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 금산간디 여름초등 계절학교 부진행을 맡았던 이한빛입니다.
저는 항상 캠프가 끝나면 캠프후유증에 며칠 앓다가 다시 회복했는데요, 이번에는 캠프 끝나자마자 출근하느라 회복이 더뎌져서 이제 후기를 작성하네요.
우리 친구들 잘 지내고 있을까요? 집 돌아가면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하기, 휴대폰 게임하기, 피시방가기, 먹고싶은 거 잔뜩 먹기 등 하고 싶다 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저는 아직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조용한 집이 어색합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도, 조용히 하루가 지나가는 것도 아직은 어색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 조용히 집에서 문서 작업 하는 것도 어색하네요 ㅎㅎ
음향장치쪽으로 와서 "선생님 뭐해요?", "선생님 우리 이제 뭐해요?" "선생님은 몇모둠이에요?" "선생님은 왜 모둠 안해요?" 하고 물어보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과 모든 것이 궁금하다는 표정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다음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강당에 올라가 뒤에서 조용히 준비를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하나둘씩 모여서 제가 무엇을 하는지 빼꼼 구경하고,
마이크를 준비 하고 무대에 앉아있으면 다가와서 자기들도 말해보고 싶다며 "아,아, 마이크테스트"를 연발하던 우리 아이들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이 자꾸만 아른아른거립니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19와 태풍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경보음 소리에 깜짝 놀라기 일쑤였고, 마스크 속 더위와 태풍으로 인한 비, 그리고 습기로 인한 끕끕함까지,,, 여름 3종 세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강당에서 미리 에어컨 틀고 대기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프가 아이들에게 힘든 기억으로 남았을까 걱정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미있기 힘든 상황 속에서 저와 함께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시설 문제나 특이사항이 생기면 항상 도와주시던 간디학교 선생님들,
매일 맛있는 밥과 새참을 준비해주셨던 우리 병숙쌤,
아픈 아이들을 돌보아주시고 제가 하지 못하는 일은 직접 나서서 다 처리해주시며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우리 통샘과 충희샘,
모둠 아이들을 돌보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들간의 갈등을 조정하며 우리 아이들 바로 옆에서 케어해주시던 8명의 모둠 선생님들(홍시쌤, 또희쌤, 지니쌤, 윤쌤, 설리쌤, 가은쌤, 훈쌤, 쩡쌤),
부족한 판돌이장 때문에 새벽까지 남아서 일하고 준비물 나르고 캠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밥도 거르고 잠도 안자며 함께 일했던 우리 판돌이선생님들(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닌 우리 슈퍼맨 금귤쌤, 건망증 심한 저를 항상 옆에서 보조해주시고, 낯선 환경에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잠시라도 같이 있으면 웃으면서 모둠으로 돌아가게 하는 초능력을 가진 우리 수호천사 희진쌤),
그리고 안전한 캠프를 위해 밤마다 용담댐으로 달려가 확인하며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그런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기 위해 항상 애쓰시던, 제가 정말 존경하는 달샘
그리고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저희 간디학교 믿고 지켜봐주신 우리 부모님들까지......,
여러분들이 있어 안전하고 즐거운 캠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사진은 게시글에 많지만 저는 3박 4일, 아니 이틀 전부터 미리 와서 준비하던, 그리고 약 한달 전부터 선택수업과 동아리활동 준비로 고생하신 우리 선생님들의 사진을 올리고 싶습니다.
부진행은 모둠교사의 모둠교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저의 역량 부족으로 모둠 선생님들과 진행 선생님들의 힘든 점을 돌보아주지 못했습니다.
선생님들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랴, 아이들 맞이하랴, 아이들과 잘 지내랴, 아이들 갈등 조정하랴 많이 힘드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프가 선생님들께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
무더위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힘써주신 우리 초등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이들 돌보느랴, 간디 학교 캠프 경험이 없는 저희 선생님들 지도해주시느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목이 점점 쉬어가는 걸 보면서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이 이번 캠프가 무사히 마무리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언제나 잃지 마시고, 이번 캠프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저희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의 노력에 감사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어 행복한 캠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둠교사 한빛쌤🌞부진행교사로서 모둠교사와 아이들 모두 챙기시려고 노력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쌤덕분에 간디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아이들에게 마음을 더 열 수있었어요.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캠프에서 또 만나요 :)
저희들이 처음 이 캠프를 하며 낯설고 힘들었던 것처럼 첫 부진행을 맡아주신 한빛쌤도 정말 바쁘고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무사히 캠프를 마칠 수 있게 힘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한빛쌤 덕분에 더 힘내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감사했습니다😊
한빛쌤! 모둠교사의 교사라 부담도 있었을거고 잘해야지 하는 마음도 컸을텐데 아무도 안 다치고 캠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한빛쌤 덕분에 저도 조금은 더 편하게 아이들에게 더더 마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워요🙆♀️ 우리 다음 캠프때도 봅시다 사랑해요💛
계속되는 비 소식에 캠프 참가를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던 때부터 문자로 금산의 날씨와 학교 상황을 알려주시던 선생님...고맙습니다...보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으로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캠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저희 간디학교를 믿고 보내주신 학부모님들 덕분에 우리 아이들과 즐겁고 색다른 추억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정말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