연결되고 양주와의 경계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조선지도』나 『팔도군현지도』 등에는 한미산(漢美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북한산의 여맥으로 이 산줄기를 분수령으로 북쪽으로는 곡릉천(曲陵川)이, 남쪽으로는 창릉천(昌陵川)이 흐른다. 산의 동남쪽에는 흥국사(興國寺)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노고산 헬기장은 북한산 전망대로 불릴 만큼 조망이 좋아, 헬기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며 밤새 북한산 조망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송추계곡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 모습.
살짝 당겨본 북한산.
도봉산과 상장능선 방향.
살짝 당겨본 도봉산과 상장능선.
이번이 두 번째 산행인 강상무가 북한산을 배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방향 파노라마.
노고산 정상을 차지한 군부대 방향.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일반 산객은 보이지 않고 백두들만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을 감상하며 느긋한 쉼을 즐긴다.
상장능선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노고산 인증을 남기고 이정표의 삼하리 방향으로 한북정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능선을 잠시 내려서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나게 되고,
이내 우측 아래로 삼하리 방향 갈림길을 지난다.
노고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편안한 오솔길처럼 이어져,
새벽에 상장능선을 통과하느라 지친 백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조그마한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도 지나면,
등로는 수레길 수준으로 널찍해지며 갈림길을 만나는데, Y자 갈림길에서 뚜렷한 좌측 길이 한북정맥이다.
우측 아래에 예비군 사격훈련장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있는 안부를 지나,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우측 모두에 뚜렷한 능선길이 나 있지만 한북길은 우측 능선이다.
잠시 후 예비군 사격훈련장 도비탄 조심 지역을 벗어나고,
편안한 능선길은 송전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오름길로 바뀌더니,
이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182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직진의 능선길을 두고 좌측 아래로 내려서야 하는데, 마침 앞서 가던 분들이 쉼을 하고 있다.
혹여 후미 분들이 알바에 나설까 봐, 잠시 기다려 함께 출발한다. 한북길은 좌틀하여 아래로 이어진다.(길주의 지점)
쓰러진 나무가 등로를 막고 있는 곳을 지나면,
이내 중고개에 도착한다.
중고개 안내판.
중고개를 지나 잠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이내 옥녀봉 정상을 지나게 된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옥녀봉 정상에서 군부대 울타리와 만나 울타리를 따라 내려서면,
이내 군부대 울타리와 헤어져 삼송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안부 널찍한 공터에서 무심코 좌측 삼송역 방향으로 들어섰다가 잠시 알바를 한다. 이곳에서 한북길은 직진방향의 봉우리로 이어진다.
새벽에 상장능선을 빠르게 통과하느라 지친 몇몇 분은 이곳에서 삼송역으로 탈출하고, 남은 분들은 다시 공터로 돌아나와 한북길을 이어간다.
짧은 알바에서 돌아오는 백두들.
잠시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175봉 정상을 지나고,
175봉 정상을 내려서는데 일영 방향으로 이어지는 371번 지방도가 내려다 보인다.
갈림길이 있는 벙커에서 좌.우 어느 쪽으로 내려서도 매너미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옛날 정맥꾼들은 좌측으로 내려섰지만, 최근 도로가 확장 포장되면서 좌측 길은 도로 울타리로 막혔다고 해서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371번 지방도가 지나는 매너미고개에 도착한다.
371번 지방도는 구파발에서 일영, 의정부로 이어지는 도로로 최근 확장 포장되었으나 아직은 교통량이 뜸하다.
한북길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매너미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백두들.
매너미고개를 지나 한북능선 위로 올라서니 구파발 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수레길에 접속하게 되는데,
아마도 고양시에서 만든 고양한북누리길이 한북정맥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모양이다.
오늘 산행 중에 처음으로 고양누리길을 걷는 것으로 보이는 등산객과 조우한다.
차량 통행도 가능할 정도로 편안한 수레길이 이어지더니,
북한산 전망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널찍한 공터에 도착한다.
안개로 북한산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쉼터에서 배낭을 열어 과일을 나눠 먹으며 쉼을 한다.
북한산 전망대에서의 느긋한 쉼을 뒤로하고 편안한 수레길을 잠시 더 이어가니, 삼송지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정자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축역 방향.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 할 한북능선 방향. 이곳에서 정수장 좌측의 등로를 따라 내려서도 되지만, 한북길은 정자 우측 편으로 이어진다.
정자에서 돌아 나와 정수장 우측 편으로 내려서면,
이내 배방고개에 도착한다.
배방고개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서 오금동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고개다. 좌측 고갯마루 쪽으로 이동하여 횡단보로들 건너,
좌측 한북능선으로 오른다.
수레길을 따라 능선 위로 올라서면 단독주택단지가 나오며 한북길은 단독주택단지 뒤편 능선으로 이어진다.
단독주택단지 뒷편 한북능선으로 접속하는 백두들.
잠시 후 숫돌고개 직전의 도로개설공사현장 절개지 위에 서게 되는데, 한북길은 좌.우측 어느 쪽으로 가도 된다. 어차피 우회해야 하는 곳으로, 최근 근처 택지개발과 도로 신설을 하면서 한북누리길을 한북정맥 능선 우측 북쪽에 만들어 놓았으나, 우리는 옛 선답자들의 족적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선다.
도로 개설공사 현장으로의 진입을 막기 위해 줄을 쳐 놓았으나, 지금은 공사를 하지 않고 별반 위험해 보이지도 않아 줄을 넘어 진입한다.
남쪽 삼송동 방향의 절개지 사면을 따라 도로로 내려선다.
신설도로 에코브리지 공사 현장. 나중에 완성되면 도로로 내려서지 않고 진행할 수 있을 듯하다.
북쪽으로 내려설 경우의 예상 이동로. 시간상으로 20분 이상 단축되는 한북누리길을 따라가면 될 듯하다.
절개지를 따라 내려서서 도로개설공사 현장으로 진입한다.
돌아본 에코브리지 공사 현장.
도로개설 공사장으로 내려서는 백두들.
도로를 횡단하여 통일로를 따라 숫돌고개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숫돌고개로 향하는 통일로를 건너서 돌아본 모습.
숫돌고개 도착.
<숫돌고개> 서울에서 문산을 지나 판문점으로 이어지는 통일로가 지나는 고개로,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숫돌에 칼을 갈았다 하여 숫돌고개라 한다.
숫돌고개에서 앞서 간 줄 알았던 회장님 일행이 길을 찾지 못하겠다며 전화가 걸려온다. 그런데 현재 위치를 물으니 보이는 데로 이야기를 하는데 위치 짐작이 거의 되지 않는다. 우리 앞쪽으로는 고개다운 고개가 없는데 앞쪽으로 고개가 보인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한참을 기다리는데, 표지기를 찾아 잘 가고 있다고 새로이 연락이 온다. 이 부근은 워낙 갈림길과 공사장이 많아 헤어지면 만나기 힘든 곳인데, 어디에서 흩어진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잘 찾아가고 있다 하니 우리도 서둘러 숫돌고개를 뒤로한다.
숫돌고개 군부대 앞에서 남쪽 방향 골목으로 100여 미터 내려서다가,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우틀하여 비포장 도로를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게 되고,
언덕 위에 올라서면 가야 할 건너편 등산로 들머리가 보인다. 우측 중앙 위쪽의 건물이 한북정맥꾼들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육회사'라는 사찰인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주택지 사이 골목길을 이리저리 찾아서 저곳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언덕 위에서 동네 슈퍼에 막걸리를 사러 간 분들을 기다려 함께 골목길로 접어든다.
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며,
돌아본 언덕 방향.
골목길에서 우틀하여 작은 골목으로 진입하면,
좌측의 기와지붕 주택이 육회사인데, 그쪽으로 오르는 수레길이 나온다.
돌아본 마을 방향.
육회사 맞은편 주택 마당의 툇마루에서 사 온 막걸리를 나누는데, 몇몇 분은 이곳에서 탈출하여 바로 무너미고개로 가겠다고 한다.
탈출할 분들을 남기고, 끝까지 종주할 분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서서,
조그마한 언덕을 넘어 임도에서 우측 내림 방향으로 진행하면,
임도 앞쪽으로 고양중학교가 보이고, 한북길은 고양중학교 뒤쪽에서 우측 숲길로 든다.
숲길로 들어서자 등로가 이리저리 얽혀있고, 능선 위쪽에 자리한 군부대를 우회하여 남쪽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등로 한켠에 숫돌고개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
목적지인 배너미고개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등로가 큰 업다운 없이 편안하게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부근의 숲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등로가 신작로 수준이다.
그저 그런 조그마한 언덕 위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커다란 돌탑이 있는 곳에는,
거북바위 해설판이 자리하고 있다.
고양누리길은 MTB도 많이 오는지, 프랭카드가 걸린 공터 수준의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을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과 신원동을 잇는 도로 위 에코브리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에코브리지 위를 통과하는 백두들.
우측으로 뉴코리아 CC 8번 홀과 만나 한참을 따라가다 보면,
녹색 철재 울타리가 앞을 가로막는데 농협대학 울타리쯤이 아닐까 짐작했지만 그런 것은 아닌 듯하고, 다행히 울타리 문이 열려 있어서 문으로 들어간다.
철재 울타리 문을 들어서는 백두들.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뉴코리아 CC 8번 홀 그린이 보인다.
앞쪽으로 다시 철재 울타리가 막아서는데 이번에는 원형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어서 넘기가 만만치 않다. 한북길은 이곳에서 울타리를 넘어 농협대학교 안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좌틀하여 농협대학을 우회하기로 한다.
우측으로 농협대학교 기숙사 뒷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안부로 내려서는데,
양지바른 등로 한켠에는 벌써 봄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본 안부 모습.
안부를 지나 능선 위로 올라서면 좌우로 철재 울타리와 철조망 사이로 이어진 좁은 등산로를 따르고,
앞쪽으로 서삼릉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따르면,
이내 농협대학을 지나 서삼릉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도로 좌측 아래 방향.
가야 할 우측 서삼릉 방향.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농협대학교 정문을 지나게 되고,
농협대 버스정류소.
우측 농협대학교 정문 전경.
한북능선은 좌측 능선이지만 한양 CC가 자리하고 있어서, 커다란 덤프트럭의 왕래가 잦은 도로를 따라 윗배다리재까지 진행한다.
우측으로 오늘 뒤풀이를 예약해 놓은 '너른마당'이라는 음식점의 정원이 보이고,
Y자 갈림길에서 우측 길은 서삼릉으로 이어지고, 윗배다리재는 좌측 길로 가야 한다.
<서삼릉(西三陵)>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 38-4번지에 있는 조선시대 왕가의 무덤이다. 원당동 서삼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 왕후 윤씨의 무덤인 희릉을 비롯해, 인종과 부인 인성왕후 박씨의 무덤인 효릉이 들어서면서 왕실 묘지가 된 곳이다. 이후 주변에 후궁이나 대군, 공주의 무덤이 조성되었고, 철종과 부인 철인왕후의 무덤인 예릉이 들어오면서 서삼릉이 되었다. 서삼릉의 경내에는 3원과 4묘, 태실 54기가 있다. 3원 중 맨 처음으로 들어선 소경원은 소현세자의 무덤이고, 의녕원은 의소세손의 무덤이며, 효창원은 문효세자의 무덤이다. 이곳 왕릉을 포함한 조선 왕릉 40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갈림길에서 서삼릉으로 이어지는 도로 우측의 기와집이 '너른마당'이라는 음식점이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한북길은 직진의 '한국스카우트연맹' 방향이다.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한국스카우트 연맹 앞에 도착하니, 앞쪽 도로의 교량공사가 진행 중이다. 선답자들은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했으나, 우리는 개울을 건너지 않고 좌측 뚝방길로 들어선다.(지름길)
방죽길을 잠시 따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한양 CC도 보이고,
다시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 후 Y자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 쪽의 길을 따르면,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가끔씩 눈에 띄고,
전방으로 통과해야 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보인다.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외곽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면,
외곽고속도로 아래로 통과하는 굴다리가 나온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 좌틀하여 진행하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4차선의 39번 국도에 도착하는데, 윗배다리재는 정면 언덕을 넘어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쪽에 있다.
긴 산행을 마무리하는 희열을 느끼며 목적지로 들어오는 백두들. 고생 많으셨고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다음번 산행은 도로 건너편 수레길로 들어서며 시작하게 되는데 들머리를 확인해 두고는,
도로 좌측에 정차해 있는 애마로 향한다.
중간중간 탈출하는 분들도 많았고, 연이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서로 간 선택 방향이 달라짐에 따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하는 분들의 숫자가 턱없이 줄어들어 있다.
가려던 사우나가 여성전용이라 인근에 있는 목욕탕을 어렵게 찾아 목감을 하고,
산행 도중 서삼릉 입구에서 지나쳤던 너른마당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당의 외관이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기~인 산행의 피로를 푼다.
여기저기로 흩어졌던 백두들이 그래도 뒤풀이 장소에서 모두 함께한 모습을 보니, 역시 오랜 산행의 경험이 무시 못할 정도의 내공으로 쌓여 있음을 확인하며 느긋한 뒤풀이를 즐긴다.
오늘 우리의 애마는 영등포 마늘통닭집으로 직행하여 모두 생맥주로 2차 뒷풀이를 마치고 귀가했다.
운해에 떠 있는 북한산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고, 기~인 산행을 사고 없이 마친 백두들이 더없이 믿음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한북정맥길을 기약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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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상장능선 코스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금지된 구간이라서인지 경관이 아주 좋았고 노고산으로 들어서서 본 북한,도봉산의 전체 모습이 아주 절경이였지요. 한북누리길이라 불리는 구간은 고양시에서 고양누리길의 일부로 편입시켜 놓은 좋은 길이라 지난 여름 피서겸 다시 한번 걸어봤습니다. 이대장친구분과 몇몇이 코스 끝무렵 막걸리 사마시고 탈출한 기억도 나고요. 제가 소개한 너른마당에서 오리밀쌈도 잘 먹었고 다른 일로 영등포엔 가지 못한 기억 선 합니다. 아주 재미있게 감상 자알 했습니다. 지나간 기록 정리해서 올리시느라 수고가 아주 많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