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5.2.20.목
■구간: 의왕시 오전동 LG아파트 약수터-국기봉(385m)-모락산-Back-좌틀-절터약수터-무궁화아파트 갈림길-
직진-오매기고개(2차선 도로)-백운동산-하늘쉼터 수목장-백운산(567m)-억새밭-노루목대피소-광교산(582m,
시루봉)-Back-좌틀-토끼재-직진-비로봉(501m,종루봉 망해정) 팔각정-형제봉(448m)-우틀-백년수 정상-우틀
(광교산 둘레길 1코스)-문암골-광교터널(영동고속도로) 굴다리-문암골 시내버스 정류장-광교저수지
■구간거리/평균속도:14.6KM/2.8KM
■동반자: 37명(8명 취소)
■차기 산행
○3.6(목): 전남 화순군 모후산 시산제
○3.20(목): 서울특별시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진달래꽃 산행
○3.25-28(3박4일,화~금): 일본 규슈올레 트레킹~벚꽃 투어
○4.3(목): 경북 경주 소금강산-약산-신라공원-보문호 트레킹
○4.16-19(2박4일,화~금): 제주도 대표 오름(3~4곳)+한라산 둘레길(2곳)+차귀도(2023년 봄 강풍으로취소 분)
트레킹 및 봄꽃 명소 관광
■후기: 오늘 산행은 경기도 의왕시-용인시-성남시-수원시 4개시에 걸쳐있는, 모락산~백운산~광교산~비로봉~형제봉
연계 코스를 탐사하는 날이었다.
오늘 코스는 광주 지역 산악회 중 최초로 울 산악회 에서 탐방에 나서는 명산이자, 블랙야크 100+ 명산 1일2산 인증
코스로 만석을 넘을 줄 알았지만, 결국은 신청은 만석을 넘었으나 취소자가 대거 발생해 고작 37명과 산행길에 나섰
다.
따라서 오늘도 역시 8명이 취소하는 이벤트가 발생한, 멜랑꼴리한 날이었다.아무튼 다른 산악회는 신청한 뒤 취소하
면 차기 산행 때 좌석 배정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산악회가 있다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소속감이 깊어서 인지 취소자
가 거의 없는듯 한데, 울 산악회는 나름대로 로열티가 있어 보이는 고정석 회원 조차, 광주 지역 산악회 중 최초로 탐
방에 나서는 귀한 코스를 선정했는데도, 물론 개인별 피치못할 사유가 있겠지만 어찌하여 울산악회만 유달리 과도하
게 매번 대거 취소자가 나오는지,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부디 사전에 일정 관리를 잘 하셔서 취소자가 극소화 되길 소망해 보며, 오늘처럼 다소 먼 길이라도 이럴 때 안가보면
언제 가본단 말인가!
아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체감 온도가 강추위라는 예보속에 걱정스럽게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의외로 집에서 버스 탑
승지인 동광주 IC로 가는 길은 그닥 추위가 느껴지진 않았다.
한편,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 단축과, 하도 춥다해서 조식 메뉴를 차내에서 먹을 수 있도록 주먹밥을 준비했지만, 기
우에 불과했다.
어찌하여 3시간 넘게 버스는 달리고 달려 조식을 차내에서 먹다보니, 모락산 들머리인 의왕시 오전동 LG 아파트 약수
터 앞에 당도했는데, 결국은 25분 이상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세이브한 셈이다.
나는 울와이프에게 여총무 일행과 소위 A'코스인 모락산만 타고, 무궁화아파트 사거리로 하산한뒤 택시로 광교산저
수지로 이동하여 광교산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하라고 양해를 구하고, 모락산 국기봉 넘어 무궁화아파트 갈
림길 까지 바닥지를 깔아놓느라 상당 시간 지체 되었다.
아울러, 모락산 국기봉 정상에서 백운산으로 향하던 중 무궁화아파트사거리 갈림길 까지는, 급경사 내리막 구간엔 응
달지역이라 눈 보다는 빙판길이라서,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전전긍긍하며 내려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
야 하기 때문에, 넘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래서 잠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양
지를 만난 뒤 부터는 아이젠을 벗고 산행을 이어갔다.
오매기고개를 약간 못치친 종중 묘지 양지바른 곳에서 A코스 선두 팀 여나무명이 점심을 먹고 있어서 합류했는데, 세상
에 바두기님이 무거운 도마와 부엌칼 까지 들고와 홍어를 현장에서 썰어주다니 그 정성에 감복하며, 인심 좋게 권하는
막걸리와 담금주를 몇잔이나 감사히 얻어 마시고, 주력이 약한 나는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먼저 자리를 떴는데 그 자
리에서 30분은 머문 거 같았다.
이후 오매기고개 까지 고도가 뚝 떨어졌다가 백운산 정상까지는 급한 오르막이라서 솔찬히 힘겨웠고, 광교산 부터 토
끼재 까지 또 뚝 떨어졌다가 비로봉~형제봉 구간은 계단길을 오르내려야 해서, 토끼재에서 우틀하여 광교저수지로 하
산하면 훨씬쉬운 길로 판단되어 갈등이 있었지만, 기왕 맘먹은 참에 비로봉~형제봉 구간으로 고생스런 길을 오르기로
맘을 고쳐먹고 올라가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리하여 나도 늦을까봐 형제봉 부터 문암골 2.5KM 구간은 뛰다시
피 내려가다 보니, 하신지를 0.8KM 남기고는 B코스인 회장님과 재무님을 조우하여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다.
그런데 토끼재에 다다른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내 뒤로 20여명의 A코스 팀원들이 따라오는 인기척이 없어, 그분들이
수리봉을 다녀오느라 뒤따라 오지 않는지 걱정되었고, 한참 앞선 나도 하산 시각에 겨우 맞게 도착이 예상되어 그 분
들이 늦을까봐 걱정되었다.
결국은, 코스별 산행을 마치고 나자 A코스 팀원 중 19명이 제시한 시간보다 20~30분 정도 늦게 하산한 바, 나증에 듣
고 보니 수리봉을 안다녀왔다는데도 광교산에서 만난 A코스 팀원들이 어찌하여 늦었는지 궁금하였다.
사전에 GPX 트랙을 따라가라고 권고해서 길찾기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아무리 따라가기를 하더라도 갈림길에서 방향
잡기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 부족으로 수리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데도 혹시 군데군데 갈림길에서 길 찾기에
애로가 있어서 지체되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내가 후발 주자들에게 길 찾기에 도움이 되도록 형제봉을 지나, 하산길 갈림길 두어군데에 바닥지를 깔아놓았는
데, 그분들이 그것이 도움이 되었단다.
아무튼, B코스나 C코스 팀원들이 상당 시간을 기다리는 불편을 생각한다면, 차기부터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같이 추운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이야 말로 보배로운 회원님들이기에 감
사드린다.
■GPX 트랙 따라가기: 아래
http://rblr.co/ouy06
첫댓글 전 아주 심하지는 않으나 감기에 걸려 취소하고 싶었지만 약속이라 취소 할수 없었고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무탈하게 A코스 완주하고 나니 뿌듯하기만 합니다.
장거리산행 이끄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