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걷기, 부안 48코스(변산해수욕장 낙조공원↔새만금 테마파크) 걷기
부안군을 지나는 서해랑길의 5번째 구간인 48코스는 변산면 대항리 변산해수욕장 낙조공원과 하서면 백련리 신재생 에너
지 테마 파크를 잇는 구간이다. 변산면과 하서면이 인접하는 이 구간은 부안 쪽 새만금 1호 방조제가 시작되고 새만금이 펼
쳐지기 시작한다. 이 구간은 들머리의 낙조공원을 시작으로 대항리 패총(貝塚)과 새만금 박물관과 새만금 홍보관 등 볼 거
리가 많지만 홍보관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새만금 방조제는 더 특별하다. 누군가는 이 방조제를 일러 '푸른 바다 위에 그
려진 길고 긴 선 하나'라고 했듯이 푸른 바다를 향해 가뭇없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상상의 날개를 펴고 맘껏 달려
가고파 진다.
지난 주말, 3월 9일에 이어 다시 낙조공원을 찾았다. 보름 전과 달리 변산엔 벌써 춘색이 완연했다. 매화에 이어 개나리와
목련이 활짝 피었고,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일반적으로 같은 지역 내륙의 평지에 비해 바닷가의 봄꽃은 비교적
늦게 피는데 반해 이곳은 벌써 꽃들이 봄을 다투어 피어나고 있어 길손의 발걸음이 절로 가볍게 하였다. 다만 전날보다 갑
자기 높이 오른 기온에 해무(海霧)가 계속 피어올라서 가시거리가 짧은 게 흠이었다. 들머리 낙조공원에 올라 변산해수욕
장의 맑고 시원한 명사해변을 못 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항리 패총을 찾았다.바닷가에 바투 연한 언덕에 자리한 패총은
조개껍질들이 무려 6m 두께로 쌓여있는 선사시대의 유적지라 전한다. 지금은 평면으로 잘 고르고 잔디를 심어 안내판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계속되는 해무 속 오밀조밀 속살을 펼치듯 드러내는 대항리 해변은 시계가 짧아서 차라리
아늑했다. 닭이봉과 용두산을 위요(圍繞)하며 펼쳐지는 채석강과 적벽강 같은 높고 긴 단애 암벽은 없어도, 파도에 풍화된
기암들이 펼치는 해변은 곳곳에서 외변산 특유의 아름다움을 펼치고 있었다.
새만금 1호 방조제가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을 찾았다. 우리나라 유일의 간척전문 박물관으로 국내
외의 간척(干拓)의 역사를 비롯 새만금 지역의 역사문화와 자연과 생태에 관한 여러 자료와 유물을 볼 수 있게 해 보기 좋
았다. 새만금 방조제에 관한 설명은 신선했다. 부안과 고군산 신시도와 군산을 잇는 33,9km의 이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
석량(土石量)이 418km 거리의 경부고속도로를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라는 것을 알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
로 옆 인근에 있는 새만금 홍보관도 찾았다. 새만금의 과거와 미래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한 건축 양식도 볼
거리지만 우리나라 간척기술 발전사, 간척사업 추진현황, 새만금 토지이용 계획에 관한 제 전시들은 눈길을 바쁘게 했다.
언듯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황무지 같은 새만금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직소천 하구역을 찾았다. 내변산 봉래구곡(蓬萊九曲)을 내린 물이 부안호에 노닐다가 서해로 흘러드는 곳, 변산면과 하서
면의 경계를 하고, 이곳부터 새만금 간척지가 펼쳐진다. 지금껏 외변산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걷던 길이 여기서부터는 30번
국도를 따라 새만금 드넓은 광야를 바라보며 부안으로 간다. 말 많던 잼버리 야영지를 바라보며 백련리 신재생 에너지 테
마 파크를 찾았다. 재생에너지, 수력과 화력, 태양열 등의 원리를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는 전시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곳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아침부터 피던 해무로 인해 한나절 내내 답답하던 길이 오후부터는 다
소 풀리기 시작하며 시계가 열렸다. 지나온 해변의 맑은 풍경을 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촬영, 2024, 03, 23
▼ 맑은 날의 변산해수욕장
▼서해랑길 48코스 안내
▼ 48코스 지도
▼변산해수욕장 낙조공원
▼낙조공원 풍경 - 1
▼ 낙조공원 풍경 - 2
▼변산 해변 자전거길 안내
▼현호색
▼왕괴불꽃
▼대항리 패총 해변
▼대항리 패총 - 1
▼ 대항리 패총 - 2
▼대항리 해변 길
▼대항리 해변 - 1
▼ 대항리 해변 - 2
▼대항리 교차로
▼대항리 조개미교 앞 해변 - 1
▼ 대항리 조개미교 앞 해변 - 2
▼새만금 1호 방조제 앞 작은 포구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 1
▼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 2
▼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 3
▼김정호의 동여도(東與圖)와 조태연륙(潮退連陸 -바닷물이 물러나면 육지와 연결된다.)
▼새만금에서 바라본 계화도 간척지
▼새만금 1호 방조제 앞 - 1
▼ 새만금 1호 방조제 앞과 새만금 홍보관 - 2
▼새만금 홍보관 - 1
▼ 새만금 홍보관 - 2
▼홍보관에서 본 새만금 방조제 / 해무로 인해 조망이 없음
▼새만금 홍보관 - 1
▼ 새만금 홍보관 - 2
▼ 새만금 홍보관 - 3
▼ 새만금 홍보관 - 4
▼새만금 홍보관 - 5
▼새만금 홍보관 정원 목련
▼홍보관 교차로
▼직소천 하구역
▼ 직소천
▼하서면 백련리, 소광교차로 일원
▼소광마을 명자나무 꽃
▼ 민들레
▼백련리 해변 매향비(埋香碑 - 내세의 복을 빌기 위하여 바닷가에 향을 묻음)
▼새만금 잼브리 1교
▼새만금 잼브리 행사장
▼백련리, 비득마을 동구
▼비득마을에 핀 벚꽃 - 1
▼ 비득마을에 핀 벚꽃 - 2
▼백련리 해변 잼브리공원 - 1
▼ 백련리 해변 잼브리공원 - 2
▼백련마을 동구
▼겹동백 꽃
▼백련리, 3월 보리밭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