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AI 인재 양성, 초중고 교육 개편
이재명 정부가 교육 개혁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교육 방향과 고등교육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에는 기획위원과 전문위원, 교육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초·중·고·대학을 아우르는 AI 교육 체계 구축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이행 방안이었다.
AI 교육과 관련해서는, 단편적인 코딩 수업을 넘어서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STEAM은 기존 이공계 중심의 STEM 교육에 예술(Art)을 더한 것으로, 기술 중심 사고에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을 결합하자는 교육 모델이다. AI 시대에는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고 초중등 교육단계에서 길러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에 대해서는 지역 거점국립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교육-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참석자는 “지방대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입학부터 취업, 정착까지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창남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장은 “실용과 통합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철학에 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부가 책임감을 갖고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