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6】 9
19) 보배일산(日傘)을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諸寶蓋하나니 此蓋殊特하야 尊貴所用이며 種種大寶로 而爲莊嚴하야 百千億那由他上妙蓋中에 最爲第一이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배일산(日傘)을 보시하나니라.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갖가지 큰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백 천억 나유타 묘한 일산 중에 가장 제일이니라.”
▶강설 ; 불교의 경전에는 일산이 자주 등장한다. 인도에는 태양 빛이 뜨거워서 태양 빛을 가리는 일산이 반드시 필요하였으리라. 그러나 일반 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문에도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갖가지 큰 보배로 장엄하였다.”고 하였다. 일산을 보시하면서 일산을 장엄한 그 장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衆寶爲竿하고 妙網覆上하며 寶繩金鈴이 周帀垂下하고 摩尼瓔珞이 次第縣布하야 微風吹動에 妙音克諧하며 珠玉寶藏이 種種充滿하고 無量奇珍으로 悉以嚴飾하며 栴檀沈水가 妙香普熏하고 閻浮檀金이 光明淸淨한
“여러 가지 보배로 장대가 되고 아름다운 그물이 그 위에 덮이고, 보배노끈과 금방울이 두루 드리웠으며, 마니로 된 영락이 차례차례 드리워서 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며, 주옥과 보물이 갖가지로 충만하였고, 한량없는 진기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전단향과 침수향으로 두루 풍기며 염부단금의 광명이 청정하였느니라.”
▶강설 ; 보시할 일산의 그지없이 아름답게 장엄한 내용을 밝혔다. 태국과 같은 더운 나라의 스님들에게는 행각(行脚)할 때 필수품으로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도 사용하고 뜨거우면 양산으로도 사용한다.
如是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衆妙寶物로 具足莊嚴하야 以淸淨心으로 奉施於佛과 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여러 가지 보물로 구족하게 장엄한 것을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받들어 보시하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탑묘에 보시하느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할 대상들을 밝혔다. 먼저 부처님에게 보시하고 다음은 부처님의 탑묘에 보시한다.
或爲法故로 施諸菩薩과 及善知識과 名聞法師하며 或施父母하며 或施僧寶하며 或復奉施一切佛法하며 或施種種衆生福田하며 或施師僧과 及諸尊宿하며 或施初發菩提之心과 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 隨有求者하야 悉皆施與하고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혹은 법을 위하는 까닭에 모든 보살과 선지식과 소문난 법사에게 보시하며, 혹은 부모에게 보시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며, 혹은 모든 불법(佛法)에 받들어 보시하며, 혹은 갖가지 중생복전에 보시하며, 혹은 스승이나 모든 큰스님께 보시하며, 혹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이나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하나니라. 구함이 있는 이를 따라 모두 다 베풀어 주고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할 대상들을 널리 밝혔다. 보살과 선지식과 법사와 부모 등으로부터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과 모든 구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빠짐없이 보시하여 이 선근으로 원을 세워 회향한다.
所謂願一切衆生이 勤修善根하야 以覆其身하야 常爲諸佛之所庇蔭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그 몸을 덮어서 항상 모든 부처님들의 음덕(陰德)을 받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功德智慧로 以爲其蓋하야 永離世間一切煩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덕과 지혜로 일산이 되어 세간의 모든 티끌과 번뇌를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覆以善法하야 除滅世間塵垢熱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善)한 법에 덮이어서 세간의 티끌과 번뇌를 없애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智慧藏하야 令衆樂見하야 心無厭足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장(藏)을 얻어 중생들이 기쁘게 보고 싫은 생각이 없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以寂靜白法으로 而自覆蔭하야 皆得究竟不壞佛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요하고 선한 법에 스스로 덮이어서 끝까지 부서지지 않는 불법(佛法)을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善覆其身하야 究竟如來淸淨法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그 몸을 잘 가려서 구경에는 여래의 청정한 법신(法身)을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作周遍蓋하야 十力智慧로 遍覆世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루 덮는 일산(日傘)이 되어 십력과 지혜가 세간을 두루 덮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妙智慧하야 出過三世하야 無所染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한 지혜를 얻어 삼세에 뛰어나서 물들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應供蓋하야 成勝福田하야 受一切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양 받을 만한 일산을 얻어 수승한 복전을 이루어 모든 이의 공양을 받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最上蓋하야 獲無上智하야 自然覺悟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일산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얻어 자연히 깨달아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 布施蓋時에 善根廻向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60종의 보시 가운데 열아홉 번째 일산을 보시하여 그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을 마쳤다. 불교적인 보시는 언제나 보시를 한 뒤에 원을 세워 회향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보시할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보시 중에는 법을 보시하는 것이 가장 우수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일체 유형무형의 건축물과 그림, 조각, 음악 등들도 법을 보시하기 위한 방편이다. 일산을 보시하는 일도 역시 법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방편으로 삼았다.
爲令一切衆生으로 得自在蓋하야 能持一切諸善法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선(善)한 법을 능히 지니게 하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까닭을 밝혔다. 낱낱 까닭이 모두 일체중생에게 일체 모든 선(善)한 법을 능히 지니게 하려고 하며,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고 하며, 일체세계를 장엄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려고 하는 등의 까닭으로 보시하여 회향하는 것이다.
爲令一切衆生으로 能以一蓋로 普覆一切虛空法界一切刹土하야 示現諸佛自在神通하야 無退轉故며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일체 허공과 법계의 일체 세계를 두루 덮어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能以一蓋로 莊嚴十方一切世界하야 供養佛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시방 일체세계를 장엄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以妙幢旛과 及諸寶蓋로 供養一切諸如來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당기깃발과 보배일산으로 일체 모든 여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得普莊嚴蓋하야 遍覆一切諸佛國土하야 盡無餘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고 남음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得廣大蓋하야 普蓋衆生하야 皆令於佛에 生信解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일산을 얻어서 중생을 두루 덮어서 부처님께 신심(信心)과 이해를 내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以不可說衆妙寶蓋로 供養一佛하고 於不可說一一佛所에 皆如是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보배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여 말할 수 없는 낱낱 부처님이 계신 데마다 이와 같이 하게 하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得佛菩提高廣之蓋하야 普覆一切諸如來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菩提)의 높고 큰 일산을 얻어 일체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 得一切摩尼寶莊嚴蓋와 一切寶纓絡莊嚴蓋와 一切堅固香莊嚴蓋와 種種寶淸淨莊嚴蓋와 無量寶淸淨莊嚴蓋와 廣大寶淸淨莊嚴蓋와 寶網彌覆하고 寶鈴垂下하야 隨風搖動에 出微妙音하야 普覆法界虛空界一切世界諸佛身故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