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 휴가들 잘 갔다 오셨는지? 저번 달은 필자의 휴가를 핑계로 한 달 연재를 쉬었다. 편집장은 원고 달라고 징징대고...1화에 이미 핑계를 댔드시 포켓 히스토리는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컬럼으로 기획하고 연재를 시작했는데 아따...오히려 이게 목을 졸라매는 구속이 될 줄이야. 뭘 써야 하나-..- 차라리 '이거 이거에 대해서 써주쇼'라고 딱 집어서 갈구기 시작한다면 숙제하는 셈 치고 열심히 써 볼텐데. 각설하고 오늘의 주제
'총에 맞으면 사람은 죽는다...왜?'라는 으스스한 내용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건넷 편집자가 다음달부터 글청탁을 강압하지 않을 만한 삭막한 내용을 주제로 정해 버렸으니 당분간 좀 편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흠...일단 총을 이용한 사형법 - 총살 - 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해 볼까...? 중국에서는 얼마 전에도 살인, 강도범 28명을 하루만에 총살형에 처할 정도로 총살을 애용하는 나라이다. 좀 잔인한 사형법이 아닌가도 생각하시겠지만 한때 사형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이게 뭔 소린가...

미국의 유타주에서는 1851년 이래 사형수는 교수형과 총살, 참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세계에 유례 없는 규칙이 있었는데 사형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의외로 총살이었다고 한다. 많은 사형수들이 총살형을 선택한 것은 가장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뭐 총맞아 본 경험이 일천하기 땜시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다. 그럼 이 총살의 유래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2003년 12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찰의 처형훈련
총살의 원류는 중세 시대에 있었던 '용병(俑兵)'이란 사형법을 들 수 있겠다. 허수아비 (용)자에 군사 (병)자...생소하실 듯 한데, 군법을 위반한 병사나 간첩, 반란 관여자, 탈영병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형법이다. 용병의 집행 방법은 두줄로 선 병사들 사이에 사형수를 묵어 놓고 병사들이 차례로 지나가면서 창으로 찌르는 무식한 방법이다. 총기가 개발되기 전의 사형법인데, 사형수의 피를 흘리게 한 책임을 군대의 각 구성원이 나누게 됨으로서 병사들간의 유대감을 결속시킨다는 명목도 있었다.

훈련은 곧바로 '실전'으로 이어진다.
후속 장면은 너무 처절한 관계로 생략한다.
군대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형집행에 동원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총살과 비슷한 점이 많다. 총살의 경우 집행자는 사형수에게 근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눈초리나 죽음의 불안, 동정심에 하소연하는 표정 따위는 막연하게 밖에 알지 못한다. 즉 '살인하지 말라'는 억제가 상당히 무력화 되는 셈이다. 총살에 동원되는 병사들은 사격 솜씨와는 무관하게 착출되었다. 동료를 쐈다는 죄책감을 지우기 위해 일부러 급소를 피해 사격하는 자가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정도였다. 총살형이 도입되었던 초기에는 첫 번째 일제 사격으로 상처를 줄 뿐 즉사는 드믈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에게 항거하다가 패배 후에 총살된 오스트리아의 애국자 안드레아스 호퍼는1810년에 북부 이탈리아의 만토바에서 첫 사격 직후 "엉터리 같은 새끼들!" 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안드레아스 호퍼의 처형
그래서 많은 경우에 사형 집행관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권총으로 치명상을 먼저 입히고 형집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사수는 사형수의 고통을 없애는 은혜를 베푼다는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총살에는 총 이외에 다른 기구는 필요 없으며 어디서도 집행할 수 있으므로 정말 간단한 처형 방식이었지만 더 간단한 방법도 있었다. 제 1차 세계대전 후의 러시아 혁명 당시, 러시아에서 채택되어 활용된 '등뒤에서 사살'이 그것이다. 이 경우에는 대오를 갖출 필요도 없고 처형에는 사수 한명으로 족하다. 소련의 국가 보안대 지하실에서는 사형수가 뒤로 돌아서서 걸어오는 것을 사수가 대기하고 있다가 문짝에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사살하기도 했다. 여러 사수가 대열을 지어 일제사격을 가하는 총살은 많은 사형수를 동시에 처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어째 관련 이미지들이 점점 험악해진다...
히틀러가 사용한 독가스같은 대량학살 방법이 있지만, 인류 최악의 수치스런 과오로 기억되는 이방법을 다시 사용할 국가는 없을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과 같은 불안한 시대에는 처형 방법으로서 총살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다 하겠다. 총살은 간단하고 성가신 의식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독재자에게 편리한 지배의 도구가 되기도 했다. 정적을 설득하기보단 총살하는 편이 훨씬 간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지만
'총에 맞으면 사람은 왜 죽는가?'
...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 있으신지. 얼마전 웹서핑을 하던중, 국내 모 지식포털사이트에서 필자의 시선을 잡아끈 글이 있어 잠시 소개한다.
질문 : 총에 맞으면 왜 죽나요?
답변 : 총을 팔이나 다리에 맞았다고 금방 죽지는 않습니다. 만약 죽는다면, 큰 동맥의 출혈이 생겨서 순환혈액량이 부족해서 죽거나 또는 출혈부위에 세균및 진균등의 감염에 의해서 국소적인 염증이 있다가 심해져서 폐혈증까지 진행되거나 하는 경우겠지여. 총을 맞은 부위가 두개골이어서 뇌를 통과할 경우, 뇌의 어느부분이냐에 따라서 바로 즉사하기도 하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경우로 끝나기도 하고 단지 출혈만 많이 일어나서 위험한 정도로 되기도 합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보면 마지막에 이병헌이 자살할때 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기는 데, 이때 총알이 통과하는 부위는 우리 뇌의 가장 밑부분에 있는 연수(우리말로는 숨골)입니다. 여기가 파괴되면 호흡을 못하기 때문에 즉사하는 거죠. 또 총알이 폐를 통과해서 폐에 물이나 피가 차서 급성 폐렴 또는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 왔을 경우 숨을 충분히 못 쉬게 됩니다. 사람이 숨을 못 쉬면 역시 죽는거져.
또 혈액을 짜주는 심장이 총알에 의해 관통될 경우, 심장에 두꺼운 심막이 있는데, 관통된 심장에서부터 나온 혈액이 심막과 심장사이로 엄청난 속도로 흘러나와 심장이 펌프질을 못하게 쪼이게 됩니다. 이럴 경우 심장이 못 뛰니까 혈액공급이 안되서 죽겠지만, 먼저 정신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물론 심장근처의 큰 대동맥이나 대정맥이 터질 경우도 즉사합니다. 복부에 총을 맞을 경우, 대개 간에 혈액이 많은데, 간이 많이 파괴더어 출혈양이 엄청나게 됩니다. 그래서 죽게 됩니다. 출혈을 많이 해서 죽거나 급소를 맞아서 즉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또는 출혈이 생명을 위협할만큼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죽는 원인은 무엇인가...?
제가 알 고 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때문에 생기는 급성호흡부전증후군(ARDS)입니다. 베트남전 참전 당시 군인들이 팔이나 다리, 복부등에 총을 맞고 와서 앞에서 얘기했듯이 바로 죽을 이유가 없는데, 결국은 호흡부전에 의해 죽는것을 연구해서 붙인 병명입니다.
이 역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에서 나쁜 물질이 갑자기 많이 혈액중으로 흘러나가게 되고 이것이 폐로 가서 폐의 얇은 모세혈관을통과하는 중에 폐에 물이 차서 숨을 못 쉬게 되는 것이 현재로써 알려진 바라고 합니다.
의견 : 정확하게 죽는 이유는 팔 다리등은 옷이나 헝겊으로 묶어주면 출혈을 막을 수 있다. 안죽는다. 그런데 몸통 맞으면 죽는다. 왠지 알어? 총알은 총구에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회전을 한다. 그 회전력이 얼마나 강한 줄 알어? 그 쪼마난 총알 하나가 니 배에 니 손이 들어갈정도의 엄청난 구녕을 뚫어버린다. 총알이 몸에 맞으면 그 총알이 존나 회전하면서 피부를 돌돌 말면서 소용돌이치면서~ 빵꾸낸다.
그래서 죽는다. 병신 쇼크는 무슨 쇼크. 그러면 총 맞은 사람들 다 죽었다. 아!! 그리고 복부에 총맞으면 내장이 총알에 돌돌돌 말릴꺼다 그럼 내장도 파열되서 죽는다. 실험해보고 싶으면 군대가서 사격할때 니 배에다 쏴바라. M16이니깐 아....니 배는 동그란 구멍만 남을꺼다. 아는척 함부로 하지마라.
그리고 총을 맞아서 충격을 받아서 뒈진다고? 웃기고 있네 너는 칼에 니 손 베였을때 무섭냐. 니 손에서 베여서 피날때 더 무섭냐. 알아서 해석해라. 별 이상한 용어 쓰지 마라. 아는척하는애들 존나 시러. 죽는 이유는 단순한데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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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지 않은가?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기껏
4g 정도의 금속덩어리에 산산이 부서져야 하다니. |
위 소개 글에서 <답변>은 정확한 대답 되겠고 <의견>은 의미없는 딴지쯤에 해당한다는 것은 건넷 회원님들이라면 익히 짐작하실 것이라 믿는다. 위의 썰렁한 질문에 좀더 차근차근 접근하기 위해 탄두가 총열을 빠져나가 목표물까지 도달할 때까지의 '비행 과정'으로부터 시작해 보겠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가격하는 탄두는 원추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런 형태로 만들어 졌을까?


과거에는 탄두의 형태가 BB탄처럼 둥근 구슬 모양이었지만 점차 앞 쪽이 가늘고 뒤가 굵은 원추형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구형의 탄을 사용하던 머스킷 소총에 대한 이야기는 포켓 히스토리 1편에
설명되어 있으니 참조해 보시길 바란다. 어쨌건...탄두의 형상이 원추형으로 바뀐 이유는 아무래도 원형 모양보다는 날렵한 유선형 쪽이 공기 저항이 적어 더 잘 날아갈 것이고, 또 굵기에 비해 길이가 늘어 구형의 탄환에 비해 그만큼 더 무겁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앞이 뾰족한 편이 표적(주로 동물이나 인간...)을 더 잘 관통할 수 있으리라는 의도도 있었다. 그런데 탄환을 원추형으로 길게 만들어 버리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가? 무거운 뒤쪽은 중력에 의해 갈수록 아래로 쳐지게 되고, 자연히 탄환 끝은 자꾸 위로 쳐들리게 되고...결국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의도하던 방향이 아닌 이상한 방향으로 전진하게 된다.

강선이 없는 경우
이것을 막기 위한 것이 총열 내부에 새겨진 강선이란 것이다. 강선이란 총열 안쪽에 나선형으로 파인 홈을 말한다. 탄두가 총열 안쪽을 지날때 이 강선에 맞물려 빙글빙글 돌면서 총열 밖을 빠져나간 탄환은 날아가면서도 계속 회전력을 유지하는데 이 경우 원심력에 의해 보통 때 같으면 아래로 쳐져야 할 뒤쪽이 똑바로 수평을 유지하면서 힘차게 앞으로 날아간다. 강선이 탄두에 스핀을 주는 원리는 간단하다. 탄자의 표면은 연한 금속으로 되어있는데 그 직경은 총강(총열 내부)의 내구경보다 약간 크다. 연소된 장약으로부터 나오는 추진가스의 힘으로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탄두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연한 금속의 탄두 표면이 강선과 살짝 맞물리면서 표면에 요철이 생기고 그것이 강선을 따라 그대로 미끄러져 간다. 그런데 강선은 나선상으로 파여 있으므로 그것을 따라 가는 탄자는 자동적으로 스핀을 얻게된다.

강선이 있는 경우
이렇게 탄두에 고속 스핀을 먹여 자세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스핀 안정법'이라고 한다. 회전하는 물체는 회전속도와 회전축의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각운동량 보존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것도 이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참고로 화살의 경우엔 앞부분이 무겁고 뒷부분에 자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날개'를 붙여서 별도의 스핀 없이도 똑.....바로 날아가게 된다.

베레타 M92FS의 강선
유선형의 탄자는 그 대칭축의 방향이 비행방향과 일치할 경우 공기의 저항을 가장 적게 받는다. 그러나 그 두 방향이 어긋나게 되면 공기의 저항을 받아 탄자의 자세가 흐뜨러지고 결국 제멋대로 회전하면서 날아게 되므로 공기저항은 더욱 커지고 사거리(탄자의 비행거리)는 줄어든다. 따라서 강선은 결과적으로 탄두의 자세를 안정시켜 사거리가 증가되게 한다. 강선이 새겨진 총신이 사용된다면 이것을 강선총이라 부르며, 반대로 강선이 없이 매끈한 총신이 총에 사용되면 활강총이라 부른다. 한가지....라이플이라는 용어는 바로 이 강선(rifling)에서 비롯된 명칭이기도 하다.

실총에는 권총에서 기관총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총에 강선이 있으나 아직도 구슬모양 탄환을 기본으로 쓰는 산탄총에는 강선이 없다.

산탄총용 카트리지의 내부구조
간혹 '4조 우선'이라는 용어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4조'라는 것은 강선이 네 줄 파여 있다는 뜻이고, '우선'은 한자로 右線, 즉 오른쪽으로 틀어진 줄로써 회전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날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 보자.
질문 : M16소총탄에 사람이 맞으면 정말 내장이 총탄에 감기나여?
답변 : 총알은 엄청 그냥 뚫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가다가 터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멍이 작게 나지만 뒤에 보면 커다랗게 터진 자국이 있습니다.
의견 : 총알이 물체에 닿으면 마찰 땜에 내장들이 감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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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답변>의 경우 좀 아리송...하고 <의견>에는 함박웃음을 지어 주시면 되겠다. 강선의 숫자나 뒤틀어진 정도는 살상력과 관계가 없다. 즉, 강선이 3개 있는 총이나 6개 있는 총이나 기본적인 살상력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회전량에 따라 살상력이 높아지면 지금소총은 4, 6조 강선이 아닌 10조강선이 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강선수는 몇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이다.
간혹 무거운 탄두에 제대로 된 회전력을 주기 위해 강선의 피치를 높이는 경우는 있다. 즉 9인치당 1회전...하는 것을 7인치당 1회전...식으로 늘린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강선은 탄두를 '제대로'날려 보내는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것 뿐이다. 그럼 한참을 달려온 탄두가 인체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탄두가 몸에 맞는 그 순간부터 급속하게 운동에너지를 잃어 회전력을 상실하게 된다. 회전력을 상실한 탄두는 무게중심을 잃고 무거운 쪽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즉 몸 안에서 빙그르르...불규칙 회전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몸 안을 파고 들면서 지속적으로 근육을 벌려 놓는다. 또한 알아둬야 할 점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탄두는 훨씬 말랑말랑한 인체에 돌입하는 순간 형태 자체가 변형된다는 점이다. 비슷한 예로 바다에 추락하는 항공기는 수면과 '접촉'하는 순간 박살.........난다는 점을 상기해 보시기 바란다.
이와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개인 휴대 무기도 있다. 우리 옛 선조들이 사용하던 '쇠좆메'라는 물건인데 숫소의 성기 가죽으로 만든 일종의 공봉인데 휴대시에는 말랑말랑...하지만 한방 맞으면 기절은 기본이요, 사망은 옵션인 무시무시한 무기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과 육탄전을 치르던 미군에게도 대검과 함께 블랙잭이라는 가죽 곤봉이 지급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쇠좆메와 비슷한 위력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미 해병대원들은 대검보다 블랙잭을 더 선호했다고 하는데 대검으로 찔린 일본군 병사들은 시끄러운 소리는 다 질러 대지만, 블랙잭에 걸린 일본군 병사들은 소리없이 조용히 골로 가곤 했기 때문이다. 능히 부드러움이 딱딱함을 제압한다 하겠다.

저 부드러운 젤라틴 덩어리가(인체 대용) 나름 단단한 탄두를 '버섯'탄으로 만들어버린다.
위 이미지는 EFMJ(Expanding Full Metal Jacket) 탄이 인체의 근육밀도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젤라틴 덩어리를 관통한 직후의 사진이다. 탄두가 마치 버섯처럼 찌그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탄두의 형태가 변형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손상되는 인체의 표면적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다. 탄두의 속도가 빠를수록, 사용되는 탄두의 재료가 연한 것일수록 더욱 넓게 팽창된다. 정도가 심할 경우 탄두가 조각나면서 파편이 되어 인체 조직을 파고 들게 된다.

미군의 M16A2용 제식탄인 M855(5.56x45mm)가 인체를 통과할 때의 프로파일
위 도표에서 '동공'이라고 표시된 부분은 인체에 명중한 탄두가 <회전, 변형> 되면서 탄두가 만들어 놓은 벌어진 상처를 의미한다. 도표는 2차원 평면도의 입장에서 그린 것임을 명심해 두실 것. 실제로 저런 <구멍>이 몸 안에 생겨나는 것이다. 탄두의 파편 또한 인체 구석 구석 파고들어 살상력을 극대화 한다. 인체가 느끼기엔 자그마한 쇳덩어리가 들어와서 '지랄 발광'을 하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인체를 통과한 5.56mm 탄두
이미 20여년 전에 AK47 시리즈의 최종 버전인 AK74에 M16에 사용되는 탄보다 구경이 더 작은 5.45mm 소구경탄을 채용했다. 원래 사용하던 큼지막....한 7.62mm 탄두를 포기하면서까지 소구경탄으로 방향을 급선회 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AK74와 5.45mm 탄
구경이 크고 탄속이 빠른 탄일수록 소구경탄에 비해 인체를 관통하려는 성질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방의 5.56mm 탄은 인체 내에서 파편으로 분산되기도 하여 인체에 대한 데미지가 더욱 강한 측면이 있다. 인체내에서 파열된 미세한 파편들은 끄집어 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좀더 지저분한 탄이라 하겠다.
M16에 맞으면 내장이 꼬인다....회전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스치기만 해도' 팔뚝이 떨어져 나간다...는 소리에는 앞으론 피식 웃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M16을 배에 맞으면 등에 문지방 만한 구멍이 생긴다는 것. 이건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다. 위의 도표를 잘 보시면 가로축이 cm로 표시되어 있는데 인체 조직의 너비를 의미한다. 대략 15cm 정도의 깊이에서 상처가 가장 심하게 벌어지는데....허벅다리 한가운데에 총탄을 맞았다고 생각해 보자. 어떻게 되겠는가...그대로 깨끗한 절단 까지는 아니겠지만 근육 조직이 모두 찟어져 나가면서 엄청난 상처가 생기게 되면서 덜렁 덜렁....될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하실 것이다. 배는 맞으면 어떻게 되겠는가...하는 점은 각자 생각해 보시길.
P.S 필자가 이런 '끔찍한' 글을 쓴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본인이 취미로 생각하는 에어건이란, 결국 실총의 이미테이션 아닌가? 실총이란 결국 사람을 죽이기 위한 도구이고. 결국 난 사람을 죽이는 걸 취미 정도로 생각하는...허걱! 간단히 결론을 짓자면 필자는 실총의 강력한 이미지와 병기가 아닌 정밀한 기계로서의 메커니즘과 디자인에 빠진 것일뿐 결코 살인에 취미나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록 이미테이션이라 할지라도, 우리들이 생각하는 취미의 궁극은 결국 사람을 해치는 병기라는 점이다. 너무 심각해질 필요도 없지만 위 글을 읽는 분들이, 적어도 인간 생명에 대한 경외심 정도는 한번쯤 반추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6편으로 계속
첫댓글 뭐 강선으로 인한 회전력 증가및 탄의 특성및 구분, 운동 에너지 등등이 있지만 창상탄도학 전문가및 외과 의사들의 말을 빌 자면 우리 몸에 총상으로 구멍이 생기면 물풍선에서 물이 빠져나가듯 체외로 혈액이 빠져나가고 혈액속의 산소도 함께 빠 져 나가기 때문에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뇌를 정확히 맞춘다고 해서 바로 쓰러지는게 아니라 최소 10초에서 15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동물들은 총의 위력이나 개념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총에 맞아도 바로 죽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반면 우리 인간은 총을 맞으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기 때 문에
자신이 총에 맞은 부위가 동맥 같은 중요부위나 치명적인 급소를 맞추지 않아도 총에 맞았다는 사실만 인지되면 그냥 주저앉게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일종의 인간의 의식도 생과 사에 많은 부분을 결정을 하는듯...
구슬형태의 탄을 사용한다고 해도 강선이 있고없고의 차이는 심합니다. (강선이 있는 머스킷으로 300m저격에 성공한 사례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산탄총에 강신이 없는이유는 구슬형의 탄두를 사용해서가 아닌 강선이 있으면 원심력에 의해서 산탄이 죄다 원형으로 흗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