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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낸 인디언 윷과 윷말판 (II)
- 석탈해왕의 잇금(이사금)과 블랙풋 인디언들의 이빨 윷 -
민족사관은 때로는 국가를 강하게 한다. 그러나 민족의 개념을 넘어 서서 문화인류학적인 연유를 살펴보면 보다 넓은 그러면서도 보다 깊은 문화적 원류의 연계성들을 알 수 있게 된다. 상투를 했던 블랙풋 인디언들의 생활은 우리민족과 같은 상투 이상의 여러 유사한 내용들이 존재한다. 특히 북미 인디언들의 윷놀이는 우리 민족사에 내재한 문화 속에 더 많은 것들을 유추하게 한다. 이러한 비교문화인류학적 연구는 아직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 코리안들의 나무윷의 경우 등이 껍질이 색을 구분하지만 내가 미첼박물관에서 찾아낸 블랙풋 인디언 윷은 뼈로 되어 있기에 그 등이 홈을 지그재그로 파서 배와 등을 구분했다. (필자촬영)
6. 윷놀이의 윷가치는 왜 네 개인가?
* 내가 찾아낸 인디언 윷과 윷말판이 있는 미첼 인디언 박물관에 기증하기 전에 찍은 우리 윷과 윷말판
이런 해석은 필자가 처음 내리는 것이다. 가축의 네 발을 의미하는 네 개의 윷가치를 던지는 마당놀이로서 윷놀이 옆에는 제기차기가 있었다. 제기차기도 그런 면에서 마당의 가축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가축이 도개걸윷모에서 빠진 닭이다.
그래서 윷가치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트려 그 '발자국'을 보는 것 같은 이미지 놀이이고, 제기차기는 사람의 발로 차서 하늘에 띄우는 날짐승의 날개 깃을 보는 게임인 것이다. 윷놀이는 그래서 제기차기와 함께 '아지게임'의 가축 가족의 게임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토템족들간의 전쟁게임에서 상호 좋은 이웃으로 교류를 한 뒤에 가족과 같은 의미로 전이발전된 이미지가 아닐까. 그보다 더 오랜 윷놀이의 역사는 분명 전쟁을 겪은 과정에서 점괘에 연관한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7. 주역의 효(爻)는 동물의 뼈에 새긴 인디언들의 윷가치의 표식과 관련이 었을까?
인디언들의 윷가치는 기본적으로 나무가지로 된 것이지만, 뼈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우리나라 윷의 기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왼편은 주역의 64괘 중의 하나인 '상화하택'(上火下澤)을 말하는 괘이다. 위에는 불이고 아래에는 물이라는 의미로 상하가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괘이다. 작년 2005년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빗댄 학자들의 사사성어로 뽑혔던 말이기도 하다.
블랙풋 인디언 족속의 하나인 피간(Piegan) 인디언들이 사용한 윷가치 중에 윷의 등에는 아무런 표식을 하지 않고 윷의 배에는 표식을 했는데 그 표식의 하나는 'man'이라는 의미를 가진 표식이 있고 나머지 둘은 그들의 적들인 Snakes(뱀) 족을 의미하는 'snakes'라는 의미의 인디언 표식이 되어 있다. 평화시에 음양은 남녀를 의미하지만, 전시에는 음양은 적과 아군이 되는 피아의 효가 되기도 한다. 단군신화에서 도망친 자는 호랑이이고 남은 곰은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은 일종의 음양의 효가 피아의 효로 바뀐 경우일까?
주역에서 말하는 효는 두 가지로 되어 이다. 가운데가 끊어진 것은 음효를 말하고 땅과 여자를, 그냥 이어진 것은 양효를 말하여 하늘과 남자를 표현했다. 내가 본 미첼 박물관에 전시된 오파타 (아리조나주 피마 카운티) 인디언들의 윷에는 네 개의 윷가치에 각각의 표식이 되어 있다. W. J. McGee와 William Dinwiddie에 따르면 그 각각 윷가치에 새긴 의미들은 노인(old man), 노파(old woman), 젊은 남자(young man), 젊은 여자(young woman)를 의미한다고 한다 (컬린의 책 146쪽).
과연 북미 인디언들의 윷가치는 고대 동북아시아의 주역에서 말하는 효(爻)의 남녀 사람을 의미하는 음효 양효에 연관되어 있는 그 어떤 맥락이 이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주역의 괘는 위에 3 개의 효, 아래에 3 개의 효를 합친 여섯 개의 효를 가진 각각의 괘가 64괘로 확대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태극기의 괘는 4괘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각 괘마다 6효를 사용하는 대신 3개의 효로 대신하고 있다. 인디언윷에는 기본이 4개이지만 3개로 된 윷도 있다.
* 왼편은 인디언들의 윷말판 가운데 몇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 편은 윷가치의 3개 형태와 4개 형태를 각각 보여준다. (컬린의 책 162-3쪽)
주역의 괘들을 구성하는 각각의 효는 무슨 재질을 가진 것들이었을까? 필자는 뼈로 된 윷가치 같은 것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본다. 주역의 괘를 구성하는 효가 북미 인디언들의 윷가치의 재질과 그 표식에 연관된 비교 인류학적인 관점을 처음으로 필자가 주장하는 바이다. 인디언들의 그 뼈윷들 가운데는 이빨도 들어 있었다.
8. 석탈해 이사금의 이빨 맞추기와 북미 인디언들의 뼈 윷놀이
갑골문에서 거북이 뼈나 소뼈를 사용했다. 우리민족처럼 상투를 했던 블랙풋 인디언들은 버팔로 갈비뼈를 사용하여 윷을 만들었다. (Four straight bones, made from buffalo ribs. 컬린 56쪽)
인디언 윷에서 뼈를 사용한 것은 고대 동이족들의 갑골문이 동물의 뼈를 사용하여 점괘를 본 것과도 상통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뼈에 그림을 그려 불 속에 던져 그것이 갈라지는 모양에 따라 점을 친 것이 갑골문이라면 뼈에 문양을 그린 인디언들의 윷모양은 순록의 뿔을 나무 윷가치처럼 납작하게 마모시켜 그 위에 불로 구워 무늬를 그려넣어 사용하기도 했고, 비버의 굽은 이빨에 무늬를 새겨 사용하기도 했다.
오래곤주의 클라매스(Klamath) 인디언들이 사용한 윷의 경우 마못류(woodchuck: 들두더지의 일종) 이빨 또는 비버 이빨 윷을 사용했다. 그 모양은 이빨 생김새대로 반달모양이었다. 그 이름을 보면 마못류의 동물 이름을 인디언들은 무이(mu-i) 또는 모이(mo-i)라고 불렀고 그 동물의 이빨은 무얌 툿(Muyam-tut)이라고 불렀다. (비버 이빨의 경우 Pu-man tut). 상투를 했던 블랙풋 인디언들도 비버 이빨 윷을 사용했다.
특히 여기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의 하나는 이빨에 무늬를 새긴 이빨 윷을 사용한 인디언 윷은 삼국유사의 석탈해 왕(이사금)을 뽑는 내기인 잇금(이사금)과 그 어떤 연맥이 있을까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뼈에 점괘를 새겨 불에 던진 갑골문에 그에 연관하여 주역의 괘에 맥이 통해 있다. 북미 인디언들의 원형적인 윷놀이는 점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인디언들이 윷가치를 비버 등 동물의 이빨을 사용했다는 것은 삼국유사에서 말하는 신라 초기의 지배자인 '이사금'과 그 어떤 연맥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런 동시에 인디언 윷에서 사용한 '이빨'은 우리의 윷놀이 발음 '윷'과 그 어떤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필자는 추정해 본다. 특히 삼국유사에 나오는 석탈해 임금의 등극에서 석탈해와 유리가 이빨 자국이 많은 사람을 뽑은 풍습의 문화적 배경에는 북미 인디인들의 동물 이빨에 새긴 자국을 의미하는 '잇금'과 그 어떤 연결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신라시대 초기의 왕을 의미하는 지배자의 의미인 이사금이 '잇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학설은 같은 위도와 기후상의 북미 인디언들의 윷놀이에서 그 어떤 문화적 연결고리를 유추하게 한다.
우리 민족의 윷놀이가 고대 아메리카 인디언사회에도 전해져 있다는 것에서 우리는 북미 인디언들의 문화사적 외연의 시각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를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다.
(02/23/06 오두방정)
- * 윷놀이 문화에 대한 필자의 다른 글들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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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말 다섯 가지도 가축이요 닭도 가축이다. 그래서 가축의 새끼들은 '아지'를 같이 붙여 사람의 가족처럼 느끼게 했다는 내용은 이미 오래전 앞선 글들에서 언급한 바 있다. 도-도야지, 개-강아지, 걸-염송아지, 소-송아지, 말-망아지가 그러하다. 
날개를 가진 그러나 잘 날지는 않고 뒷짐진 것 같은 닭은 두 다리만 있다. 그러나 한 발을 든 채 사납게 싸우는 닭의 모습은 뒷짐지고 발로 차는 제기차기의 모습에 연결된다. 12간지에 들어가는 다 같은 가축인데 윷놀이의 도개걸윷모의 다섯 동물의 네 발걸음을 윷말로 쓰는 윷놀이 옆에 같은 마당놀이로서 닭을 흉내낸 제기차기가 따로 있는 것은 닭이 두 발이기 때문에 네 발 윷가치 외에 따로 나와 있는 것이 제기차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윷가치는 네발 달린 짐승신화이고 제기차기는 두 날개를 단 난생신화적인 이미지가 있다. 
윷은 그 모양에서 주역의 괘와 닮아 있다. 괘를 구성하는 것이 효(爻)다. '爻'라는 한자를 보면 네 개의 윷가치를 던져놓은 모양같이 보이지 않는가? 
출처: 대한민국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원문보기 글쓴이: 오늘도기쁘게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