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의 책임을 다한 자렁스런 26회
-앨범 &주소록을 만들다
매 '동문체육대회'가 돌아올 때마다 우리는 추운 겨울부터 '이정순'의 지도로 홀을 빌려 춤 연습을 했어요. 춤을 안 추는 친구들은 '수고한다'며 먹을 것을 계속 사왔지요. 전야제 및 체육대회는 서울 친구들이 참석도 많이 하고 한마음으로 협조했어요. 전야제 때 모두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할 땐 정말 신났어요.
'개교50주년'은 우리 26기의 '졸업30주년'과 같아요
미국에서 나승희, 영국에선 조영자, 호주에선 김창진 등 외국에서 친구들이 많이 왔어요. 은사님도 모시고 '호텔현대'에서 성대하게 했지요.
26기 친구 중 이영자(전 강릉시 교육장)는 15대 총동문회장직을 아주 잘 수행하였어요. 회장 할 때 26기에서 기부금을 제일 많이 내었다고 기뻐했지요. 2020년에는 강원도에서 매년 1명 뽑는 '46대 신사임당상'을 받아 강릉시와 강릉여고의 위상을 높였어요.
정임숙(전 성동광진구 교원총연합회장)은 재경동문회장을 연임하며 큰 공헌을 했어요. 서울에서 강릉시를 돕기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어요.
미국에 살고 있는 나승희는 한국이 IMF사태를 맞았을 때 세계은행의 일원으로 활약했어요. 은퇴 후에는 '탈북 청소년의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교에도 개인적인 장학금을 오랫동안 숨어서 지급했어요.
26기 친구 중에는 다함없는 모교 사랑의 조금주 동해삼척동문회장, 윤양소 '전 영동대학교 총장' 김옥선'전 강릉시 시의원' 손선옥 시인도 있어요. 우리 26기 친구들은 진주같이 우아한 빛이 나요.
26기 앨범&주소록은 친구들이 더욱 모교를 사랑하고 우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하며 만들었어요. 앨범&주소록에는 26기의 역사가 사진으로 들어있어요.
주소록을 만드는 동안 계절이 3번 바뀌었어요.
친구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김복래 회장 때 만든 옛 주소록'에 적힌 면사무소, 이장, 반장, 아파트관리소장한테도 전화했어요. 몇 친구들은 약도를 들고 찾아가기도 했지요. 또 옛 주소지로 등기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해외 전화도 많이 했어요.(그런데 16명은 주소록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그 결과 26기 졸업생 252명 중 19명을 제외한 사망자 포함 233명을 찬아내었답니다. 또 새 주소를 일일이 검색해서 같이 실었어요.
26기는 고맙고 자랑스런 모교를 위해 동문의 책임을 잘 수행했어요.
그리고 정년이 되어 동문회를 명예롭게 은퇴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