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가구까지 척척 포장하네?" 자동화 물류 도입한 이케아>
경기 용인시 이케아 기흥점. 1000㎡(약 400평)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 구역에 들어서자 26개의 운반 로봇이 물류창고 위에서 배송 주문이 들어오자 상품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상품을 끌어올린 뒤 출고함으로 내보냈다. 이후 포장 로봇이 상품 크기에 맞게 포장 상자를 제작하더니 포장후 택배 송장까지 부착했다. 이케아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일본 도쿄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도입한 자동 물류 현장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169억원을 투자해 기흥점 매장에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9월부터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과 포장 시스템을 활용해 4000여 개의 홈퍼니싱(home+furnishing·집을 꾸미는 제품) 액세서리 제품을 택배로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중 이케아 기흥점 풀필먼트 매니저는“포장 로봇은 시간당 300개 이상의 상품을 포장할 수 있다”며 “기흥점은 하루에 약 2000건의 택배 주문을 매장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건 증가하는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오프라인 구매가 중심이던 홈퍼니싱 시장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하면서 업계에선 물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21년 1475억원을 투자해 복합 제조·물류 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했다. 한샘은 2020년부터 전국 13개의 물류센터를 활용해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맞춰 제품을 배송하는 ‘내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케아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온라인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엣 완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자동화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약 8배 이상 효율적”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4000만 유로(약 599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기대감 커질수록 韓·中 이 회사들도 '방긋'…구글도 AI폰 출시>
구글이 이번 주 새 인공지능(AI) 기능을 심은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AI 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9 시리즈를 공개한다. 구글 제미나이 등 AI 기능을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애플도 9월 중 아이폰16와 iOS18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은 신작 출시에 대비해 최근 2주간 5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채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전했다.
SCMP는 “애플은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라며 “AI가 내장된 업그레이드는 기대되는 이벤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 목표를 전년 동기보다 10% 올린 최소 9000만대로 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애플의 신작 출시가 임박하면서 아이폰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관련 부품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 신작의 흥행 여부가 이들 업체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5, A55 등 보급형에도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며 AI 주도권을 넓혀 가겠다는 목표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부터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AI 기능이 향후 오픈AI의 챗GPT 고급 버전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코파일럿처럼 유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려지면 (기업들이) 서비스 수수료와 구독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AI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도 “내년 말까지는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무료 서비스의 시한을 언급해, 유료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